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

알프 2009. 10. 27. 10:59

 

 

 

 

이 책은 , 아니 이 소설속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다.

산과 사람의 관계, 나와 산과의 정신적 관계 설정에 부심하던 시기에 접하게 된 이 책은

결론적으로 등산을 통한 사람간의 관계와 그 활동을 통해 의식의 정형화나 등식화로 귀결되지 아니하고

자기 이념과 상황에 지배를 받는 다는 사실이였다

 

등산의 참 가치는 그 높이를 추구함에 있다! 라는 원로 산악인 김영도 선생의 말이 있다.
산악인들은 큰 산, 큰 바위에서 높이 오름에 전력을 다하고 그러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한다

공기마저 희박한 히말라야의 날카로운 설벽에서, 하늘로 치솟은 푸르른 빙벽과 수천길의 암벽에서
우린 자일 파트너와 함께 등반을 한다.

영국산악인 조 심슨의 쓴 책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원제 Touching the Void)  영국에서 베스트 셀러였던

책인데 그 이유는 이 소설이 대중적으로 자못 심각할 뿐더러 사실을 바탕으로 둔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내용의 책이 다른 나라의 산악인에 의해 출간되었다면 과연 영국의 예 처럼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아시다 시피 영국은 근대 등산운동의 시발지이다

알프스에서 4천미터금 봉우리가 맹렬하게 정복당하던 이른바 알프스의 황금기때 영국의 산악인은 도버해협을 건너

알프스로 진출해 수많은 등반을 해낸 민족이다

1857년 세계최초의 산악회인 알파인클럽(The Alpine Club)”를 만들었고 알피니즘의 선구자이자 정신적인 스승

Albert F. Mummery 가 태어난 나라이기도 하다

 

영국에서는 훌륭한 산악인은 국민의 존경을 받고 ()”의 칭호를 내려준다.

반면 우리 나라는 상업주의 첨병이 되어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심지어는 집 나가면 먼고생이다라고

개그를 하고 닳고 닳은 강연을 반복하며 저자거리로 나가고 있다.  적어도 대중이 알고 있는 인기산악인들은.....

 

등반 파트너란 무엇인가를 등반정신과 가치의 사조의 측면에서 극명하게 보여주는 이책을 들여다보자!

 

영국등반가 조 심슨과 그의 파트너 사이먼 예츠는 1985. 6. 페루 시울라 그란데(6,400m)거벽을 세번의 비박 끝에 가스로 등정에 성공한다.
그러나 등정후 하산은 기나긴 역경이였다.   하산 이틀째 조 심슨은 추락하여 다리가 부러진다
.
확보지점이 불안한 지대에서 사이먼은 심슨을 자일에 매달아 십여 번의 하강시킨다
.
그러나 마지막 하강에서 자일의 길이가 부족하여 바닥에 닿지 못하고 오버행 빙벽에 매달리며 비극은 시작된다

심슨이 땅에 땋지 못하면 시커멓게 입을 벌린 크레바스 속으로 추락하고 만다
사이먼은 심슨이 추락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자일의 끝부분을 잡고 버티며 제동을 걸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크게 다친 심슨이 자력으로 다시 올라오기는 불가능하다
위에서 제동을 걸고 있는 사이먼은 필사적으로 버티나 불안한 설사면에서 확보라 심슨의 체중에 점점 끌려가 둘은 똑같이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안간힘으로 제동하고 있는 사이먼의 머리속엔 순간적으로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칼이 떠오른다
.  
사이먼은 심슨을 구할 수 없다면 둘 다 죽는 것보다는 혼자라도 살아야 한다는

본능적인 판단이 들어 칼을 꺼내 결국 자일을 끊고 만다
.
조 심슨은 추락해서 깊은 크레바스로 떨어진다


그러나 심슨은 다행이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가지고 있던 피켈로 악몽 같은 고통끝에 크레바스를 탈출한다


자일을 끊은 사이먼은 단독으로 하강하여 결국 베이스 캠프로 힘겹게 돌아간다.
심슨은 부러지고 뒤틀린 다리를 질질 끌며 3일간을 빙하, 모레인 지대와 바위지대에서 얼음을 씹으며

본능적으로 두팔과 다리 하나로 기어서 베이스캠프로 간다

심슨은 폭풍설속에서 죽음과 점점 가까워지기도 했고 때론 정신착란의 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며 기적적으로 철수 직전의 베이스 캠프에

도착한다.   그리고 파트너 사이먼을 만난다.

그후 심슨은 여섯번의 수술을 받았고 등산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2년 뒤 그는 다시 히말라야를 찾는다.  

결과적으로는 둘다 살아났지만 과연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일을 잘라낸 사이먼에게 비난을 보낼 수 있는가?  

나 라면 어떻게 했겠는가 라는 심각한 고민에 빠질수 있겠다.
그러나 심슨은 사이먼에게 최대한의 경의를 표했고 그의 판단은 현명한 것 이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의 목숨을 위해 친구의 자일을 끊었다!

그는 친구를 살리려고 발버둥치다 결국 자일을 놓쳤다

그는 자일을 잡고 버티다 결국 같이 떨어져 죽었다

 

위 세가지 상황을 보면 동일한 상황에서 취한 방법은 극명하게 다르다.

허나 소설속에 펼쳐지는 상황을 보고,  과연 어떤 것이 최선의 방법이였는가의 여부는 읽는 자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그런 상황이나 상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소에서 그런 일을 당하면 둘다 온전한 생환이

어렵다는 것이 중론임을 대중이 안다면 어떠한 판단을 할까?

 

 

사이먼의 괴로움, 갈등, 친구에 대한 미안함, 갈등의 연속,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보아야 한다

심슨의 절망감, 괴로움과 허탈감과 나는 살아돌아가야 한다는 투지 그리고 친구를 이해하는 것

동시에 느껴야 할 중요한 사실들이다


개인의 능력을 우선하고 개인의 판단을 중시하는 서구 산악인의 대중적 인식에서 였는지
우리가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으면 모를일이다

 

한국에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두번이나 있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한다

자일파트너! 그것은 서로에게 최선의 파티로 여겨져야 한다. 그 느낌과 눈길만으로도 무얼 원하는지

서로 통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든든한 믿음과 신뢰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영화로도 나와 큰 이슈를 일으킨 Touching the Void

한 시기에 우리 산악인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음은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

 

               (조 심슨과 사이먼 예츠가 등반하다 사고난 페루의 시울라 그란테/6,400m)

 

 

11월 13일 CGV구로에서 기획상영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