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문화원

조로아스터 2017. 12. 21. 20:12

[손기원 박사의 周·人·工 四書三經] *—<제60강> (2017.05.01)

— <周·人·工 四書三經>은 ‘周易과 人性을 工夫하는 四書三經 강좌’를 말한다 —


주역(周易) (제1강)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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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부> ; 1. <왜 주역(周易)인가?> ‖ 2. 주역의 기초



*— [21세기 4차산업혁명의 시대]



[1] 제4차 산업혁명(第4次産業革命)의 시대가 온다!


* [개념] — 4차 산업혁명은 기업들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더스트리(Industry) 4.0’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란 인공 지능,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 [용어] — ‘제4차 산업혁명’ 용어는 2016년 세계 경제 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언급되었으며, 정보 통신 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를 대표하는 용어가 되었다. 컴퓨터,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제3차 산업혁명(정보 혁명)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혁명으로도 일컬어진다.


* [방향] —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지능정보기술이 기존 산업과 서비스에 융합되거나,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生命工學),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新技術)과 결합되어 실세계 모든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사물을 지능화(知能化)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에 더 빠른 속도(velocity)로 크게 영향(impact)을 끼친다.


* [특징] — 그 변화의 속도와 방향이 급격하여 모든 것이 불확실성(不確實性)에 빠지게 된다. 예컨대, 산업기술의 변화, 상상초월의 다양한 제품, 사람에게 주어지는 직장,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우리 사회의 미래 등이 모두 불확실한 지경이 된다.


* [예상] — 인간의 ‘일자리 감소’와 ‘인간 소외’의 양상이 두드러질 것이다. 모든 직종에서 급격하게 일자리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금융/ 보험관련직은 80%에 이르고 있다.



[2]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力量) ; 유연성·적응력·창조성인문학(人文學)


유연성(柔軟性, Frexibility) * 적응력(適應力, Adaptability) * 창조성(創造性, Creatibity)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인 유연성, 창조성, 적응력은 인문학적 역량으로 대응할 수 있다.


▶  인문학(人文學)이란?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은 사람[人]과 문(文)을 바탕으로 하는 모든 학문의 체계를 말한다. 인간(人間)의 사상(思想) 및 문화(文化)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영역이다.


물질적 자연과학(自然科學, natural science)에 대립되는 영역으로, 자연과학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자연현상을 다루는 데 반하여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은 인간의 가치탐구와 표현활동을 대상으로 한다. 광범위한 학문영역이 인문학에 포함되는데, 언어(language)·언어학(linguistics)·문학·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 등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이 이에 포함된다.


이 용어는 로마시대의 철학자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B.C 106~43)가 일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원칙으로 삼은 라틴어「휴마니타스」(humanitas : humanity 또는 humaneness)에서 생겨났으며, 그 후에 겔리우스(A. Gellius)가 이 용어를 일반 교양교육(general and liberal education)의 의미와 동일시하여 사용하였다. 인문학을 중시하는 경향은 그리이스와 로마를 거쳐 근세에 이르는 동안 고전교육(classical education)의 핵심이 되었고 특히 18세기의 프랑스, 19세기의 영국과 미국의 교양교육의 기본이념이 되었다.


▶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요구되는 인문학(人文學) ; 性善說과 仁義禮智의 삶

그러나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크게 융성하고 발달한 인문학(人文學)은 서양 중심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본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2,500년 전, 성인 공자(孔子)를 계승하여, 맹자(孟子)의 도통(道統)으로 이어져 온 유학(儒學)은 ‘하늘[天命]’, ‘사람’, ‘삶’, ‘살림[사랑]’을 본질로 하는 ‘사람[人]’과 ‘빛나다[文彩]’, ‘아름답다’, ‘문화’ 등의 개념을 지닌 ‘문(文)’이 결합되어 그 깊이를 더해 온 학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인문학(人文學)은 ‘사람을 빛나고 아름답게 하며 다 같이 행복하게 하는 학문(學問)’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하늘’과 ‘사람’이 ‘하나’라는 사상에 근본을 둔 이 철학적 사유는 ‘참다운 마음[性善]’, ‘조화로운 인간[禮智]’, ‘모두가 행복해지는 삶[仁義]’을 추구한다. 다시 말하여 인간의 본성(本性)은 ‘하늘’로부터 품부 받은 것이므로, ‘하늘의 뜻[天命]’이 인간의 존재론적 가치를 결정하는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몸으로만 사는 짐승이 아니기 때문이다!

     

*— [코드 주역(周易)의 이해]


[1] 천명(天命) 알기 ; 지천명(知天命)


중국 고대의 갑골문에서 하늘 ‘天’ 자를 사람의 형상으로 표현했다. 그것은 곧 ‘사람이 하늘이라(人乃天)’는 뜻이다.『중용(中庸)』에, ‘하늘의 명을 성이라[天命之謂性]’고 했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性)을 알면 하늘을 안다. 사람이 타고난 본심을 지니고 살면 하늘을 저절로 알게 된다는 말이다. "하늘의 명을 성(性)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道)라고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한다"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그래서『맹자(孟子)』에 이르기를, “하늘에 순종하여 사는 사람은 살고 하늘에 거역하는 사람은 망한다.(順天者存 逆天者亡)”고 했다. 사람의 본심(本心)이 곧 하늘의 마음이므로, 하늘에 순종한다는 말은 자신이 지니고 있는 ‘참답고 순수한 본심’으로 산다는 말이다. 맹자는 그 사람의 ‘본심(本心)’을 정리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로 요약했다. 인(仁)은 ‘충서(忠恕) 즉 남을 나처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요, 의(義)는 ‘그 사랑을 실천하는 원리인 의로움’이며, 예(禮)란 ‘공경하는 마음으로 남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고, 지(智)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현실의 삶에서 이를 실현하게 되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금수(禽獸)와 다름없다고 했다.


順天者存 逆天者亡


맹자(孟子)가 단언하셨다. “사람이 인(仁)을 행하면 영예롭고, 불인(不仁)을 하게 되면 치욕을 당한다.(仁則榮 不仁則辱)” 여기에서 인(仁)은 ‘다함께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며, 불인(不仁)이란 ‘나만 잘 살려고 하는 마음’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참다운 삶이 되려면, 자신의 참마음을 살려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공경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또 맹자가 말씀하셨다.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다른 사람도 항상 나를 사랑할 것이요, 내가 다른 사람을 공경하면 다른 사람도 늘 나를 공경할 것이다.(愛人者 人恒愛之 敬人者 人恒敬之)” 성자 퇴계(退溪) 선생은 이 ‘경(敬)’을 닦고 실천하는 것을 필생(畢生)의 업(業)으로 삼으셨다.


孟子曰 仁則榮 不仁則辱     

愛人者 人恒愛之 敬人者 人恒敬之


『맹자(孟子)』의 <진심장구·상>(제1장)에서 ‘하늘을 알고 천명을 확립하는 방법’에 대하여 귀한 가르침을 주신다. “그 마음을 다하는 자는 그 성(性)을 아나니, 그 성(性)을 알면 하늘을 알게 된다.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성(性)을 기르면 하늘을 섬길 수 있다. 요절(夭折)하는 것과 장수(長壽)하는 것을 다르게 여기지 아니하고, 몸을 닦아서 천명(天命)을 기다리면 천명을 확립할 수 있다.”

      

             13-01-01 孟子曰 盡其心者 知其性也 知其性 則知天矣

                      02 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03 殀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


‘그 마음을 다한다(盡其心)’는 것은『대학(大學)』에서 말하는 ‘수신(修身)’이요,『중용(中庸)』에서 말하는 ‘솔성(率性)’이며 '지성(至誠)'이다. 그러므로 솔성(率性)은 바로 사람이 살아가야 할 길[道]인 것이다. '수신'과 '솔성'이 지극하면, 자신의 본성을 알게 되고 결국 ‘하늘’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하늘을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늘은 우리에서 ‘살아라’,하고 ‘살리라’고 한다. ‘스스로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하늘이 우리에게 내린 성(性)이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성(性)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천명을 확립하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항상 ‘명상(瞑想)과 실천(實踐)’을 통해 ‘자기 수양(修養)’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고 둘째 끊임없이 ‘진리(眞理) 학습(學習)’을 해야 한다. 손기원 선생은 진리학습의 정수가 바로 주역(周易)이라고 했다. 이 두 가지를 겸행하여 지극히 한다면 천명(天命)을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즉 ‘그 마음을 보존하여 그 본성을 닦는’ 군자(君子)가 되는 것이다. 군자는 오늘날의 용어로 말하면 ‘덕을 갖춘 지혜인’이다. 군자는 죽음과 삶을 구분하지 않는다. 살 때를 알고 죽을 때를 알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모든 것이 하늘의 뜻이기 때문이다.


[2] 코드(CODE) 주역(周易)의 이해


☆…『주역(周易)』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 동이인(東夷人)의 성자(聖者) ‘복희씨(伏羲氏)’에 의해서 최초로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우주만물이 음양(陰陽)으로 되어 있다는데 주목하여 그것을 기호화하여 역(易)의 기초를 만들었다. 주역(周易)은, 우주와 세상의 모든 만물을 음양(陰陽)으로 설명하며 그 변화의 양상을 형상화하여 팔괘(八卦)를 완성하였다. 이후 주(周)나라의 ‘문왕(文王)’, ‘주공(周公)’ 그리고 춘추시대 노(魯)나라의 ‘공자(孔子)’에 의해서 완성된 동양 철학의 진수(眞髓)이다. 일반적으로 ‘주(周)나라에서 가장 성행한 역(易)’이기에 ‘주역(周易)’이라고 하지만, ‘두루[周] 통하는 변화의 원리’를 밝히는 고전으로 풀기도 한다. 성인(聖人)의 경전이다.


일반적으로 주역(周易)은, ① 상수역(象數易)과 ② 의리역(義理易)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코드주역’이란 ‘상수역(象數易)’에 해당한다. 공자가 주역(周易)의 십익(十翼)을 쓰시고서, 주역을 한 마디로 말씀하셨다. 주역 계사전(繫辭傳)에서 “역(易)은 상(象)이다.(易者象也)” 여기에서 ‘상(象)’이란 바로 주역의 괘(卦)의 상(象)이요, 효(爻)의 상(象)이다. 상(象)은 형상(形象)이다. 손기원 선생은 이 상(象)을 오늘날의 용어로 ‘코드(CODE)’라고 했다. 상(象)을 알면 주역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상(象)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하늘의 이치와 세상만사의 모든 것을 통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에서 상(象, CODE)야말로 하늘과 세상만사의 이치를 찾아가는 길이다.


[2] 코드(CODE) 찾기, 길 찾기


1. 주역(周易)은 동서고금 인간 지혜(智慧)의 보고(寶庫)이다

역(易)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 공자(孔子)는 일찍이 ‘주역(周易)은 세상 만물의 길을 열어주고, 각자의 역할을 이루게 하며, 온 세상의 도(道)를 망라하는 것이다.’(『周易』 繫辭傳)라고 했다. 주역의 코드를 통해서 우주와 천지만물과 인생만사의 길을 찾은 것이다. 공자가 늦은 나이에 주역을 발견하고는 나서 주역에 미쳐버리셨다. 그 주역 공부에 심취한 과정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위편삼절(韋編三絶)’이다. ‘주역(周易)의 죽간(竹簡)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떨어졌다.’는 뜻이다. 서양의 심리학자 구스타프 칼 융(G.C.Jung)은 독일에서 3,000만부가 팔린 빌헬름의『주역(周易)』서문에서, ‘자신이 30년 동안 주역(周易)을 공부했으며, 주역이 인간의 잠재의식 개발에 큰 도움이 되는 고전이라’고 갈파하기도 했다.


2. 한국인(韓國人)과 주역(周易)

☆… 한국인의 혈맥에는 주역(周易)의 정신이 흐르고 있다. 우리는 어디를 가나 태극무늬를 볼 수 있고 ‘삼태극(三太極)’의 문양을 본다. 삼태극은 천(天)·지(地)·인(人), 삼재(三才)를 담고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우주와 인간의 삶을 경영하는 요소이다. 삼태극이 그려진 큰 북을 치면서 하늘의 소리를 상기(想起)하는 것이다. 군왕(君王)을 보위하는 그림인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을 근거로 하여 그린 것이다. 백성을 다스릴 때 진리에 입각해서 다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사람됨을 가르치는 <소학(小學)>의 ‘머리말’ 첫 문장에 ‘원형이정(元亨利貞)은 하늘의 도(道)를 말하는 변함없는 원리이고,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사람의 도리(道理)를 도모하는 벼리이다.(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義禮智 人性之綱)’라고 밝히고 있다. 하늘의 원리와 인간의 도리가 조화되지 않으면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다.





3. 태극기(太極旗)와 주역(周易)

☆… 우리 조상들은 늘 하늘을 우러러, 하늘과 더불어 참다운 삶을 추구해 왔다. 특히 하늘을 늘 잊지 말라는 뜻에서 주역(周易)에 기초를 둔 <태극기(太極旗)>를 제정했다. 전 세계에서 주역(周易)에 기반을 두고 국기(國旗)를 만든 나라는 대한민국(大韓民國)이 유일하다. <태극기>에는 ‘☰ 하늘’과 ‘☷ 땅’ 즉 천지(天地)가 들어 있다. 그리고 물을 상징하는 ‘☵ 감(坎)’과 불을 상징하는 ‘☲ 리(離)’가 짝을 이루어 구성되어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물과 불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불가결의 요소이다. 그 한 가운데 ‘○ 태극(太極)’이 있고 그 태극은 음(陰, 청색)과 양(陽, 적색)으로 구성되어 생명 창조의 묘리를 담고 있다. 이렇게 <태극기>는 주역(周易) 그 자체이고 생명 그 자체이다. 한국 사람은 은연 중 주역(周易)에 상당히 익숙해 있고, 알게 모르게 주역의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의 <태극기(太極旗)>가 앞서 말한 대로 우주와 인간의 생명의 원리가 오묘하게 조화된 주역(周易)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태극(太極, ○, 陰陽, ☯)을 중심으로 ☰ 건(乾), ☷ 곤(坤), ☵ 감(坎), ☲ 리(離)로 구성하여, 천지만물의 근본과 무한한 생명 창조의 원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4. [훈민정음(訓民正音)]  한글 모음(母音)의 코드




5. 한국인(韓國人)의 뿌리 ;  “한국인, 그는 누구인가?”

☆…우리는 ‘민족(韓民族)’으로, ‘대민국(大韓民國)’의 국민, 즉 ‘국인(韓國人)’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의 민족과 나라의 이름인 ‘(韓)’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 연원은 깊다. 한자로 표기하기 이전의 ‘한’의 어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보면, ‘한’에는 누(累) 천년의 역사 속에서 결정(結晶)된 우리 민족의 본성과 정서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 내용을 정리하면, ‘한’에는 ‘한마음’, ‘하늘마음’, ‘큰마음’, ‘환한[밝은] 마음’이 온축되어 있다. 때로 ‘하늘마음’이 상처를 받을 때 ‘한(恨)’이 되는 것이니 ‘한(恨)’은 우리 민족의 또 하나의 정서이기도 하다. 말의 뿌리는 깊고 오랜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한자어 ‘한(韓)’이 표기된 ‘’은 우리 정신사(精神史)의 ‘하늘’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유구한 역사(歷史) 속에 형성된 민족정서와 다름 아니다. ‘밝고 크고 하나가 되는 마음’인 ‘’은 우리의 정체성(正體性)이 내재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大韓民國)’이다.


무엇보다 ‘한’의 뿌리는 ‘하늘’이다. 그래서 ‘한’은 하늘처럼 큰마음을 담고 있다. 무한대로 큰 하늘은 높고 밝다. ‘한민족’의 본향은 그 ‘높고 밝은 하늘’이다. 우리의 단군왕검의 <고조선 건국 이야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식민사학자들은 단군왕검의 <고조선 건국 이야기>를 ‘단군신화(檀君神話)’로 명명했다. 역사성을 배제하기 위해 재미삼아 들려주는 ‘설화(說話)’나 ‘야사(野史)’ 수준으로 폄하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의도에서이다. 그러나『삼국유사(三國遺事)』첫머리에 나오는 <고조선 건국 이야기>는 귀중하고도 분명한 우리의 ‘원형적(原型的) 역사(歷史)’이다. 어느 민족,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선사) 시대의 역사는 모두 이러한 ‘이야기’ 형태로 구비전승 되는 것이 상례이다. <고조선 건국 이야기> 속에는 오랜 세월 속에 형성된 우리 선조(先祖)들의 원형적(原型的) 의식이 담겨있다. 그러므로 이를 우리의 정신사(精神史)의 상징적 문맥으로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하늘’이 우리 마음의 본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조선 개국이야기>는 천인일체(天人一體)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환인[]-환웅과 웅녀[]-단군[]으로 이어지는 천신하강(天神下降) 모티브가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나오는 ‘환(桓)’이 곧 ‘하늘’이니 하늘처럼 밝은 마음이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한(韓)’이라는 말의 뿌리인 것이다. 또 박달나무 ‘단(檀)’은 ‘밝+달’, 즉 ‘밝음에 도달하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魏書云 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 立都阿斯達 開國號朝鮮 與高同時 ‖ 古記云 昔有桓因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往理之 ‖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 願化爲人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熊虎得而食之忌三七日 ‖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雄乃假化而婚之 孕生子 號曰壇君王儉 ‖ 以唐高卽位五十年庚寅 都平壤城 始稱朝鮮 又移都於白岳山阿斯達 又名弓忽山 又今彌達 御國一千五百年 周虎王卽位己卯 封箕子於朝鮮 壇君乃移於藏唐京 後還隱於阿斯達爲山神 壽一千九百八歲. —『三國遺事』, 紀異篇


☆…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단군의 고조선 개국 이야기>에서 암시하듯, 우리는 ‘하늘’에서 와서 이 세상에 살다가 ‘하늘’로 돌아간다. 우리가 일상 '죽는다'는 말보다는 '돌아간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쓰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자명하다! 그것은 하늘의 뜻에 따라 사는 것이다. 하늘에서 온 우리들이 살아가는 당연한 생명의 도리이다. 그것은 <개국 이야기>에서 말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세상, 다시 말하면 모두가 다 행복을 누리며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참다운 인간(人間)’이 되어야 한다. 먼저 인간(人間)이 되고자 하는 마음, 즉 ‘원화위인(願化爲人)’의 간절함으로,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不見日光百日)’ 인고의 정성을 다하면 ‘능히 아름다운 여인의 몸을 얻는(能得女身)’ 것이다. 그리하여 비로소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하늘마음’, 본성을 지닌 사람이 되었으니 '우리' 모두가 ‘한마음’[同人]이다. 이것이 한민족(韓民族), 한국인(韓國人)의 본질이다.


   <계 속>

출처 : 동양철학 나눔터 - 동인문화원 강의실
글쓴이 : 백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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