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굼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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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2008. 11. 5.

 

제주도 여행 기록이 밀려있는 데, 잠시 급한 꺼리를 포스팅하였습니다.

어제는 (우리끼리)작가와의 만남 시간으로 '습지와 인간'의 저자, 경남도민일보의 김훤주 기자(http://2kim.idomin.com/)와 블로거 커서(거다란)님, 파비님과 함께 소벌(우포)에 다녀왔는 데, 종일 강행군이었으며, 풍경을 아직 정리 못한 상태입니다.

소벌 풍경은 나중에 정리하여 포스팅 할 예정이구요, 오늘은 다시 제주도로 가겠습니다.

 

10월 23일

예하투어와 함께 하는 첫날, 우리는 산굼부리로 갔습니다. 날씨가 흐렸기에 가을이면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억새의 은빛을 제대로 담지 못하였는데, 이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지방마다 그 지방의 방언이 있는데, 제주도의 방언은 다른 지역의 방언보다 지역색이 짙으며,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산굼부리가 무얼까?

'굼부리'의 '굼'이란 '산에 생긴 구멍'이란 뜻의 제주도 방언이며, '굼부리'란 화산체로 인해 생긴 구멍을 뜻하기에 산굼부리는 산에 생긴 화산체 분화구라는 뜻입니다.

1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할 때 그곳에 있던 암석이 빠져나가 커다란 구멍이 나면서 기생화산인 산굼부리가 지구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소수를 제외하는 대부분의 오름이 혹은 크게 혹은 작게 저마다에 어울리는 형태의 굼부리를 간직하고 있는데, 굼부리는 화산이 폭발한 구멍이며, 봉우리형(언덕모양) 오름은 화산이 폭발하지 않은 분화구입니다.

 

억새길을 따라 산굼부리에 오르니 산굼부리의 분화구에서 안개가 피어오르더군요. 그러나 분화구가 깊고 크기가 엄청나기에 피어 오르는 안개를 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 제 263호로, 난대성 수목이 자라고 온대림의 대표적인 수목들이 숲을 이룹니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한라산의 기생화산 분화구로 다른 분화구와 달리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가 만들어져 있으며, 진기한 모양을 하고 있는 데, 산굼부리 분화구 전체의 모습은 상공에서 촬영을 해야 온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의 바깥둘레는 2,067m이며, 안쪽둘레는 756m, 분화구 깊이는 100∼146m의 원뿔형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바닥넓이는 약 8,000평이나 된다고 합니다. 분화구는 용암을 거의 분출하지 않고 폭발에 의하여 구멍만 깊숙이 패였으며, 폭발로 인한 물질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적은 양만 주위에 쌓여 있는데, 분화구의 지름과 깊이가 백록담보다 더 크지만 물은 고이지 않고 화구벽의 현무암 자갈층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갑니다.

 

이러한 화구를 마르(maar)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산굼부리 분화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독일에 몇 개 있을 뿐인데, 분화구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같은 제주도의 한라산에 있는 식물들과도 격리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살아 왔으므로 식물 분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며, 또한 진기한 분화구는 지질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 산굽부리로 오르는 길 - 산굼부리 뿐 아니라 제주도의 많은 길은 폐타이어를 잘라 깔았는데, 폐타이어의 활용으로는 환영할만하지만, 자연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는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물론 관계자들이 유해성과 안전성 등을 점검하여 설치를 하였겠지만, 제주도에는 돌이 많으니 돌계단이라면 제주의 정취를 더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 분화구 오른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안개가 피어 오르더군요.

 

 

  ▲ 분화구의 왼편이며 역시 억새가 장관이며, 분화구 가까이는 다가갈 수 없도록 망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눈으로 분화구 내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성산일출봉 등과 함께 전체 모습은 입구에서 항공 사진으로 내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오른편 망 너머가 분화구이며, 순록상이 있고, 무덤이 있으며, 무덤의 산담이 우리네 가옥의 담처럼 안전과 평온을 느끼게 합니다.

 

 

 

  ▲ 분화구와 순록상을 돌아 내려 오는 길입니다. 역시 타이어매트길입니다.

 

  ▲ 산굼부리 입구의 화장실입니다. 건물이 돌로 지어져 있으며, 주위의 점방 지붕도 돌지붕이며, 다른 관광지처럼 입구에 방사탑과 돌하르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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