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문명

조로아스터 2017. 7. 13. 19:10

신작 '호모 데우스' 출간 간담회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41)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교수가 13일 서울 중구 소재 이화여자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신작 '호모 데우스'(김영사)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있다.(김영사 제공)© News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화 등에서 얘기하는 로봇 반란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근거가 없거나 아직은 때가 아닙니다. 문제는 소수 엘리트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힘을 지배해 나머지 대다수 인류의 힘을 빼앗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41)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교수가 13일 서울 중구 소재 이화여자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자신의 신작 '호모 데우스'(김영사)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AI가 불러올 미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호모 데우스'는 AI와 유전공학 등의 과학혁명을 거치며 인류가 어떤 운명에 직면할 것인지 과학과 철학, 종교 등 여러 학문의 지식을 통합하여 예견하는 책이다. 하라리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래 사회의 갈등이 영화에서 보듯 인간 대 로봇의 싸움이 아니라 결국은 힘없는 대중과 힘을 가진 소수 엘리트간의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발달은 엄청난 실직을 유발해 새로운 계급을 창조할 것이고 생명공학의 발달은 경제적 계급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인간이 창조한 사회 중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학이나 시장 자체에만 AI의 발전을 맡기는 것이 위험하며 깊은 인문학적 이해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AI를 개발하고 규제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건 맞는데, 무지나 공포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닌,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라리 교수에 따르면 AI에 대한 정확한 규제를 방해해는 것은 AI에 대한 무지나 공포다. 영화 등을 통해 무의식 속에 각인된 이미지는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AI가 인간의 의식을 갖게 되어 인간을 위협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하라리 교수는 이를 일축했다.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지능이 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으니 AI와 로봇의 반란은 섣부른 공포라는 것이다.

생활이 편리해지는데도 행복감을 점점 더 느끼지 못하게 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하라리 교수는 기술의 힘을 행복으로 바꾸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의 행복감은 아픈 배에 대한 처방전 정도만 가지고 있는 수준”이라며 “무엇인 인간을 비참하게 하는가에 대한 복잡한 고민이 투영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 '사피엔스'와 , 미래를 담은 이번책 '호모 데우스'에 이어 다음의 저서에서는 현재를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래문명

조로아스터 2017. 7. 6. 12:13

http://v.media.daum.net/v/20170706103948027?d=y


중국과학원, 초고온 플라즈마 101.2초 시운전 세계 최초칭화대 “수십년 작동하는 발전소 단계까지 가는데는 갈 길 멀어”

중국과학원이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를 안정적으로 101.2초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내놓은 개념도./중국과학원 사이트

중국의 과학자들이 태양의 핵심보다 10배 높은 온도의 플라즈마를 만들어 100초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은 성명을 통해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있는 토카막(Tokamak) 시설에서 지난 3일 101.2초 동안 이 같은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작년에 세운 세계 기록인 72초를 뛰어넘는 것이다.

토카막은 핵융합 때 물질의 제4상태인 플라즈마 상태로 변하는 핵융합 발전용 연료기체를 담아두는 용기(容器)다. 핵융합은 인류의 미래 에너지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CMP는 다른 나라에서도 더 오랜시간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유지하는 실험을 하고 있지만 전력 생산을 하기 힘들만큼 상태가 불안정하고 통제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과학원은 이번 실험은 돌파구라며 핵융합기술 연구에서 세계적인 리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험용 핵융합 발전소를 짓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는 게 중국과학원의 설명이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내는 원리인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다 해서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수소와 같은 원자핵들이 합치는 과정에서 1억도 이상에 이르는 초고온의 열을 발산하는데 이 열을 느리고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발산하도록 하기 위해 핵융합 반응을 통제하는 게 난제였다.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토카막에 넣고 장기간 운전하고 안정화 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핵융합 연구의 핵심인 것이다. 칭화대의 정스(曾实) 교수가 “일부 연구자들이 인공태양을 만드는 데 낙관적이지만 이번 실험은 단지 초 단위로 진행됐을 뿐으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작동해야하는 발전소를 짓는 단계까지는 갈 길이 여전히 멀다”고 지적한 이유다.

그럼에도 중국은 최근 수년간 핵융합 연구에 다른 어느나라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다른 나라들이 핵융합 연구 규모를 줄이거나 중단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부 중국과학원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 등이 공동 지원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앞서 작년 12월 중국 핵공업시난(西南)물리연구원의 연구진이 12년에 걸쳐 자체 개발한 신소재가 ‘인공태양’의 핵심소재로 세계 처음 국제인증을 받은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CCTV는 당시 이 핵심소재를 ITER(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란 국제 핵융합 연구 프로젝트에 보낼 예정이라며 인증을 해준 곳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권위있는 기구로 묘사했었다.

이 신소재는 평방미터당 4.7조와트의 열량을 견뎌냈다고 CCTV는 전했다.한순간에 1kg의 철강을 녹여낼 수 있는 열량을 이겨낸 것이다.핵융합로의 핵심부품인 첫번째 내벽 소재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ITER는 1980년대 후반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원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가 공동으로 프랑스에서 수행하고 있는 국제 핵융합 에너지 연구 프로젝트이다. 세계 최대 토카막 형태의 융합원자로를 만들고 있다. 첫 실험이 2025년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SCM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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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명

조로아스터 2017. 6. 1. 00:06

30일 오후 충북 청주시 남청주IC 인근 한 순댓국밥 전문점.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음식점 메뉴판 중 붉은 글씨로 강조된 ‘고소애 순댓국밥’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7000원 하는 다른 국밥과 달리 이 메뉴는 가격이 1000원 더 비싼 8000원에 판매했다. ‘고소애 순댓국밥’에는 회색을 내는 들깨가루 대신 노란색의 가루가 들어 있었다. 국밥의 색도 달랐다. 다른 국밥에는 투명한 색의 기름이 떠 있다면 이 국밥에는 누런색 기름이 있었다. 국밥의 순대 속에도 노란색의 가루가 촘촘히 박혀 있었다.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염철호씨(60)는 “국밥의 누런색 기름은 노란색의 가루가 녹으면서 떠오른 기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매일 이 음식점을 찾아 고소애 순댓국밥을 먹고 있다”며 “다른 국밥보다 1000원 더 비싸지만 맛도 좋고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소애 순댓국밥’ 재료는 갈색거저리의 애벌레다. 딱정벌레목 거저릿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애벌레를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나 ‘고소애’라고도 불린다. 고소애를 말려 분쇄하면 ‘고소애 순대’의 재료가 된다. 이 메뉴는 식당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소애 순대와 순댓국밥은 지난해 청주시농업기술센터와 식품업체인 (주)글로벌푸드가 공동 개발한 메뉴다. 고소애 순대 제조법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전국 지자체들이 날로 커지고 있는 식용곤충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5년 기준 3039억원 수준인 곤충산업 시장 규모가 2020년 5373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식용시장 규모는 2015년 60억원에서 2020년 1014억원으로 성장폭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식품부 고시로 일반식품으로 등록된 곤충은 갈색거저리 유충(고소애)을 비롯해 메뚜기와 누에번데기, 쌍별귀뚜라미, 장수풍뎅이 유충 등 총 7종이다. 곤충순대 특허를 낸 청주시는 최근 고소애와 밥을 섞은 ‘고소애 누룽지’ 개발에 나섰다. 청주시는 또 내년부터 3억원의 예산을 투입, 곤충 사육농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고소애 분말과 땅콩을 이용한 스프레드(잼처럼 빵에 발라 먹는 것)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옥천의 한 농업회사법인에서는 귀뚜라미 분말을 넣은 면(麵)을 개발 중이다.

청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가축을 사육하면 환경오염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지만 곤충은 이를 최소화할 수 있어 미래식량이라고 불린다”면서 “또한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가도 풍부해 고급음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색거저리를 비롯한 식용곤충 사육 방법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면서 “혐오식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식용곤충이 보편화되면 농가 역시 곤충 사육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삭·이종섭 기자 isak84@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