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문학관과 생가에서 6월에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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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2016. 6. 20.

6월 15일

오랜만에 김달진 문학관에 갔습니다.

전시관 입구에 올해의 최우수 문학관 선정 안내 표지가 있었지만 학예사님이 말씀하시기전까지는 몰랐습니다.  그 전에 경남도민일보에서 기사로 얼핏 본 듯 했습니다. 동행한 왼다리베드로님은 시보에서 읽었다고 했습니다.


최우수 문학관은 전국 70여 개 문학관이 회원으로 가입된 한국 문학관협회가 지난 2012년 제정한 상으로, 한국문학관협회는 문학관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지역과 전국 문인을 아우르는 문학 풍토를 조성하고, 지역 문학 활성화를 위해 힘쓰는 문학관을 최우수문학관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2016년 올해의 최우수문학관은 김달진 문학관이 선정되었습다. 시상식은 4월 1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고장의 문학관이 최우수 문학관으로 선정되었으니 축하할 일이며, 그동안 관장님과 학예사님의 노고가 컸습니다.




문학관 맞은편의 시인의 생가 담장입니다. 백화등이 아직 남아 있었으며, 그 위로 인동덩굴이 향기로웠습니다.




6월 김달진 시인 생가 풍경입니다. 문학관 맞은편에 생가가 있다보니 문학관이 곧 생가같은 데, 열무꽃이 흐드러졌으며 나비가 꽃잎처럼 날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열무꽃과 나비와 놀았습니다.

어딘가에서 향기로운 꽃 냄새가 납니다.



왕송이 태산목의 꽃향기입니다.

큰꽃만큼 향기도 강합니다.




생가 마당엔 비파나무가 몇 있는데 요즘이 비파수확철이기도 한데 올핸 다른해에 비해 적게 달렸으며, 한 나무에서 수확을 하고 나머지는 날을 잡아 수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향기로운 태산목 아래쪽에 또 다른 향기로운 꽃이 피었는데 광나무로, 남부지방의 울타리용으로 심으며 상록수로 떨어진 꽃은 마치 별이 떨어진 듯 했습니다.



광나무 앞에서 고개를 들면 나무에 자두가 익고 있습니다. 딱 있을 만큼 달려 있습니다.



자두나무 아래로 큰통에 부레옥잠이 개구리밥과 있습니다. 텃밭에 던져두려고 한 포기 얻어 왔습니다.



생가의 안채입니다.

마당이 잘 쓸려 있으며, 장독대와 뒤로 대나무울이 있고 옆으로 큰은행나무가 푸릅니다.

마당엔 이제 모습이 드러나는 감이 떨어져 있습니다.



6월이면 열무꽃 시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청시가 좋은데, 흐드러진 열무 꽃밭 앞쪽에 우물이 있는데 우물가 감나무가 김달진 시인의 청시에 나오는 감나무입니다.

 

청시 / 김달진

                       

유월의 꿈이 빛나는 작은 뜰을
이제 미풍이 지나간 뒤
감나무 가지가 흔들리우고
살찐 암록색(暗綠色) 잎새 속으로
보이는 열매는 아직 푸르다



옛날 시골집엔 감나무가 대부분 있었는데 김달진 시인의 생가에도 감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감나무 사진을 여럿 찍게 됩니다.




울쪽의 텃밭입니다.

마치 비질을 한 듯 정리가 잘 되어 있으며, 토마토와 오이가 달렸고 치커리도 있습니다.




도장뒷쪽의 텃밭입니다.

열무꽃 시에,

"가난한 가족들은

베적삼에 땀을 씻으며

보리밥에 쑥갓쌈을 싸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때도 쑥갓이 있었으며 지금도 쑥갓이 있습니다.

정구지와 머위, 가지도 있습니다. 소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채소들입니다. 6월 김달진 문학관과 생가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김달진 문학관 개관 11년째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소박하며 묵묵히 갈길을 가는 문학관과 생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