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영생과 神仙

조로아스터 2015. 7. 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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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kovitch Cycles

 

 

지구 이야기

 

공전이 만들어낸 기후의 맥박   ‘밀란코비치 순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앨 고어와 IPCC가 선정되었다.
IPCC는 1988년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기상기구(WMO)가 결성한 기후관련 지구과학자들의 모임이다.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최근의 기후변동을 걱정하는 노벨위원회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런데 실은 지난 300여만 년 동안 지구는 특이한 기후변동을 겪어왔다. 약 10만 년 주기로 추운 빙하기와 따뜻한 간빙기를 반복해온 것이다. 오늘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런 주기적 기후변동도 지구과학에 자리를 잡기까지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밀란코비치의 순환이라 불리는 지구의 자연적 기후맥박이 받아들여지기까지 과학자들이 걸어야 했던 힘든 여정을 살펴보기로 하자.

 

빙하기의 증거 ‘표석’

 

1837년 7월 24일 스위스의 작은 도시 뇌샤텔에서‘스위스 자연사학회’가 열렸다. 개회사를 마친 학회장 애거시(1807~73)는 어류 화석의 강의를 기대하며 모인 청중들에게 느닷없이 ‘빙하기’ 에 관한 강연을 시작하였다.

 

‘표석(거대한 자갈)’ 이란 원래의 암석층에서 멀리 떨어진 장소에 놓여있는 큰 바윗덩어리를 가리킨다. 그런데 표석이 어떤 방법으로 그 곳까지 운반되어왔는가 하는 문제로 17~18세기 유럽 과학자들은 애를 먹고 있었다. 성경에서 문제의 답을 찾던 당대의 지배적인 생각은 ‘노아의 홍수 때 물과 함께 떠내려왔다’는 것이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여러 과학자들은‘홍수 때 암석들이 박혀있던 빙산이 떠 내려와 녹으면서 암석들이 가라앉아 표석이 되었다’는 얼음뗏목을 생각하기도 하였다. 표석이라는 용어 자체도 이런 생각을 은연중 반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날 애거시가 과거 빙하기에 빙하가 훨씬 넓게 분포하였고, 팽창하는 빙하에 큰 돌덩이들이 떼밀려 왔으며, 간빙기가 되어 빙하가 후퇴하면서 그 자리에 돌들만 표석으로 남아있다는 엄청난 생각을 발표한 것이다. 청중들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은 물론 아니다. 실은 애거시 자신도 1832년 약관 25세의 나이로 신설 뇌샤텔 대학의 자연사 교수로 부임할 때는 이를 강력히 반대하던 사람 중의 하나였다.

 

 

Jean Louis Rodolphe Agassiz (/ˈæɡəsi/) (May 28, 1807–December 14, 1873),

 

 

Stock Photo - Jean Louis Rodolphe Agassiz(1807-1873) Swiss-born American naturalist and glaciologist. 'Hotel de Neuchatelois', shelter

 

 

유럽 전역을 뒤덮었던 빙하기

 

1836년 여름 알프스 론계곡 벡스마을 소금광산을 감독하던 드샤르팡티에의 초청으로 애거시는 가족들과 함께 그를 방문하였다. 터무니없는 생각을 포기하고 얼음뗏목이론을 수용하도록 설득하겠다던 애거시는 막상 증거를 직접 보고 나서 드 샤르팡티에가 옳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애거시는 자신의 전공이던 화석 어류 연구를 덮어두고 북극에서 시작하여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빙상이 전 유럽을 뒤덮었었다는 엄청난 생각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수집하는데 그의 온 힘을 쏟게 된다.

 

하루 전 준비한 빙하기 논문을 발표하였던 1836년의 뇌샤텔 회의에서 애거시는 우선 드 샤르팡티에와 같은 선구과학자들이 그간 이룬 업적을 소개한 후 빙하, 빙퇴석 및 표석을 설명하는 자신의 빙하기 이론을 펼쳐나갔다. 이어 1840년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저서 ‘빙하에 관한 연구’ 발표하며, 또한 영국을 방문하여 당대 지질학의 거장 버클랜드, 라이엘 등을 설득하여 마침내 빙하기의 증거가 논쟁의 여지가 없음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빙하기에 대한 열정은 친구 드 샤르팡티에에게 심한 상처를 주며, 결국 애거시 자신은 1846년 미국으로 건너가 이듬해 하버드 대학의 교수가 되어 미국에 머물면서 과학 발전에 공헌을 하였다.

 

애거시는‘노아의 홍수’를 믿던 과학자들이 사고의 틀을 넘어 발전할 수 있게 하는 큰 기여를 하였으나, 자신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퀴비에의 영향을 받아 당시 다윈이 발전시키던 진화론을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1873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 때쯤이 되면 빙하기의 존재유무는 더 이상 문제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빙하기
가 왜 지구상에 도래하는가 하는 문제가 대상이었음은 물론이다.

 

 

 

 

세 천문변수의 변동률 보여주는 모식도 : a) 이심율, b) 자전축의 기울기 c) 세차 운동

 

 

지구 공전이 만들어내는 지구기후

 

과학자들은 케플러가 확인한 타원형 궤도를 따라 태양주위를 도는 지구의 공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문제는 공전과 관련된 천문변수들의 작은 요동이다.

지구의 자전축은 약 2만2천 년을 주기로 세차운동을 하며, 공전궤도의 이심률도 약 10만 년의 주기로 변화한다. 또한 공전 면에서 약 23.5도 기울어진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도 약 4만 1천년의 주기로 커졌다 작아지는 요동을한다.

 

1904년 독일의 수학자 필그림은 지난 수백만 년 간의 세 변수들의 변화모습을 계산한 결과를 발표하였는데, 밀란코비치는 이런 변화가 어느 정해진 위도에서 지표면 단위면적에 도달하는 열량을 계절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계산했다. 밀란코비치 순환이라 부르는 이 연구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1910년대에 펜과 종이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초창기 결과가 정리되어 1920년 책으로 발간되며,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1941년 그의 나이 62세 때 그의 일생의 업적을 정리한 책이 벨그라드에서 인쇄된다.

 

과거기후에 관한 자료들이 불충분했던 시절 과학자들이 밀란코비치의 예측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1950년대에 이르러 바다 밑 퇴적물에 간직된 생물의 유해의 탄소동위원소비나 고위도 지역의 빙하를 이루는 물들의 수소동위원소비 등을 조사하여 밝힌 연구 결과들은 지구가 지난 300여만년 동안에 밀란코비치의 순환을 따라 약 10만 년을 주기로 추운 빙하기와 따뜻한 간빙기를 왕복하는 기후변동을 해왔음을 보여준다. 오늘의 인류 문명도 약 2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의 절정을 거친 지구가 따뜻한 간빙기로 돌입하면서 꽃이 핀 것이다.

 

그런데 밀란코비치의 순환과정에 따르면 앞으로 약 5만~6만년 후에 지구는 서서히 다시 빙하기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상의 모든 생물들은 이전과 같이 빙하기에 다시 적응하면서 생활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만이 유일한 삶의 터전인 지상의 모든 생물체가 감수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런데 후에 다시 다룰 예정이지만 지금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모습들을 보면 지구가 이런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따라갈 것 같지가 않다.

 

IPCC와 노벨평화상, 그리고 ‘지구의 해’

 

지구과학자들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존층 화학을 규명한 세 명의 지구과학자가 이미 1995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였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지구기후 관련 과학자들에게 노벨상을 수여하면서 전지구인에게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은 유엔이 정한 ‘지구의 해(IYPE, 2007~2009)’가 우리 나라에서도 본격 가동되는 해다. 표어도 ‘사회를 위한 지구과학’이다.

수년전 교육인적자원부가 미래를 짊어질 우수한 고급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BK21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의 일이다. 돈이 되지 않는 학문(~T를 붙일 수 없는)이라는 이유로 수학과 지구과학을 사업에서 제외하려던 정책입안자들을 설득하느라 땀을 꽤 흘렸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들의 유일한 삶의 터전인 지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사람들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으며 왜곡된 지구과학의 학문적인 위상이 제 자리를 찾아가도록 배려해주는 국가적 노력이 정말로 필요한 때로 여겨진다.

 

 

글 | 김경렬 _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글쓴이는 서울대학교 화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해양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지구환경과학부 학부장 겸 BK21사업단장으로 있으며, 해양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THE SCIENCE & TECHNOLOGY

월간 과학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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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udy of Nature is intercourse with the Highest Mind. You should never trifle with Nature.

 - Louis Agassiz-  Quotes

 

자연을 연구하는 것은 최고의 정신과의 소통이다. 당신은 절대로 자연을 소홀히보면 안된다.

- 루이스 애거시 - 명언

 

 

 

Fig.1. “The period of the Diluvium, or Ice Age, with a glacier invading the land” (picture taken from UNGER 1851).  Jean Louis Rodolphe Agassiz (28 May 1807 - 14 Dec.1873)

 

 

Seitenmoräne eines Gletschers bei Zermatt

 

 

Agassizhorn (Bildmitte), rechts das Finsteraarhorn

 

 

 

Milutin Milanković (Serbian Cyrillic: Милутин Миланковић, pronounced [milǔtin milǎːnkɔʋitɕ]; 28 May 1879 – 12 December 1958) was a Serbian mathematician, astronomer, climatologist, geophysicist, civil engineer, doctor of technology, university professor and popularizer of science.

 

 

 

Milankovitch_Cycles. The three main orbital variations. Eccentricity: changes in the shape of the Earth’s orbit.Obliquity: changes in the tilt of the Earth’s rotational axis. Precession: wobbles in the Earth’s rotational axis.

 

 

밀란코비치 주기 Milankovitch cycles

 

밀란코비치 이론은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키는 지구 자체 운동의 집합적인 효과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구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의 기술자이며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밀루틴 밀란코비치(1879년 5월 28일 - 1958년 12월 12일)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밀란코비치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억류되어 있는 동안 이 이론을 연구하였다. 밀란코비치는 지구 공전 궤도 이심률과 자전축 경사의 변화, 세차운동이 지구의 기후 변화 패턴을 결정한다는 수학적인 가설을 세웠다.

 

지구의 자전축은 도는 팽이처럼 요동을 하면서 약 26,000년마다 한 바퀴 세차운동을 한다. 한편 지구의 타원 궤도의 축도 반대 방향으로 훨씬 서서히 회전한다.

이러한 운동들은 춘분점과 추분점을 23,000년 주기로 서서히 이동시킨다. 또한 황도면에 대한 지구 자전축의 경사는 41,000년을 주기로 21.5º에서 24.5º 사이를 오르내리는데 현재의 각도는 23.44º이며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또다른 천문학적 기후 변화 이론들이 프랑스 수학자인 조세프 아드마와 스코틀랜드 지질학자 제임스 크롤 등에 의해 제시되었지만, 신뢰성 있는 연대의 증거들이 부족했고 어느 주기가 더 중요한지에 대한 논란 때문에 검증이 어려웠다. 그러다 심해 코어를 통해 천문학적인 요동이 산소 동위원소의 변동과 상호 관계가 있다는 것이 통계학적으로 알려지면서 지구 기후 변화에 대한 천문학적 이론이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

 

 

지구의 운동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함에 따라 몇 가지 요인들이 지구 기후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다. 밀란코비치는 공전 궤도 이심률과 자전축 경사, 세차운동을 연구해 이러한 변화들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과 도달위치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심률이 0.5인 궤도 Orbit with 0.5 eccentricity.

 

공전궤도 이심률 Orbital shape (eccentricity)

 

지구의 공전 궤도는 타원형이다. 이심률은 타원이 원에서 얼마나 찌그러져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이다. 지구 공전 궤도의 모양은 시간에 따라 거의 원형(0.005의 낮은 이심률)에서 완만한 타원 모양까지(0.058의 높은 이심률) 변화하고 평균 이심률은 0.028이다.

이 변화에 있어서 가장 주요한 요인이 41,300년의 주기로 이심률을 ±0.012만큼 변화시킨다. 또 다른 요인들은 95,000년에서 125,000년 주기를 가지고 (공명 주기 40,000년), 대략적으로 100,000년 주기와 맞는다. 현재의 공전 궤도 이심률은 0.017이다.

 

만약 지구가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유일한 행성이었다면, 지구 공전 궤도의 이심률은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에도 거의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목성과 토성의 중력장과의 상호작용이 지구의 공전 궤도 이심률을 변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다. 그러나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변화하여도 타원 궤도의 장반경의 길이는 달라지지 않는다. 천체역학에서 궤도의 진화를 계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섭동 이론에 따르면, 장반경의 길이는 변하지 않는 값이다. 케플러 제3법칙에 따르면 공전 주기는 궤도의 장반경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므로 지구의 공전 주기, 즉 항성년의 길이 역시 궤도가 변하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궤도 이심률이 증가함에 따라 단반경의 길이가 짧아지면, 계절의 변화가 커진다. 하지만 케플러 제2법칙에 따르면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작을 때 지구에 도달하는 평균 태양 복사량의 변화는 아주 작다.

 

지구가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즉 원일점에서 받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과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을 때, 즉 근일점에서 받는 태양 복사 에너지의 차이는 이심률 차이의 약 4배보다 조금 더 크다.

현재 궤도 이심률에서는 근일점과 원일점에서의 태양 복사 에너지의 차이는 약 6.8%이고, 거리 차는 3.4%(5,100만 km)이다. 현재 근일점은 1월 3일 근처에, 원일점은 7월 4일 근처에 위치한다. 공전 궤도의 이심률이 가장 클 때 근일점에서의 태양 복사 에너지의 양은 원일점에서보다 약 23%나 크다.

 

 

22.1°에서 24.5°까지의 자전축 경사. 22.1–24.5° range of Earth's obliquity.

 

자전축 경사 Axial tilt (obliquity)

 

지구 자전축의 경사는 지구 공전 궤도면에 대해 변화한다. 이 변화는 22.1°에서 24.5°까지 2.4°의 폭으로 약 41,000년을 주기로 일어난다. 자전축 경사가 증가할 때, 여름에는 더 많은 태양 복사 플럭스를 받고 겨울에는 더 적게 받으면서 계절에 따른 태양 복사 에너지의 진폭이 증가한다.

 

현재 지구 자전축은 궤도면에서 23.44°기울어져 있고, 자전축 경사 양끝값의 거의 중간쯤에 있다. 이 경사는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며 서기 약 10,000년 경에 최솟값에 도달할 것이며 이 추세는 겨울을 더 따뜻하게, 여름을 더 춥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증가하고 있는 온실 기체의 영향은 이러한 자전축 변화의 효과를 거의 무시해버릴 것이다.

 

 

지구의 세차 운동. Precessional movement.

 

세차운동 Axial precession

 

세차운동은 지구 자전축의 방향이 멀리 떨어진 별에 대해 원형으로 회전하는 현상으로 약 26,000년의 주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회전 운동은 회전하는 강체인 지구에 작용하는 태양과 달의 조력 때문에 일어나며, 이러한 현상은 지구가 완벽한 구가 아닌 살짝 찌그러진 모양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태양과 달이 세차운동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비슷하다.

 

자전축이 근일점에서 태양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되면, 지구의 한 쪽 반구는 더 큰 계절 차이를 가지게 되고 반대편 반구는 더 작은 계절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근일점에서 여름이 되는 반구에서는 더 많은 태양 복사를 받게 되지만, 같은 반구에서 겨울에는 더 적은 태양 복사를 받게 되어 더 추운 겨울이 온다. 반대편 반구에서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과 시원한 여름이 온다.

 

자전축이 춘분점과 추분점 근처에서 원일점과 근일점이 일어나도록 정렬된다면 북반구와 남반구는 비슷한 계절 차이를 가지게 된다.

 

현재 근일점은 남반구의 여름에, 원일점은 남반구의 겨울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다른 요인들이 동일하다면 남반구의 계절은 북반구의 계절보다 연교차가 더 크게 된다.

 

/ 위키

 

 

 

 

 

▶4만년 주기로 왔다갔다 … 지구 자전축 때문이야

 

 지구 온난화는 46억 년이라는 지구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하나의 주기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자연 순환설의 핵심에는 지구와 태양 간에 일어나는 변화가 지구의 기후를 주기적으로 바꿔 빙하기와 따뜻한 기후의 간빙기가 교차하면서 온다는 밀란코비치 지축 변화 이론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이론은 밀란코비치 이후 과학자들의 많은 연구 결과에 따라 최근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홍성민(빙하학) 박사는 “지구 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밀란코비치 이론이 분석한 것처럼 지금이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시기인 간빙기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밀란코비치 이론은 지구의 태양 공전 궤도가 10만 년 주기로 원에서 타원으로 바뀌며, 지구 자전축이 4만 년 주기로 22.1~24.5도(현재는 23.5도) 사이에서 변하고, 지구축의 방향 또한 2만 년 주기로 바뀌는 게 지구 기후 변화의 주요인이라는 것이다. 지구 기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북극이 태양 빛을 얼마나 보느냐 마느냐가 이런 주기들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구 회전축이 작게 기울어져 있으면 북극은 햇빛을 덜 받아 추워지며, 계절의 변화도 크지 않다. 그러나 회전축이 많이 기울어져 있으면 햇빛을 많이 받아 계절의 변화와 겨울-여름 온도차가 심하게 나타난다. 공전 궤도가 원에서 타원으로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지구에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난 것은 지금부터 1만 년 전이다. 현재를 그 빙하기 이후의 간빙기로 보는 학설도 많다. 이 때문에 지금의 지구 온난화는 당연히 자연의 주기 중 한 과정이라는 과학자들이 나올 만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지질학자인 니컬러스 샤클로톤과 네일 오다이크는 1973년 ‘지난 100만 년 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1도 미만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인간이 산업화 등으로 본격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전부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어 왔다는 의미다.

 

 러시아 연구진은 한 술 더 떠 50년 안에 빙하기가 올 수도 있는 예측을 지난해 말 내놓기도 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소재 풀코브스카야 관측소의 카비불로 압투사마토프 소장 등 러시아 과학원 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2012~2015년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해 2055~2060년 사이에 빙하기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빙하기는 60년 정도 진행되다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 대재앙이 온다고 ? 영화 같은 이야기일 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과연 인간이 내뿜은 이산화탄소일까.

일부 과학자는 지구적 재앙으로 묘사되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이들은 온난화가 지구의 자연 순환 과정 중의 하나이거나 태양 활동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런 주장은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지구 온난화 보고서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 기후 변화의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하기 어려운 만큼 완전히 무시하기도 어렵다.

 

 『비판적 환경주의자』저자인 중앙대 법대 이상돈 교수는 “지구 온난화에서 인간이 얼마나 원인을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기후 학자들 중에서도 지구 온난화를 인간 탓으로 돌리는 데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절반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 과제를 만들기 위해 지구 온난화를 과장하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과학자와 기상학자들 사이에서도 기후 변화를 무조건 인간 활동 탓으로 돌리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일부는 과학적인 근거 없이 지구 온난화를 과장하지 말라는 경고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 온난화 회의론자가 아닌 영국 왕립기상학회 폴 하다커와 크리스 콜리어 교수는 3월 옥스퍼드대에서 열린 학회에서 “일부 연구자가 미래 지구 온난화를 거론하면서 과학적으로 타당성이 없는 이야기를 한다”며 “기상과 기후의 대재난과 할리우드식 접근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뭄과 홍수ㆍ산불ㆍ허리케인 등이 지구 온난화 탓이라고 과학적인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3월 8일 영국의 방송 채널4가 ‘거대한 지구 온난화 사기’ 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해 이런 논쟁을 부채질했다. 탄생한 지 46억 년이 된 지구는 끊임없이 기후가 변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지구 온난화는 인간 활동과는 관계가 별로 없다는 게 프로그램이 던지는 메시지다.

 프로그램은 지구 온난화가 이산화 탄소 때문이라는 분석에 반대하는 과학자의 입을 빌려 최근 가열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 원인과 징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으며, 이산화탄소 감축에만 매달리는 각국의 움직임을 냉소적으로 그렸다.

 지난해 7월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을 방문했을 때였다. 허리케인 연구자인 크리스토퍼 랜드시는 “강력한 폭풍이 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합의는 없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도 그런 입장을 견지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광산지질학자인 이언 플리머 교수는 지난달 시드니에서 열린 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계 활동과 지구 기후 변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나 라니냐 등이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바닷속의 지진이나 화산활동 등에 의해 일어난다는 게 그의 연구 결과다. 극지방의 빙산이 녹아내리는 것도 인간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와는 관련이 없다고 못 박기도 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기계공학과 로버트 에센하이 교수는 지구 온난화는 자연 순환 과정이라는 연구 논문을 미국 화학회지인 ‘케미컬 이노베이션’에 실었다. 이산화탄소 때문에 온난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지구 온도 때문에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생물종 수도 모르면서 5만5천 종 멸종이라니

 

 “지구 온도가 2050년대에 1.5 ~ 2.5도 상승하면 지구상의 동식물 가운데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한다.”(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4월 지구 온난화 보고서)

 “지구 온난화를 비롯한 인간 활동 증가로 시간당 3종, 하루에 150종, 해마다 1만8000~5만5000여 종의 생물이 멸종한다.”(5월 22일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 발표)

 

 유엔 산하 기구까지 나서 지구 온난화로 생물 멸종이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20여년 전부터도 많은 생물학자ㆍ정치인ㆍ저술가 등이 비슷한 주장을 해 왔다. 이런 발표를 듣는 대중은 지구의 재앙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이런 주장의 상당수가 허구에 가깝다는 주장도 많다. 덴마크 국립환경연구소 소장이자 덴마크 오르후스대 정치학과 비외른 롬보르(통계학) 교수는 저서 『회의적 환경주의자』에서 “연간 4만 종의 생물이 멸종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수치”라며 “이제 정치적인 구호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생물학자들은 지구상에 몇 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지 제대로 모른다는 것이다. 추정치조차 1000만~8000만 종으로 두루뭉술하기 짝이 없다. 이 가운데 확인된 종은 160여만 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멸종 생물 수를 얘기한다는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생물학자는 “멸종되는 생물종 수도 과장이 많다”며 “미생물 수준의 생물을 제외하고 사람이 볼 수 있는 조류나 포유류 등의 멸종 수는 극히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 중앙

 

 

 

 

 

 

 

 

 

 

 

 

 

출처 : 마음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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