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향, 천리보다 더 멀리 희망으로 스미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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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식물원

2008.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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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고개'는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이야기다. 그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고개를 넘다가 넘어지면 삼년밖에 살수 없다는 전설이 있는 고개가 있었습니다. 한 부자가 그 고개를 넘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날로 그는 몸져눕게 되었습니다. 이제 삼년밖에는 살지 못하겠구나라고 하면서 그는 점점 몸도 마음도 쇠약해져갔습니다.

 백약이 무효일 뿐 아니라 어떤 약이나 위로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어떤 소년이 그 부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그 부자가 누운 방 뒤에 숨어서 왜 그렇게 슬퍼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부자는 있는 그대로를 말했습니다.

"제가 삼년고개를 넘다가 넘어졌습니다. 그래서 삼년 밖에는 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근엄하게 "그래 삼년고개에서 넘어지면 삼년밖에 살지 못하지, 나는 삼천 년을 사는 삼천갑자 동방삭이인데, 이렇게 오래 살게된 이유는 그 삼년고개에서 1000번을 굴러서, 삼천 갑자 동방삭이가 된 걸세"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부자는 그 소리를 듣자 소망이 생겼습니다. 당장 일어나서 삼년고개에 가서 수없이 굴렀습니다. 한 번 구르면 삼년이요, 두 번 구르면 육년이요 …

그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굴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오랫동안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천리향(서향)이 피었다. 그 향이 천리를 간다기에 천리향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한양까지를 보통 천리라고 한다. 즉 부산에서 서울까지가 400 여 km라는 이야기다.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한양에서 부산까지 보름정도 걸렸다지만 요즘은 좋은 교통으로 천리도 잠시의 거리이다. 하니 천리향의 향이 한양까지 스밈도 잠시일 것이다.

천리향의 향이 천리를 간다고 가정하였을 때, 천리향을 두 송이 피우면 이천리, 세 송이를 피우면 삼천리, 세 송이면 우리나라 방방곡곡 향기를 나를 것이다.

 

새해라면 새로운 꿈을 꾸고 그동안의 희망과는 또 다른 희망으로 가슴이 설레어야 하는데, 새로운 정부의 출현등 기타 많은 것들이 우리를 암울하게 한다. 이는 어쩌면 나를 비롯하여 소수만 느끼는 일일 수도 있으며, MB에게 표를 준 다른 분들도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뉴스 중, '이명박 당선인 새정부 워크숍 모두 발언 전문' 을 읽었을 것이다. 처음 접한 제목은 매일 생각이 변하며 바뀐다 정도의 제목이 달렸기에 읽었는데, 참 가관이었다. 높임말도 아니면서 자신을 칭할 때는 '저'라는 표현을 하였으며, 기자가 옮기는 과정에서 잘못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경어와 반말이 섞인 횡설수설이었다. 노컷뉴스에서는 제목을 달리하였다.(내용은 같음.)
"과거에 집착말고 변화를 즐겨라" :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ssembly/200802/16/nocut/v19986585.html

 

어디서나 낚시성 제목이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의 지도자가 될 분의 말씀이기에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위의 기사를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희망 / 기형도

 

이젠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으리라
언제부턴가 너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
이젠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으리라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무 때나 나는 눈물 흘리지 않는다.

 

불안한 맡김, 새정부인데 열기도 전에 우려를 먼저하는 내게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기만을 바랄뿐이며, 향후 5년 동안 깊은 잠을 자고 싶다는 지금의 내 생각이 5년 후에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 시간으로 주어지길 바란다.

무지개 만큼의 희망은 아니더라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꿈을 소중하게 지켜주는 새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봄은 희망이다.

 

 

네 속눈썹 밑 몇 천리 / 복효근

그 빛에 부딪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는 내 마음이
대책없이 설명할 수도 없이
그 속에 머물러
한 천년만 살고 싶은
혹은
빠져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꺼이
죽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네 속눈썹 밑
그 깊은 빛 몇 천리.

 

 

 

 

 

 

 

 

☆.. 촬영장소 : 진해식물원

★.. 진해농업기술센터 : http://www.jinhae.go.kr/program/publicsil/default.asp?Kwa01Code=Nongeopgi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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