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그리워질 오늘,안녕~!

느리게 달팽이처럼 산길을 걸어갑니다...산에서 만나는 풍경

뚜벅뚜벅 암릉길을 걷는 소확행 (1부)-북한산 염초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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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 이야기

2020. 9. 14.

9월도 벌써 중반에 접어든다.
올핸 시간이 너무나도 잘 흘러가네.
봄과 여름엔 코로나로
그리고 8월은 긴긴 장맛비로 태풍으로 정신사납기그지없었다.
9월...하늘은 좀 좋아지려나?
날씨가 좋은 날은 이상하게 산행을 못하고
산에 가려고 맘 먹은 날씨가 안 좋고 뭔가 삐걱거리는 느낌이 계속된다.
너무 기상청예보만 믿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7월이후로는 멀리 가 본적이 없네..ㅠㅠ
월요일...그냥저냥 모든 걸 내려놓고 배낭을 둘러메고 떠난다.
그래봤자 북한산이지만...

오늘은 염초봉에서 파랑새로 날아가본다.

1부는 염초능선

2부는 파랑새능선

염초2봉 피아노바위
염초2봉
염초2봉 올라가는 길
여기도 염초2봉
염초3봉
춘향이바위

아침 먹을 때까지만해도 산행지를 정하지 못하고있다가 염초봉에서 파랑새로 날아가보자..갑자기 정해진다.
여행도 너무 오랫동안 뜸들이면 긴장감이 떨어지듯이 산행지도 그러나보다.
국사당앞에 도착하니 벌싸 공터엔 자리잡은 차량이많다.
다들 산으로 날아갔나보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길로 올라간다.
백운대가는 길이 아닌 공터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서 9시30분 산행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국도같은 방해물이 없는 편안한 등로를 따라 진관동방향으로 간다.

야생화가 많지않은 북한산의 9월이다.

옻나무 열매
취나물

가다가 첫번째 출금표시를 넘어가고

산박하
산부추

어찌보면 갈라잡이같은 역할을 하는 소나무를 지나서 직진한다.

다시 만나는 갈림길..좌측으로가면 백운대길이고 나는 펜스를 넘어서 직진한다.
이따가 내려올때는 백운대방향에서 나와 우측길로 넘어갈 것이다.

밤골에서 올라오는 길목...오빠의 뒷쪽 펜스에서 넘어와 마주보는 펜스를 넘어 직진한다.
여기까지 20분 걸렸다.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지점에서 바라 본 하늘...이만하면 오늘 날씨 참 좋은데?

원효봉이 점점 낮아지는 것을 느끼며 걷는다.

 

삽추

이런 바윋 만나서 잠시 쉬었다가고

고도가 조금 더 높아지니 원효봉뒤로 의상라인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맞아...염초봉 가려면 이 바위를 지나야하지.

어렵지않게 올라간다.

이제 숨은벽 고래등바위와 장군봉 백운대가 조금씩 보인다.

숨은벽의 마당바위와 숨은벽능선의 힘찬 격동이 시작된다.

상장능선도 신나게 달리고있고

노고산과 앵무봉도 시원스레 펼쳐지는데 하늘의 구름이 예술이다.

다시 아주 짧은 슬랩을 올라와 처음으로 사진을 담아본다.

가야 할 염초봉의 모습도 조금씩 드러난다.

숯속에는 온통 노란 빛 미역취가 가득하니 화사해서 좋다.

애기나리도 열매를 맺는 걸 보니 가을은 결실의 계절임이 틀림없구나.

하얀 밥알 두개를 매달고 있는 며느리밥풀꽃도 이맘때면 지천이다.

이런 나무 뿌리가 보일즈음 적당한 곳에서 좌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급하게 내려선다.

내려설때보다 올라설 때 길이 없어 무조건 위쪽만 보고 힘 좀 쓰고 올라오니 가야 할 염초능선이 떠억 버티고 서 있다.

원효봉은 이제 완전히 낮아졌고 의상봉과 용출봉을 나란하게 볼 수 있다.

원효봉에서부터 이어지는 성곽길을 만난다.
이곳은 원효봉에서 내려와 북문을 지나 올라오면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웃통벗고 쉬고있던 산객은 서둘러 옷을 걸치고 떠난다.

슬랩을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원효봉의 가르마길이 숲속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인다.

바윗길,,,조금은 경사각이 있긴하지만 미끄럽지않으니 뚜벅뚜벅 걸어 올라간다.

요즘엔 산에 올라도 사람이 많이 다니지않는 코스부터 찾아본다.
그놈의 코로나때문에 거리두기가 먼저 떠오른다.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로 낮아졌으니 가게가 좀 더 북적거릴런지...
염초봉에 오르는 길은 1년하고도 4개월이 지났다.
나야 뭐..뒷짐지고 쫄랑거리며 쫓아갈 뿐이지만
매번 오르던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 야생의 길을 걷다보니 원효봉 북문에서 올라오던 성곽옆 암릉길에 닿는다.
이곳에서 염초봉 직벽을 올라간다고???
겁부터 생긴다.
하지만 내가 누구여?
오늘따라 바위들이 신발과 밀착 100%다.

이 길로 올라와서

또 저렇게 올라간다.

다시 또 이 곳으로 올라가야하지만

바위에 이처럼 발판을 만들어놓아서 어렵지는 않다.

여기까지오면 염초봉 오르는 직벽과 만나게된다.

저 위의 소나무...염초봉에 오르면 맨 처음 만날 수 있는 낙락장송이다.

암벽꾼들은 저기 직벽을 타고 오르지만 나는 아니올시다.

잠시 앉아서 염초골의 남벽을 구경해보고

올라갈 길을 바라보고

어마어마한 직벽을 가진 염초봉이다.

백운대와 만경대도 얼굴을 내밀어 인사하자고하네요...안녕??

남들은 아니 전문 암벽꾼들은 저기 보이는 소나무아래 직벽을 기어오르지만 나는 이도저도 아닌 그냥 워킹족이니 내가 올라야 할 길은 따로 있다.
그길도 쉽지많은 않아보이지만 때론 엉금엉금 기듯 올라간다.
입가엔 웃음꽃이 활짝~~!

저곳으로 올라가며 말 타듯이 올라오라고하네요.

빨리도 올라갔네.

말타듯이...말처럼 쉬운 게 아니지만 웃음부터 나온다.

저렇게 엉금엉금 기면서 올라가

직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드뎌 염초봉 접속 성공.

의상능선은 용출봉을 거져 문수봉으로 내달리고 뒤로 비봉능선도 보이기 시작한다.

모델을 바꿔서 다시 한 번 촬영하기

노적봉으로 향하는 앞쪽의 능선과 뒤로 의상능선이 보이는데 하늘은 아침과는 다르게 가스가 차오르기 시작한다.

올라가야 할 바윗길

 

염초골의 책바위와 피아노바위가 보이고 뒤로 만경대와 노적봉도 보인다.

피아노바위인 염초2봉의 아찔한 절벽

험한 길이지만 무난하게 통과.
그 다음은 멋진 조망이다.
명품소나무는 오늘도 늠름하게 백운대를 바라보고있다.
잘 자라고 있네요.
이제 염초1봉 책바위로 올라갑니다.

 

 

 

이곳으로 올라가 염초1봉인 책바위로 향한다.

책바위와 뒤로 보이기시작하는 백운대

장군봉과 숨은벽능선

원효봉에서부터 이어지는 성벽

좀 더 올라와서 바라 본 원효봉...저 바위에 올라간다고하네요.

하늘엔 먹구름이 커튼처럼 드리우고

아랫쪽으로 상원사도 보이고 증취봉아래 국녕사도 보인다.

나도 한 번 올라가본다.

 

이곳에서 바라보니 책바위쪽 풍경이 멋지다.

좌측으로 보이는 장군봉과 책바위

사진을 마구마구 찍어달라고...

 

장군봉에서 흘러내려오는 바윗길로 어금니바위가 뾰족하게 드러난다.

이젠 내 차례다.

책바위 올라가는 길은 위로 쳐든 내 손가락 왼쪽으로 나있다.

원효봉과 지나 온 길

앞쪽 커다란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 위쪽으로 보이는 소나무 왼쪽으로 올라가면되는데 미세한 손잡이가 있으니 잘 찾아서 올라간다. 약간의 난이도가 있긴한데 오늘은 오빠보다 내가 먼저 올라간다.
오빠는 오늘 릿지화도 안 신었고 왼쪽 발가락이 아파서 버벅댐..

 

책바위 올라가는 길...중앙에서 오른쪽으로 가면되는데 어려울 수도 어렵지않을수도..ㅋㅋ
오빠는 또 여기서도 버벅댐.

책바위에 올라가기 전 잠시 조망을 즐기자.

이따가 건너야 할 장군봉 허릿길도 보이고

상장봉 너머 오봉과 도봉산도 아름다운 이곳은 북한산국립공원입니다.

나도 폼 한 번 잡아볼라구요.

장군봉..아무나 올라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이렇게 앉아서 찍었더니

요렇게 하란다.

그래서 다시 올라가서 요렇게 해본다.

오늘도 서로 주거니 받거니 오르락 내리락 많이도 한다.

책바위로 가는 길은 어렵지않아요.
책바위로 올라가기 전 조망이 아주 좋다.
파랑새능선으로 한무더기 산객들이 올라오고있고
숨은벽에도 산꾼들은 보이지만 많지는 않다.
아직까지 염초능선엔 산객이 보이지않으니 맘 놓고 놀아본다.

책바위에 올라오니 조망은 더 좋아진다.
피아노바위뒤로 실질적 봉우리역할을 하는 염초3봉이 우뚝 솟아있다.
근육빵빵 숨은벽의 고래등바위도 뒤쪽 상장능선과 오봉라인도 선명하고 반대쪽 의상능선도 이만하면 좋지 뭐...
하지만 점점 어두워지는 서쪽하늘이다.
바람은 많이 불지않으니 비 올 염려는 없고.

올라 온 바윗길도 뒤돌아보고

가야 할 염초2봉의 모습과 뒤로보이는 백운대와 죄측 장군봉 모두가 책바위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책바위에서 바라 본 의상능선과 비봉능선

좁은 바윗길 양 옆으로는 보기만해도 알쥬??

파란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지만 그냥 냅둬요.

책바위에서 내려가는 길...이곳은 로프는 필수다.

오빠가 먼저 내려가고 나는 책바위에 남아서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며 사진을 파파팍 찍어준다.

이리왔다 저리갔다...

저 소나무를 살포시 즈려밟고 올라서면 염초2봉 피아노바위다.

염초2봉을 당겨서 담아주고

머하심?

같은 풍경이지만 자꾸만 담고싶어지는..

이 풍경도 여러 번 담아오고

이젠 그만 올라오시지요.

이번엔 만경대와 노적봉까지 담아줄께요.

 

 

조금 원거리로 찍어본다.

약간의 파노라마로..

아랫쪽에선 책바위의 모습이 멋지다고하고 윗쪽에선 염초2봉의 모습이 멋지다고하고..
허니 양쪽 다 카메라에 담는다고 오르락 내리락..여러번 했다.
이곳에서만 무려 17분을 보냈고 담은 사진만 50여장이 넘는다.
미쳤군...멋진 풍경에 마구마구 눌러댔으니..
이젠 책바위를 넘어 2봉인 피아노바위로 향한다.

오빠가 올라와서 카메라를 가지고 다시 내려갔다.

앗~~이 사진은 좀 더 이따가 나와야하는데..니가 왜 거기서나와~~

책바위 내려올 때 저기까지는 그냥저냥 내려오고

여기서부터는 로프를 꽉 잡고 조심해서 내려온다.

언제 올라갔대?

오빠는 다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서 카메라를 가지고 또 올라감..

염초2봉의 모습

나도 올라갔다 내려오고 서로가 만만치않게 오르락 내리락하였다.

여길 올라가라고??

오늘도 사진은 뒤죽박죽...편집하기도 싫으니 그냥 두고본다.

 

 

아무도 없으니 이곳에서 댄싱댄싱~~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오빠도 책바위에서 내려오고 로프를 챙겨 염초2봉으로 오른다.

 

책바위에서 실컷 놀고 잠시 쉬었다간다.
아침 먹고 여지껏 물만 마셨으니 배도 고파오고 당도 보충해야하고..
바람은 불지않지만 그늘도 없다.
땡볕에 앉아있지만 덥지도 않다.
지구는 지금도 빙빙 돌고 있으니 태양은 어느새 북반구에서 내려와 적도를 지나고 남반구를 향해기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그만큼 해가 짧아지고 있다는 증거..
뭔소릴하는겨..
이젠 그만 쉬고 피아노바위로 가자.

신발을 잘 못 골라온 날...바윗길에서 버벅댄다.

원래 오늘은 홍천 가리산으로 가려고했는데 아침에 너무 늦게 눈을 떴다.

그래서 가까운 북한산이 선택되었는데

그곳이 하필 바윗길만 걸어야하는 염초능선이라.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바윗길을 즐긴다.

 

 

염초2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두 가지방법.

하나는 안전하게 이렇게 로프를 걸고 내려가는 길이있고

또 하나는 이 직벽 옆으로 나 있는 바위를 피아노치듯이 옆으로 붙잡고 내려가는 방법이 있다.

염초2봉을 내려왔으니 또 시작이다.
왼쪽으로는 낭떠러지 절벽이니 그래서 염라대왕이 초대한다는 염초봉.
염초2봉까지오면 염초능선의 어려운 곳은 거의 다 끝나간다.
물론 백운대로 향하는 최고의 난커스 말바위구간이 있긴하지만 그곳은 진짜 고수들만 가는 곳이라 꿈도 꾸지않는다.

염초2봉을 내려와 바라보면 만날 수 있는 풍경.

잘 도 서 있네요.

바위가 솟아오르면서 경사가 생긴 듯..

 

두개의 눈동자도 있고

이젠 주인공을 바꿔보다.

 

 

 

 

염초2봉의 정상에 올라간다.

발가락이 아파서 올라가지않는다고...그럼 아래에서 기다려요.

부지런히 이런 폼 저런 폼 잡아보고

내려옵니다.

 

염초2봉 정상에 올라간다니까 벌 거 없으니 그냥 가자고하네.
그럼 나만 올라갔다올테니까 기다리라고..
밑에서 바라보니 어??
그렇지?
그러더니 슬슬 올라간다.
이곳에서도 주거니 받거니하느라 시간은 흐르고...

염초2봉에 다시 올라가요.

뛰어내리는 모습 포착.

이젠 내려와 아주 편안한 산성길을 걸어간다.

지난 번 걸었던 노적봉과 기린봉을 바라보고

지나 온 책바위와 피아노바위를 바라본다.

백운대와 만경대가 훤히 바라다보이는 곳

이곳은 염초3봉입니다.

 

 

 

염초봉의 실질적인 봉우리역할을 하는 염초3봉이다.
가장 높으니 조망도 정말 좋다.
지나 온 피아노바위 책바위가 발 아래로 내려가고
백운대의 서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만경대 노적봉의 모습과 의상능선을 이루는 봉우리들 또 너머 비봉능선까지 조망은 왔따다.

만경대 노적봉

장군봉과 백운대로 향하는 염초골의 초고난이도를 갖고있는 말바위구간

역시나 멋진 암봉이 수두룩한 북한산이다.

 

 

 

 

 

 

 

 

파랑새능선을 오르던 산꾼들은 어느새 장군봉에 올라가있다.

파노라마사진.

이젠 염초능선의 바위들은 두루두루 만나봤으니 비교적 편안한 길을 따라 간다.

자주꿩의다리

구절초는 이제 꽃망울을 피울 준비가 다 된 모양이다.

염초능선에도 이런 길이 있다.

이렇게 험한 곳까지 산성을 쌓아올렸던 조상님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지나 온 염초3봉

원효봉에서 이어지는 성곽길을 따라 가다 산객한 분을 만나니 그 분은 우릴 완전 초짜로 보는지 내려가는 길을 묻지도 않았는데 알려준다.
감사합니다..인사를 하고

바위에 걸터앉아보기도하고

 

 

춘향이를 찾아나서는데 여자 두분이 올라온다.
우이동에서 영봉과 백운대를 거쳐 남들이 염초봉염초봉 하길래 궁금해서 올라왔다고..
어디가 염초봉이냐고 묻는다.
길따라 가다가 오를 수 없는 바위를 만나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내려가시라 말하고 춘향이한테 디가선다.

 

 

 

백운대의 서벽을 바라보는데 산꾼 두분이 암벽을 따라 올라가고있다.

 

무너진 성벽...여기가 서벽랜드 가는 길인가? 아직 미답인 그길을 걸어봐야지.

성벽길을 따라 춘향이 만나러 가자.

잠시 뒤돌아보고

춘향이 바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두 여자분은 아직도 거기에 머물러있다.
무사히 내려가십시요.

춘향이를 만났으니 이젠 하산만이 남아있다.

춘향이똥꼬바위..누가 이름 지엇는지는 모르겠지만 웃음이 나게만드는 이름이다.

춘향이를 만나고 잠시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좋은 자리가 있다.
잠시 그늘진 곳에 앉아 카푸치노 한잔을 마시고..

 

장군봉

 

북한산은 어딜가도 멋진 바위와 암봉들이 즐비하다.
오늘도 염초능선을 즐기고...내년에 다시 또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안녕??----------1부는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