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화시장 강아지 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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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2016. 1. 12.

1월 8일 이코노피자 사장님이 출근을 하지 않아 경화시장으로 갔습니다.

경화시장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있는 민속 5일장으로 1924년 '창원군 시장 분포 현황'에서도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가 오래된 전통 시장입니다. 경화 시장은 1924년에 공설 1호 시장으로 분류되었으며, 매월 3·8일, 13·18일, 23·28일에 정기적으로 개장됩니다.

장날이 아닌 날에는 차량이 다니는 도로며 장날엔 차량통행이 금지되는 시장은 도로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있으며, 한쪽은 옛 장옥형태가 그대로 있고, 맞은편은 장터국밥이나 시장국수를 먹을 수 있는 식당가입니다.

 

경화시장은 진해 경화동과 병암동, 이동에 걸쳐 있으며, 규모가 엄청나고 없는 게 없는 시장입니다.

처음 장옥은 4~500여평으로 시작되었으나 규모가 커져 현재는 이동의 남흥아파트 앞의 도로에서 경화시장통을 이어  진해남중 횡단보도 건너편까지 장이 서는 데, 그 길이가 1km가 넘습니다.

2013년 4월 현재 부지 면적은 약 8,264㎡(약 2500평)이며, 230여 개의 점포가 개점 운영되고 있으며, 장날에는 약 600여 명의 노점상이 영업을 하고 있고 인근의 할머니 70여 명이 직접 재배한 채소를 가지고 나와 판매하고 있습니다. 부대시설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날과 달리 시내에서 나오는 길이다보니 경화동 윗길로 가는 버스를 탔기에 진해남중에 내려 시장통으로 들어 갔습니다.

날이 추워 그런지 시장통이 조금 한산한 듯 했습니다.

 

 

텃밭농사를 하다보니 채소며 약재상을 구경하게 되는데 우리밭에 많은 우슬을 팔고 있었으며, 구지뽕, 망개뿌리, 당귀 등 이름을 알고 있는 약재들도 있었습니다. 당귀는 새순이 나왔기에 사와서 텃밭에 심고 싶었지만 이제 막 시장통에 들었기에 짐이 많으면 힘들것 같아 참았습니다.

 

 

경화시장에 가면 빠뜨리지 않고 기웃거리는 그릇전입니다.

 

 

여긴 예전엔 중고의류를 판매했는데 지금은 중고주방용품도 팔고 있었습니다.

 

 

경화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은 과일과 채소, 어류이지 싶습니다.

 

 

경화시장에 가면 안부가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강아지입니다.

예전에 시장통에서 매매가 이루어졌는데 언젠가부터 위생적이 않다고 하여 옆골목으로 옮겨갔는데, 보통때는 할머니나 아주머니께서 동물을 팔았는데 이날은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팔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장소가 묵은지식당쪽이 아니었기에 여기가 만나 안 맞나 궁금하여 두리번 거리기도 했는데 강아지, 고양이, 토끼를 팔고 있었고 아이들이 호기심으로 강아지 주변에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11월 경화시장의 강아지를 판매하던 곳인데 분명 묵은지감자탕집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았기에 혹 다른 골목인가 싶어 다시 시장통으로 나갔습니다.

 

 

강아지를 팔고 있는 골목입구에는 뻥튀기를 하고 있는데 콩, 무말랭이 등 다양했습니다.

 

 

점심시간이니 일단 뭘 먹고 강아지 골목을 다시 찾기로 하고 항상 가는 옛날 촌국수집으로 가서 호박죽이 아닌 팥죽을 주문했는데, 앉을 자리가 없었기에 국수를 드시던 분이 합석을 하자고 하여 마주 앉았습니다.

 

 

시장통에 손님이 뜸한것 같았는데 호박죽과 팥죽솥이 거의 비워지고 있었습니다.

이 집의 찬은 깍두기와 풋고추와 된장이 전부인데 된장이 참 맛있습니다.

 

 

팥죽을 게눈감추듯이 비우고 다시 시장통으로 나왔습니다.

텃밭농사 이후 경화시장에 가면 철물점을 기웃거리는데 농기구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어차피 들고 올 수 없음을 알지만 기웃거리게 됩니다.

 

 

흥농종묘사는 겨울이라 모종이 나와 있지 않고 가게 문만 열려 있었습니다.

 

 

경화찌지미집앞에서 국화빵을 굽고 있었지만 방금 팥죽을 먹었기에 두부 등 구경만 했습니다.

 

 

직접 만든 강정과 국화차 등이 있으며 구이꼼장어옆에 고래고기도 팔고 있는데 언젠가 꼭 한 번 샀습니다.

 

 

경화시장에는 옛날과자를 파는 곳이 몇 있는데 손님이 가장 많은 집입니다.

언제나 많이 먹고 가라고 하며, 이건 서비스, 이건 00, 이건 xx 식으로 한움큼씩 더 넣어주는 옛날과자집인데 언젠가 함안장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쪽으로도 장이 쭉 서 있는데, 채소와 과일, 화분 등을 팔며 끝에 집엔 양파를 팔고, 철길을 건너면 경화시장 주차장이 있습니다.

 

 

경화시장의 명물 철길위의 꽃가게입니다.

역시 겨울이라 그런지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겨울이라도 식물을 팔고 있으며, 철조망쪽으로도 꽃가게 있는데, 시크라멘과 눈꽃이라고 부르는 이베리스가 예뻐 한포기 샀습니다. 이베리스는 기장 흙시루에서 만난 꽃이기에 예뻐 키워보기로 했는데 서양말냉이류로 백설공주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야생화라 실외에서 키워도 된다고 했지만 지난 겨울 아프리카 민들레가 동사했기에 베란다에 두었습니다.

 

 

다시 지난 길을 뒤돌아 올라 시장통을 걸어 강아지를 만났던 골목을 살폈습니다.

끝까지 내려가면서 골목을 살폈지만 어디에도 강아지를 파는 곳이 없었기에 강아지를 파는 주변을 살폈습니다.

묵은지집이 업종을 바꾸었는지 경화 1번가 횟집이 장사를 하고 있었으며, 옆엔 한의원이 생겼고 그 옆의 주택담장아래가 원래 강아지를 파는 곳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를 판매하던 할머니는 어딜 가시고 할아버지께서 팔고 계셨을까요.

어쨌던 강아지가 그 자리에 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내일이 또 경화장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