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그리워질 오늘,안녕~!

느리게 달팽이처럼 산길을 걸어갑니다...산에서 만나는 풍경

말만 들어도 설레는 설악이다...1부--은벽길에서 별따는 소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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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여행,, 이야기

2020. 10. 12.

즐기기에도 너무나 짧은 가을이다.
그러니 허튼 수작은 버리자.
오늘도 조용히 설악의 품에 안긴다.
노적봉을 간다는데...음
제대로 찾아갈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준비없이 무작정 산속을 파고든다.
이곳인지 저곳인지는 모든 암봉이,,,골짜기가 궁금해지지만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떠랴...설악의 가을인데 일단은 즐기고봐야지.
가다보니 은벽길..허공다리폭포이고 또 가다보니 별따는 소년길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오름길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단풍숲에서는 활짝.
오름길에서는 에고에고...
그리고 칠성봉까지는 룰루랄라다.
집선봉에 오르니 하얗던 운무위로 공룡의 등뼈가 드러난다.
하산 길 망군대 소만물상을 구경하며~~
오늘도 설악의 한 모퉁이를 돌아보고 길을 익혔다.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순간은 늘 심장이 심쿵한다.

 

산행일_10월11일 일요일
오늘 걸은 길_소공원에서 비룡교지나 두번째 화장실에서 계곡을 건너-은벽길-허공다리폭포-피골삼거리-칠성봉-숙자바위-집선봉-망군대-가는골-군량장-소공원

 

은벽길의 암릉
은벽길에서 바라 본 노적봉
별따는소년
은벽길의 암릉
은벽길에서 바라 본 허공다리폭포
허공다리폭포상단의 단풍
은벽길에서 바라 본 노적봉
은벽길의 암릉

 

 

토왕성폭포를 바라보며 숙자바위와 노적봉

3주만에 지방산행이다.
이번엔 무조건 설악으로 가기로 맘 먹었기에 1시에 가게를 정리하고 주섬주섬 챙겨서 2시5분에 출발한다.
금.토욜은 날씨가 흐려 조망이 없었고 오늘도 그리 좋은 날이었었는데 반전...해바라기가 등장했다.
오늘도 대박칠 운명의 시작이다.
차는 달리다 어딘지 모를 곳에 잠시 머물며 꿀잠.
소공원에 도착하니 6시다.
주차하고 소공원안으로 들어가 아침을 먹으려했는데.오픈전이다.
다시 밖으로나와 입구 바로 전 식당에서 아침을 순두부로 먹었지만 우씨~~아무리 뜨내기들만 들락거린다해도 이렇게 음식을 만들다니...기분 상했다.
가을이 한창인데 소공원이 조용하다.
비룡폭포방향으로 가는데 정규등로는 파손되어 우회길이 나있다.
원래대로하면 비룡교건너 바로 산속으로 들어가야 노적봉이라고했는데 놓치고 마지막 화장실을 만나 계곡을 건너 산속으로 들어간다.
혹여 누군가 훔쳐볼라 쉬지않고 오름길을 케곅대며 오른다.

노적봉을 바라보고

마등령과 황철봉 사이의 저항령도 아스라히 보여지고

밝아오는 여명.

비룡교를 바라보고 저기 보이는 푯말안으로 들어가면 권금성에 닿을 수 있다.

비룡폭포로 가는 산책로이지만 계곡방향은 등로가 완전히 망가져있어 우회길로 걸어간다.
산책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다 마지막 화장실에서 계곡을 건너니 길이 나 있다.

때를 모르는 진달래가 많이 폈다.

은벽길의 시작은 어여쁜 야생화와 함께한다.
모싯대도 많이 폈더라만,,,사진은 별로 안 찍었다.

히야~~오이풀도 많이 폈다.

조망이 트이면서 달마봉과 울산바위를 조망해본다.

야생화를 만나며 걷는 숲길..공기도 상큼하고 기분은 업된다.

 

예쁜 구절초도 싱싱하다.

반듯한 숲길이 이어지고

다시 열리는 조망...울산바위와 달마봉이 좀 전보다 더 많이 보인다.

나뭇가지사이로 토왕성폭포도 보이네요.

조금 당겨봤는데...가운데가 숙자바위 뾰족한 봉우리가 노적봉이다.

당겨 본 토왕성폭포,,,상단에 하얀 물줄기가 보인다.

토왕성폭포

은벽길에서 만나는 첫번째 암봉으로 올라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아저씨의 목소리에 깜놀...`그쪽은 길이 없어요.`
국공님인 줄 알았네.휴~~

가끔 비탐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반가운 게 아니라 섬뜩하다.
이래서 죄짓고는 못 사는가봐... 로프가 있다.

봉우리로 올라가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서 있네.

은벽길의 시작인가?

오빠는 뒤늦게 올라오고

햐~~그 놈봐라??

오늘도 멋진 설악의 하늘을 바라본다.

봉우리의 이름은 다 알지 못해도 좋다.

니가 더 무섭냐..내가 더 무섭냐?

로프를 붙잡고 올라온 첫번째 암봉을 내려서고 뒤로 두번째 암봉에 올라간다.

 

처음 길은 야생화에 눈맞춤하며 상큼하게..
조망이 터지면서 탄성과 함께 바윗길을 간다.
멀리 보이는 토왕성폭포의 희미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속으로 파고들거란 계획을 세웠지만 물거춤으로 끝날줄이야..
계속 이어지는 평탄하지만 순탄치않은 바윗길 너머로 소공원과 달마봉 울산바위를 바라본다.
그리고 칠성봉 집선봉 숙자바위 노적봉...
말로만 듣던 능선들과 봉우리들을 눈으로 스캔하며 상쾌하게 아침을 맞는다.

내려와서 보니 이런 모양

암봉은 올라가는 것은 쉬워도 내려올 때는 더 어렵다.

가운데 가장 뾰족한 곳이 숙자바위

바위틈에는 어김없이 소나무가 자라고있고

토왕성도 조금씩 옆으로 비껴보인다.

쉬워보여도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암봉들이지만 손잡이가 충분하니 크게 문제는 안된다.

암봉 옆으로 켄싱턴호텔과 울산바위

대부분 피골삼거리를 지나 허공다리폭포를 거쳐 걷게되는 은벽길은 이곳에서 끝나고 이 바위 아래쪽으로 내려가게된다.
아까 길이 없다고 말하던 분은 아마도 이쪽으로 올라왔을게다.

내려와서 바라 본 암봉

다시 울산바위와 달마봉

 

바라보기만해도 멋진 풍경들

작은 돌들이 켜켜히 쌓여 만들어진 암봉

그런 암봉에도 길은 있었다.

달마봉에도 가고싶었지만 나중에요.

 

토왕성과 노적봉

달마봉뒤로 상봉이..신선대도 보인다.

 

여기는 설악의 한 모퉁이..
이름이 없는 암봉들이 무수히 많다.
깊은 골짜기를 이루는 암봉들사이로 단풍은 곱게 물들어간다.

오늘 가고자했던 노적봉은 주위에서만 맴돌고있네요.

길게 흘러내리는 토왕성폭포와 위로 숙자바위

암봉에서는 여전히 바위놀이를 하느라 진도는 안나간다.

그래도,,,좋으면 장땡이지요.

소나무의 뿌리는 마치 문어처럼 바위를 감쌌다.

점점 고도가 높아지니 울산바위와 황철봉이 더 잘 보인다.

관악산의 바위들과 닮아보여요.

 

오늘 걷게되는 능선들

날씨가 좋지않으면 공룡을 타려고했었기에 시간은 별 의마가 없고 하루종일 설악에서 놀기로했다.

그러니 아주 천천히 나다운 산행을 해 본다.

노적봉이 더 가까워지는 듯해보이지만 마음에서는 점점 멀어진다.

노적봉과 황철봉 울산바위 달마봉

 

설악은 늘 그리움으로 남는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설악은 마음 한귀퉁이에 그리움의 싹을 틔우고 그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고나면 또 다른 그리움의 씨앗을 심고 열심히 물을 주고 부지런히 키운다.
그리고 또 설악으로 들어간다.

그래야만 만날 수 있는 설악의 속살이다.

 

숙자바위와 노적봉

언젠가는 저기 달마봉에도 가봐야지..

길다란 코끼리 콧등에 올라

요건 북한산 상장능선에 있는 코뿔소 닮았다.

산 아래까지는 단풍은 아직이다.

길게 뻗은 코끼리 코에 앉아 숙자바위를 바라본다.

속초앞바다

울산바위뒤로 상봉과 신선봉이 보이고 하늘의 구름은 가을답게 부드럽다.

신선이 따로 없는 이곳이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설악의 풍경들.

 

이젠 폼도 안나네요.

잘 차려진 설악의 풍경들...그경하세요.

 

이른 아침 설악의 하늘은 너무나도 맑고 청명했다.
속초시의 풍경이 시원스러웠고 달마봉과 울산바위 그 너머로 상봉까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가끔 손님들이 묻는다.
왜 힘들게 오르는거냐구.
나의 대답은 힌 번 올라가보고 물어보라고한다.

노적봉..가장 높은 봉우리가 노적4봉이다.

길을 알려주는 띠지들도 보이니 맘을 놓고 간다.

오늘 산행도 무작정 계획없이 진행되기에 만나는 띠지는 늘 반갑고 안심이 된다.

유후~~

이젠 바라보기만해도 익숙해지는 듯한 봉우리들이다.

지나 온 은벽길이 보인다.

울산바위 너머로 신선봉까지 눈이....가슴이 다 시원해진다.

다시 숙자바위와 칠선봉으로

산오이풀

달마봉은 스님이 누워있는 형상이라는데 멀리서보면 늘 나비넥타이다.

 

골골이 펼쳐지는 암봉들

벌써 두시간 째다.
설악의 아침기온은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여름 셔츠로도 땀이 난다.
바람도 불지않고...가을 옷 입고 왔으면 땀을 바가지로 흘렸겠다.
그나저나 노적봉?
과연 그곳에 갈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는 가지 못했다.
산행전에 공부 좀 했더라면말이지..
그러면 어떠랴.지금 이 경치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순간인데 더 이상 뭘 바라지는 말자.
산이 도망가는 건 아닐테고 내 체력만 허락한다면 1년후에도 올 수 있는 걸~~

 

저 아래 별따는소년들을 릿지등반하시는 분들은 좀 이따가 선녀봉에 있더라.

선녀봉과 그 앞쪽 별따는 소년

노적봉은 못가면 어때?

온통 바위밖에 없는데도 소나무는 꿋꿋하게 자라나가 이젠 분재가 되었다.

노적봉을 간다면서 우린 하루종일 노적봉 주위를 헤히콥터처럼 맴맴 돌았다.

날개를 달은 노적봉이다.

노적봉엔 못 가도 지금 이 순간 설악의 품에 안겨서 즐기고있다는 게 중요한거지.

칠선봉과 숙자바위

멋지고 아름다운 설악

 

노적봉

가운데 정중앙의 숙자바위

 

허공다리 폭포가 보인다.

당겨보니 릿지하는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졸음쉼터에서 30분 쪽잠을 자고 달려왔지만 피곤한 기색은 안보인다.

다시 내려가고

저기 봉우리가 숙자바위

고목이 되어가는 소나무와 함께 인증을..

숙자봉에서 권금성으로 이어지는 능선

여기서보니 오늘 걸은 능선에 대체적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저 골짜기 아래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릿지를 하는 사람과 폭포에서 하강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폭포는 허공다리...
어느 블로그에서 봐서 이름은 익숙하다.
길은 설악의 공짜기오 들어왔지만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얼마나 많은 산꾼들이 다녔는지 반질반질하다.

허공다리폭포

은벽길

 

오늘 걷고있는 길이 은벽길이라고하네요.

멀리서 바라보면 암릉길이 하얗게 은빛처럼 보인다해서 은벽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한다.

저 안에는 수많은 릿지길이 있다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

그냥 바라보고 즐기면서 오늘 하루를 보낸다.

왼쪽 아래 허공다리폭포

 

 

 

 

 

고도가 높아지니 단풍이 암릉 곳곳을 수놓고있다.

봉우리 하나를 넘고 암릉길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등로는 온순해진다.
수많은 선답자들이 남겨놓은 흔적이다.
골짜기골짜지마다 이렇게 반듯한 길이 있다는 게 늘 신기할뿐이다.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불러가며 즐거워한다.

암릉길이 끝나니 유순한 소나무숲길이 이어지고 허공다리폭포까자는 아주 편안하다.

오빠는 달려 내려가고 나는 구경하느라..

 

 

 

숲길로 들어서며 바라 본 노적봉

잠시동안 이러한 숲길을 지나간다.

 

그러다 허공다리폭포가 나뭇가지사이로 보이네.

허공다리폭포

 

바위떡풀

허공다리폭포 상단에 도착했다.

옆에서 바라 본 허공다리폭포,,,수량은 그다지 많지 않다.

 

지나 온 은벽길

허공다리폭포 상단

 

허공다리 수직하강을 하고 난 여자 분이 저기 아래 골짜기에 서 있다.

허공다릿골

 

일단 웃으며 예쁜 단풍과 하나가되어보고

손도 살짝 담가보고...아직까지는 기분 참 좋아요.

허공다리 폭포 상단에 오니 계곡의 단풍이 아름답다.
폭포 하강을 하고 있는 여자분한테 길을 물으니 올라가는 길이 은벽길이라고...쭈욱 따라가면 된다고..
그래서 길지않을거라 생각하고 능선까지 쳐오른다.

이런 시그널을 보니 웃음도 나고 ...에고..나도 숨차...ㅋㅋ

허공다리폭포를 벗어나 오름질하는 구간이지만 아름다운 단풍에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않는다.

 

단풍구경을 하며

웃음도 활짝..

히힛~~

아름답다.

에고숨차~~

이런 된바알도 올라가고

다시 조망이 탁 트이면서 집선봉과 숙자바위 그리고 안락암과 케이블카승하차장과 권금성 봉화대도 보인다.

오른쪽의 노적봉과 권금성뒤로 황철봉..오른쪽으로 신선봉까지의 조망

아마도 저기 능선위로 올라가야하는데...

바라볼때는 지척이었지만 저기까지 가는데 죽을 뻔..

숙자바위

이곳이 길인 듯 암릉위를 걸어간다.

나는 또 풍경속에서 허우적거리고

능선에 올라오니 눈앞에 설악의 골들이 나타난다.
우와~~감탄을 안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올시다..ㅋㅋ
그런데 난 암릉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이무리.찾아도 오빠는 보이지않는다.
나중에 보니 암릉 아래로 내려가 있네..
얼른 올라오라고~~"
이곳이 별따는 소년...이라는 곳이래요.
어쩌다보니 이런 곳까지 와 버렸다.
뾰족뾰족한 암릉위를 조심스럽게 건너간다.

속초앞바다 조망과 가운데 은벽길

노적봉과 선녀봉 그리고 별따는소년들

맨 앞쪽이 별따는 소년들릿지길이고 오른쪽이 선녀봉이란다.
그리고 왼쪽 뒤편으로 보이는 게 노적봉4봉이다.

선녀봉은 우리는 갈 수 없는 곳이고

양옆으로는 천길 낭떠러지길이니 조심하면서 지나간다.

아까 은벽길에서 봤었던 릿지꾼들은 저기 위에 앉아있다.

선녀봉

길게 흘러내리는 토왕성퐁포가 가까워졌다.

토왕성폭포와 중앙의 숙자바위
별따는 소년들

또,,,풍경을 담고

 

선녀봉

아래로 보이는 암릉들...저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는데 그냥 갔다면 토왕성폭포를 만났을 수도있을터인데요.

그때는 미쳐 몰랐어요..그게 토왕성으로 가는 길이라는 걸.

나중에 알고보니 그길이었다는 걸 늦게 알았지뭐야.

별따는소년위에서 오늘의 하이라이트를 만난다.

나도 별따소에 왔어요.

저렇게 옆으로 걸어다녀야한다.

선녀봉과함께

지금이 10시35분...산행시작한지 4시간이다 돼간다.

 

나도 선녀봉이랑 함께 담아줘요.

다시 올라가서 한 방 찍어달라네요.

이게뭐야,,,잘 찍어야지.흥~~!

오빠는 사라지고 나는 다시 토왕성을 바라본다.

별따는 소년들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한없이 끝없이 내려간다.
길이 어디로 이어질 지 모르니 이대로 하산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되면서...
오늘의 산행에서 오류가 생기게된다.
이 길로 쭈욱 내려가면 토왕골을 만나고 토왕성폭포를 볼 수 있는 것인데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던 순간이다.
내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간다.
에고숨차...ㅎㅎ 아까 만났던 시그널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왔다갔다한다.
지금부터 숨이 턱까지 차오를만큼 빡쎄게 오름질을 한다.
처음엔 단풍도 눈에 들어오고...나중엔 다 귀찮아~~

노적4봉

내려가면서 바라본 별따는소년

빨리 오라고..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벼..

별따는소년을 아래쪽에서 올려다본다.

 

별따는 소년들을 만나고 왼쪽 아래로 내려선다.

유심히 바라보는 걸 보니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내려올때는 가랑이를 벌려 양쪽 바위를 밀면서 내려왔는데 이렇게 생긴 직벽이다.

잠시 단풍숲을 지나고

 

내려가다가 올려다 본 별따릿지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데 어휴~~

노적봉이 다시 보이고 별따는소년도 다시 보이고

잠시 구경을 하며 땀을 식히고 숨도 고르고

숲길을 이어갑니다.

틈만나면 나는 사진속에 풍경을 담고

우측 능선길이 지나 온 은벽길이라네요.

단풍숲길을 다시 걸어가는데

기분이 좋아야하지만 힘들엉...

피골로 이어지는 능선

권금성도 시원하게 보이고 마등령 황철봉도 신선봉에는 구름이 앉았네요.

단풍은 이제 무르익어가겟지?

단풍숲을 지나며 봉우리들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저기만 오르면 되겠지..하지만 올라보면 또 다른 봉우리가 기다린다.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모르는 게 쥐약이되는 오늘이다.
오빠는 허벅지에 경련을...
결국엔 주저 앉았다.
배고파...
주저앉은 김에 점심을 먹는다.
떡도 먹고 라면도 먹고 삼각김밥도 먹고...
커피는 올라가서 먹기로하고..
짐을 챙겨 또 오른다.
지나가는 산객에게 물으니 저기 보이는 하늘 아래가 삼거리란다.
희망을 품에안고...드뎌 삼거리 도착이다.
지금부터는 아주아주 순탄대로다.
단풍숲에서 사진도 찍고 여유를 누리는데..
지금까지 좋았던 풍경은 덮혀오는 운무에 점점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단풍은 즐길 마음이 없다.

아무 말없이 걷기만하고 점점 말이 없어진다...침묵.

침묵은 금이다? 아니요?

점점 힘겨워지는 모습이 역력하게 보이고

단풍은 내마음속에 콕콕 쟁여두기로한다.

피골삼거리를 지났을게다..
아마도.
피골삼거리에서 직진하면 화채봉으로 오르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칠성봉으로 가는 거다.
잠시 이런 길은 너무 좋아요.

밥을 먹고나니 힘이난다.ㅋㅋ

웃음도 나오고

 

투구꽃도 한 송이 만나고

칠성봉을 가면서 대청봉과 중청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룡능선의 시작인 신선대도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단풍숲을 지나간다.

이제 내리막길이니 마음도 몸도 모두가 편안해진다.

이번에도 아무런 준비없이 우당탕탕 설악산 오지산행이 시작되었다.
처음에 가고자했던 노적봉은 토왕성폭포는 만나지못했어도 멀리서나마 모든 것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걸은 길이 은벽길이었다고
그 은벽길이 별따는소년과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설악의 한 모퉁이를 걸으면서 공부도 많이 하게된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게되는 내설악의 가을풍경이 듯하다.
벌써 1시30분이 되었다.
산행 시작한지 7시간이 되어간다.
앞으로는 어떤 풍경이 보여질지...나도 몰라요.

여기서 1부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