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텃밭풍경, 김장배추 파종하니 마치 가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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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4. 8. 29.

토란대가 수확가능할 정도로 자랐으며, 봉숭아, 꽃무릇, 금송화, 맥문동 등이 피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이틀늦게 김장배추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8월 17일.

500립을 했으니 400포기 정도 수확이 가능할 텐데 이 많은 배추 누가 소비시킬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한봉지에 500립이니 모두 파종했습니다.

 

 

지난해 김장배추 포토를 놓았던 자리에 제충국을 심었기에 고추밭 귀퉁이에 포토파종을 했는데, 양상추와 청경채도 함께 파종했습니다.

작은 배추씨앗을 한알한알 포토에 넣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종자를 모르고 김장을 할 수 없다면서 씨앗파종을 고집하기 때문입니다.

포토위는 한냉사를 씌웠으며 빨래집게로 부분부분 고정을 시켜주고 큰비가 올 때는 부직포를 덧씌웁니다.

 

 

파종 3일만에 떡잎이 났으며, 일주일 정도되면 본잎이 납니다.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렸기에 여간 신경이 쓰인게 아니지만 현재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감자를 캔밭을 관리기로 두번 갈았는데 큰비로 자갈밭이 되었기에 돌을 골라내고 무 씨앗파종을 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6~7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기에 이번주는 그냥 넘겨야 겠습니다.

 

 

고추는 매주 토요일마다 따고 있는데 어떤땐 15kg이 넘지만 어떤날은 10여kg도 안될때가 있습니다.

한창 고추수확시기인데 비가 연일 내리니 따는 일보다 말리는 게 더 큰 일이 되었습니다. 고추건조기를 구입했지만 볕에 이틀 정도 말려 건조기에 24시간 건조, 또 볕에 이삼일 정도 말려야 하는데 저희보다 부모님께서 고생이 많습니다.

 

 

있는 땅이니 하며 경화시장에서 양배추모종을 구입하여 파종했더니 잎을 오므리고 있는데 과연 성공할지 의문입니다만,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처음이라는 건 긴장이 되긴 하지만 설레임이 더 큽니다.

 

 

지난해 블로거팸투어때 주남저수지근처에서 구한 해바라기씨앗을 뿌려뒀더니 이렇게 꽃을 피웠습니다만 깍지벌레가 해바라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하늘가엔 해바라기가 피었으며, 땅엔 금송화, 봉숭아, 낮달맞이꽃 등이 피었고, 봄에 한포기 구입해 웅덩이에 넣어 둔 부레옥잠이 꽃을 피웠으며 노랑어리연도 계속 꽃을 피우고, 연도 뿌리가 잘자라는지 이웃 웅덩이까지 점령했습니다.

살맛나는 풍경들입니다. 참 웅덩이에 넣은 미꾸라지는 소식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익사하여 물에 뜬것도 아니고.

 

 

당뇨에 특효라는 여주입니다.

여주씨앗을 파종한 후 애가 많이 탔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싹을 틔워 덩굴을 올려 꽃을 피우고 여주가 열렸습니다.

현재 제법 달렸으며, 그중에 하나가 익었는데 어제 텃밭에 가니 여주가 너무 많이 익어 터졌더군요.

붉은 씨앗이 매혹적이었지만, 개미가 너무 많아 결코 이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여주는 쓴맛이 강하다고 했는데 익은 여주맛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개라 녹즙기보다는 믹스에 갈아 맛을 봐야 겠습니다.

 

배추파종하고, 맷돌호박이 익고 밤호박은 수확을 마쳤으며, 수세미는 거둬 효소를 담거나 말려야 하는데 손이 미치지 않는데 열매들을 수확하니 마치 가을같습니다. 날씨 또한 많이 쌀쌀해졌으며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양반이라고 할 정도로 적당히 더웠고, 근래에 내린 큰비외엔 비도 적당히 내려줬기에 올해같음 농사지을만 할 것 같습니다.

 

 

8월 25일엔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그 전주에도 큰비가 내려 천둥번개가 요란했는데 그때보다 더 큰비였는지 부산이 물에 잠겼으며, 창원시 진동면 덕곡천에서 시내버스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다리 난간에 걸렸으며 마지막 실종자는 어제 거제 해안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비는 처음이었다고 하지만 저는 방에서 빗소리를 들는 일 외에 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때 큰아이에게서 속보를 보고 연락한다면서 집엔 일이 없냐고 물었으며, 저녁엔 대전의 시누이에게서 안부전화가 오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닥치면 피붙이가 최고같습니다.

 

그 큰비에 우리텃밭이 강철도 아니고 버텨낼 재주가 없지요.

텃밭으로 오르는 계단의 흙이 쓸렸으며, 단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병이 들어 떨어졌겠지만 큰비탓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무와 쪽파파종할 밭이 자갈밭이 되었으며, 텃밭 전체가 습하고 두렁부분이 흘러내렸습니만 이곳은 장마철마냥 연일 비가 찔끔거리기에 당장 손을 쓸 수 없고 지켜볼 뿐입니다.

어제도 친구가 깻잎이 필요하다며 시내에서 왔기에 함께 텃밭으로 가 키보다 더 큰 깻잎대를 당겨 깻을 따고 배추모종에 부직포를 덮어뒀는데, 오후들어 약간 개이기에 걷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있었지만, 이래저래 피곤하여 그냥 뒀습니다.

해를 봐야 웃자라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저도 오후에 쉬고 싶었거든요.

 

 

텃밭을 둘러보고 흙을 만지다보면 피곤이 쌓이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꽃들을 보면 웃게 되는데 비가 오면 오는대로 꽃은 또 다른 모습으로 이쁜짓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