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그리워질 오늘,안녕~!

느리게 달팽이처럼 산길을 걸어갑니다...산에서 만나는 풍경

고구려 천혜의 요새 연천 호로고루성지와 해바라기와의 만남(연천 통일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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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 이야기

2020. 9. 10.

두 번의 태풍이 물러가니 제법 선선해졌다.
하늘도 파랗고.
그렇다고 깨끗해진 것은 아니니 우리네 세상처럼 닮아가나보다.
출근길 바라보는 북한산 백운대가 오늘도 선명하질 못하다.
답답한 가슴을 달래주려 오랜만에 꽃구경에 나선다.
연천 해바라기가 요맘때면 볼만했었지.
시원스레 펼쳐지는 임진강가의 풍경을 보기에 딱 좋은 호로고루성을 찾아간다.

 

 

 

 

 

 

 

 

 

 

연천군 장남면은 최북단으로 임진강 너머 gop철책선이 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을이 아주 장관이라고하던데 노을 사진전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사진작가님들은 도전해보세요.

해바라기꽃이 핀 이곳에는 5월에는 청보리밭이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그 청보리밭이 6월에는 황금들녁으로 변한다고..

다음엔 5월에도 6월에도 와봐야겠다.

해바라기꽃밭에는 사진작가 동호회원분들이 즐비하게 줄서서 멋진 풍경을 담고있지만

축제기간중에는 어림없는 일이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관리하는 사람들이 없다.

1년전엔 이곳엔 자전거가 있었지.

코끝에 진하게 국화꽃향기가 밀려온다.

멀리 호로고루성지가 보이는 이곳부터 해바라기꽃구경이 시작된다.

이곳 연천 해바라기꽃은 키가 아주 작다.

작년엔 기온저하로 해바라기꽃을 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 아주 잘 찾아왔다.

처음엔 양주 나리공원으로 가고자했었다.

지금쯤 천일홍이 빨갛게 예쁘게 피어났을것인데 코로나19 거리두기때문에 축제장은 임시 폐쇄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온 이곳 연천 통일바라기이다.

하늘도 이쁘고 바람은 불지않고 덥기까지한 오늘이지만 모처럼 꽃구경하니 신났다.

표정봐봐요..좀 웃으라니까?

그랬더니 금방 함박웃음...거봐,,,보기 좋잖아?

해바라기는 정말 햇님만 바라볼까요?

어렷을 때에는 햇님을 따라 고개를 돌린다고도하는데

지금처럼 이렇게 꽃이 활짝 피고나면 꽃의 무게에 고개를 숙이게되고 더 이상 햇님을 따라다니지 못한다고한다.

파라솔이라도 펴 주지...땡볕에 어찌 앉아서 쉬어가나?

이곳에서도 마스크는 필수..

사람 없을때는 살짝 벗고

옛날 그리스신화를 살펴보면 해바라기에 관한 예기가 있다.

바다의 신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두 딸은 해가지고나서부터 동이트기전까지만 연못에서 놀 수 잇었다고하는데

어느날 노는데 정신이 팔린나머지 해가 뜨는 것도 모르고 놀고있었다고한다.

동이트면서 너무나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의 신 아폴로를 보면서 활홀감에 빠지고

두 딸은 서로 아폴로에게 사랑받기를 원하다가 언니는 동생을 모함하고 동생은 감옥에 갇히게되었다고한다.

언니는 아폴로에게 자신의 사랑을 알아줄 것을 애원했지만 언니의 이런 심성을 알아 챈 아폴로는 모른채했고

언니는 결국 그곳에서 두 발이 땅에 박혀버렸고 그곳에서 꽃이 자라나게되었다고하는데 그 꽃이 바로 해바라기란다.

그래서 해바라기는 햇님만 바라본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졌고

꽃말은 동경 숭배 의자라고한다.

 

일제히 한 쪽 방향만을 바라보고있는 해바라기

이런 모습을 바라보고있노라니 웃음이 나오기도한다.

한 그루의 나무는 그늘도 만들어주고..고마운 나무다.

이제 잔디밭을 지나 바람개비가 잇는 곳으로 가보자.

바람개비도 나를 따라서 고개를 돌리는 듯한 착각도해본다.ㅎㅎ

 

바람개비랑 놀고있는 오빠

 

 

 

바람개비속을 지나서

호로고루성지로 올라가본다.

사람이 많으니 얼른 마스크브터 착용하고

호로고루성이다.

임진강 북안에 있는 연천 호로고루는 현무암대지위에 쌓아올린 삼각형모양의 강안평지성이다.

현무암을 이용해서 쌓아올린 성벽뒤로는 집수시설까지 갖추었다.

호로고루는 6세기중엽이후 약 200여년동안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하천역할을 했던 임진강 유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고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호로고루가 있는 고랑포일대의 임진강을 호로하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한다.

임진강과 한탄강은 현무암대지를 침식하며 흘러 강의 양쪽에 10m가 넘는 수직단애를 이루고있다.

이 수직단애를 이용하며 천혜의 요새를 구축한 고구려의 건축기술이다.

고구려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신라군을 막아야했고 나당연합군도 막아내야했던 고구려 최후의 격전지 호로고루다.

호로고루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고잇는 성인 당포성이 가까이에있다하니 나중에는 그 쪽도 들러보는 게 좋겠다.

오늘은 유난히도 대포만한 카메라를 들고온 사람들이 많다.

집수시설...물리 저절로 솟아나는 곳이 아니기에 병사들이 생활해야했던 이곳에 집수시설을 만들어놓았다고한다.

운동장만한 진디밭이 푹신푹신 참 좋다.

옆에는 이번 태풍과 많은 비로 지뢰가 유실되었다는 현수막도 보이고 실제로 이 날 지뢰가 폭발했다는 소리도 들었다..

모처럼 사람들을 피해서 자유롭게 마스크도 벗고 자유를 만끽하는 듯하다.

오늘 깜박하고 모자를 가지고오지못해서 금촌시장과 문산시장을 뒤져서 만원주고 하나 사야했당..요즘 너무 깜박이가되어간당..ㅠㅠ

뒤로 gop 철책선도 보이는 이곳..저 넘어는 비무장지대..그리고 그 너머는 북녘땅이다.

망향단...실향민들은 이곳에서 제를 지내기도한다.

한탄강에서 흘러 온 임진강은 흘러흘러 한강으로...

이곳이 인생샷하는 장소라는데...

양쪽으로 갈라 진 두 갈래의 길은 평범해보이지만

방향을 잘 맞추면 한반도지형을 닮았다고한다.

사람들은 이 쪽으로는 안오니까 좋구만.

언제나 마스크 벗고 살아갈 날이 올런지...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네요.

왔던 길 뒤돌아 다시 호루고루성지로 올라가보자.

오랜만에 입어 본 원피스는 살이쪄서..아휴~~힘들다.

오빠야,,,좋지?

 

 

 

하늘계단...장나라가 나왔던 드라마 vip촬영장소란다..

성지에 올라가서 바라 본 풍경

해바라기꽃밭이 있는 방향의 풍경

이곳에서 임진강너머로 일몰이 시작되면 아주 아름답다던데..

 

 

 

 

 

 

 

 

 

 

 

 

 

 

 

 

 

 

호로고루성지는 6.25때에는 북한군이 포를 설치했던 곳이기도하다.

호로고루성지에 대한 설명

 

 

 

 

 

이 꼬맹이...사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고있더구만..

 

 

나도 꼬맹이처럼 앉아보고..ㅎㅎ

 

엄마가 부른다..

 

내려와서 다시 해바라기꽃밭으로..

 

 

 

 

 

 

 

 

 

 

 

 

 

 

 

 

 

 

 

 

북에서 선물로 보내왔다는 광개토대왕비

너무 더워 근처의 고랑포카페에 와서 잠시 휴식하는 동안 멀리서 황포돛대가 왔다간다.

줌으로 호로고루를 당겨보고

ㅎㅎ

 

 

 

 

날마다 순간마다
숨을 쉬고 살면서도
숨 쉬는 고마움을
잊고 살았네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 또한
당연히 마시는 공기처럼
늘 잊고 살았네

잊지 말자
잊지 말자
다짐을 하면서

다시 숨을 쉬고
다시 사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것
새롭게 사랑하니
행복 또한 새롭네

- 이해인, ‘작은 기쁨’ 중 -

해바라기꽃처럼 활짝 핀 하루다.
호로고루성지에서 일몰을 바라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