언젠간 그리워질 오늘,안녕~!

느리게 달팽이처럼 산길을 걸어갑니다...산에서 만나는 풍경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지질공원의 폭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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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 이야기

2020. 7. 27.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포천에 걸쳐있는 한탄강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7월7일 최종적으로 등재되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면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었겠지만 역시나 오늘도 시간에 쫓겨 풍경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겨울에는 한탄강 얼음트레킹이 여름에는 래프팅을 할 수 있는 한탄강주변에는 폭포가 서너개 있는데
요즘 비도 많이 내려 폭포가 볼만하겠다싶어 폭포위주로 다녀왔다.
물론 오늘은 넷째주 일요일이고 응당 휴업일이지만
지난 주에 계단을 내려오다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바람에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도 불편함이 있어서 산행을 쉬었다.
비가 개인뒤라선지 철원으로 달리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파랗고 구름도 멋스럽고 나무랄 데 없이 좋은 날이다.
하지만 어쩌랴...내 몸 상태가 이런데..
아오~~~!

한탄강 여행의 첫번째는 철원 복계산에 있는 매월폭포다.
몇년전 여름 복계산 산행을 했을 때는 날벌레가 득실거렸고 수량이 적어 매월폭포는 폭포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었다.
복계산은 수양대군이 단종을 내몰고 왕위에 앉는 것을 반대한 매월당 김시습과 8명의 선비들이 숨어든 곳이라한다.
그 중에서 매월대는 김시습이 누각을 짓고 생활했던 곳이고 그 아래로 떨어지는 폭포는 매월폭포라 한다.
1시간40여분을 달려 도착한 주차장은 행락객의 차들로 붐비고 산악회차도 두대 보인다.
이곳에서 매월폭포까지는 500m..
숲속으로 들어가니 햇빛은 볼 수 없고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린다.
폭포주변에도 사람이 많다.
특히 폭포수를 맞으며 하강하려는 팀들이 폭포위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매월폭포에 서 있는 동안은 잠시 더위를 잊어본다.

짚신나물
하강 준비중,,,
물양지꽃
별꽃아재비
파리풀
여우오줌

매월폭포를 보고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삼부연폭포다.
이번 한탄강여행은 철원에서부터 이동거리를 최소화하기위해 계속 네비로 거리 탐색을 하면서 다닌다.
철원의 8경중 하나인 삼부연폭포는 궁예가 철원을 수도로 정할 때 이곳 세 개의 소에서 용 세마리가 승천했다고한다.
삼부연폭포는 소가 세개인데 맨 위쪽이 노귀탕 가운데가 솥탕 맨 아래가 가마탕이라고 한다.
용봉산 중턱에 자리잡은 삼부연폭포는 신철원 갈말읍에 있으며 신철원군청에서 용화저수지방향으로 2km정도 가면 용화터널이 나오고 그 전에 삼부연폭포가 있다.
용화터널을 지나가면 명성산으로도 오를 수 있다는데
오늘은 폭포구경이 우선이니 길가에 차를 세우고 폭포먼저 만난다.
삼부연폭포는 약1억7천만년전 중생대 쥐라기때 마그마가 뚫고 들어와 형성되었으며 높이는 20m정도라한다.
1년내내 물이 마르지않는다고하고 겨울엔 하얀 빙벽을 이룬다고도한다.
조선시대 화가 정선은 금강산을 보고나서 그린 진경산수화에도 심부연폭포가 그려져있다하니 풍경 또한 얼마나 멋진지 알 수 있겠다.
삼부연폭포는 2013년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곳 40에도 뽑혔다고한다.
삼부연폭포전망대에서 아랫쪽으로 내려가보고깊었지만 입구는 열쇠로 꽁꽁 잠겨져있어 아쉬움이 더 컸다.
용화터널은 2016년에 만들어졌고 그 옆쪽엔 1973년 공병대가 만들었다는 오룡굴이 있다.
오룡굴은 사람만 다닐 수 있고 차는 용화터널로만 다닐 수 있다.
오룡굴을 지나 삼부연폭포상단으로 가보자.
숲속길을 5분정도 걸어 빠져나오니 냇가같은 풍경이다.
이곳이 용봉산 오르는 입구인가보다.
삼부연폭포 상단은 폭포수가 용트림을 하듯 성난 물소리를 내 뿜고 있다.
상단에서는 두개의 소가 보이기는하는데 사진으로 담기에는 장소도 협소하여 쉽지않았다.

용봉산에서 내려오는 산악바이크족들
오룡굴
삼부연폭포 상단
상단에서 바라 본 소의 모습
바베나 보나리엔시스..또는 버들마편초

삼부연폭포에서 고석정까지는 약 9km로 10여분거리다.
주차장은 무료..빈 자리가 거의 없을정도로 꽉 차 있었다.
입구에는 모형 비행기가 전시되어있지만 그냥 보기만하고 마스크를 쓴 임꺽정동상도 있지만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
조금 더 들어가면 피라솔을 겸비한 분수대가 있어 아이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끊이지않는다.
한탄강지질공원이란 표지판이 있어 들어가보니 모형전시관이다.
계단을 내려가 고석정을 둘러본다.
고석정(孤石亭)은 철원팔경 중 하나이며 철원 제일의 명승지이다.
한탄강 한복판에 치솟은 10여미터 높이의 기암의 양쪽 사이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른다.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했다하며 이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지방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한다.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명종때 임꺽정(林巨正, ?-1562)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이다.
철원은 신생대 제4기 홍적세에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로서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활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와 수직 절벽을 이루었다.

고석바위뒤로 돌아가면 임꺽정이가 숨어살 던 자그마한 굴이 있다는데..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직탕폭포와 만날 수 있고
하류쪽으로 내려가면 순담계곡을 만날 수 있다.
저기 래프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겨울에는 꽁꽁 얼어서 얼음트레킹이 가능한 곳이다.
유람선을 타고 한바퀴 돌아보면 기암절벽을 구경할 수도 있다.
별꽃아재비
핫립세이지

고석정에서 6분거리인 직탕폭포는 한탄강 하류에 형성된 폭포로 철원8경의 하나로 꼽히며, 직탄폭포(直灘瀑布), 한국의 나이애가라 폭포라고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형태의 '一'자형 폭포로, 높이 35m, 길이 80m의 거대한 암반을 넘어 강 전체가 폭포를 이루며 쏟아져내린다.
쏟아져내리는 물소리가 어마어마하다.

30여분을 달려 비둘기낭폭포로 간다.
지금까지는 철원의 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포천의 땅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산들이 참 많다.
좌측으로는 금학산 보개산 지장산 화인봉 종자산까지 우측으로는 명성산 각흘산 등등...
적어도 한번씩은 올라 본 산들을 바라보며 비둘기낭폭포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어선지 여기저기 공사하는 곳도 많고 주차장도 아주 넓다.
지금은 무료지만 아마도 정비가 끝나면 유료로 바뀌지않을까?
그리고 또 많은 게 사람...
가족단위 동호회단위 등등...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틈에 껴서 비둘기낭폭포로 내려가는데 예전에는 아래까지 내려갔었건만 지금은 모두 출입금지를 만들어놓았다.
아쉽게 위쪽에서만 바라볼 수밖에 없다.
비둘기낭이란 폭포의 모양이 비둘기둥지처럼 보여서라고한다.
비둘기낭폭포는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불무천으로 역류하여 용암 대지가 형성되고, 이후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폭포가 형성된 지역이다.
신선이 춤을 추었다는 불무산의 끝부분이다.
비둘기낭폭포에서 또 하나 볼거리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하늘다리인데 다리위에서 바라보면 한탄강의 현무암직벽을 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멀리서 바라만본다.

비둘기낭폭포를 보고 오늘의 마지막 폭포인 재인폭포로 가는 길에도 볼거리가 많다.
잠시 멈춰서서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보고가기로한다.
아우라지의 뜻은 두 갈래의 물줄기가 한데 모아지는 어귀를 뜻한다고하며 어우러진다를 의미한다고한다.
이곳은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곳이다.
베개용암은 약 30만년전 강원도 평강의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구 한탄강 유로를 따라 흐르다가 물과 만나 급랭하여 형성된 것이다.
현무암질 용암은 온도가 약 1200℃ 정도 되는데, 물과 만나니 바로 냉각되어 굳어버렸다.
또 뒤에서 밀려오던 뜨거운 용암이 굳어버린 현무암의 틈으로 빠져나와 또 굳어버리고 이렇게 해서 베개용암이 만들어졌다.
베개용암이란 용암이 굳어서 둥근 모양을 형성하는데 마치 베개모양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고 직경이 50cm에서 100cm의 크기가 다양하단다.
또한 아랫쪽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습곡이나 단층도 포함되어있다.
베개용암은 한반도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지형이라고하며 이곳은 접근이 어려워 보존이 아주 잘되어있고 천연기념물 제542호로 지정되어있다.

한탄강 여행의 마지막코스는 연천으로 넘어가서 만나는 재인폭포다.
지장봉에서 발원한 한탄강의 지류가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을 따라 아래로 떨어진다.
폭포의 길이는 18m이다.
폭포 주위는 길이 100m, 너비 30m, 깊이 20m 정도로 큰 Y자형 협곡을 이루며, 검은빛을 띠는 화강암·현무암 등이 계곡과 조화를 이룬다.
재인폭포의 유래는 옛날에 줄타기를 잘하던 재인(광대)의 처를 탐한 포천원님이 재인으로 하여금 폭포 위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고 줄을 끊어 재인을 죽이고 난 후, 그의 부인을 범하려고 하자 부인이 원님의 코를 물어 정절을 지켰다는 한이 담긴 전설이 전해진다.
그후 이 고장을 '코문이'라 부르기 시작해 현재 고문리가 되었다고 하며, 폭포이름은 재인폭포라 했다고 한다.
아휴~~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구경하기도 힘들더라.
예전에는 아래쪽까지 내려가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래로 향하는 철계단이 흔들려 위함하다고 막아놓았다.
이곳도 구름다리가 만들어지고 있었고 폭포로 가는 둘레길 공사가 한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