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 내려도 채소는 자라고 꽃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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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6. 9. 18.

9월 18일

어제는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기에 텃밭 가는 일을 쉬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비가 내리더니 차츰 멎기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물봉선이 떠내려갈듯이 도랑물이 꽐꽐흐릅니다. 어제 창원은 171.2mm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낙동강 경남 밀양 삼랑진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4대강 사업하면 가뭄과 홍수에서 해방된다고 하더니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명박 曰, 뻥이야!)



농로를 가운데 두고 한쪽으로 도랑이 있으며 또 다른쪽 논에는 벼가 익고 있습니다. 비가 그쳤다고 나비가 볏잎에 앉았습니다.



텃밭입니다. 석산이 쓰러지기도 했지만 남방제비나비는 여전히 분주했고, 정구지는 씨방이 많이 생겼으며 정구지꽃은 나비를 불렀습니다.





감나무잎이 병이 들어 마치 고운 단풍이 든듯 떨어지고 있으며 꽈리도 덩달아 익고 있습니다.



텃밭 평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부분부분 망가지기도 했지만 맥문동 열매가 보석이 되었으며 무릇도 빗방울 보석을 달고 있습니다.




머루나무 아래의 고만고만한 화분들입니다. 새싹이 나고 있습니다.



향기부추, 하늘매발톱이 새순을 올렸으며, 팔방미인이래 아저씨께서 보낸 준 하얀꽃향유가 봉오리를 맺었고, 바위취도 종을 달았습니다.



평상에 카메라가방을 내리고 텃밭 투어에 나섰습니다. 대상화가 제법 피었습니다. 그런데 꽃이 아주 곱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 비가 잦다보니 이만큼이라도 꽃을 피운 듯 합니다.



참취꽃이 봉오리를 잔뜩 맺었었는데 그 사이 활짝활짝 피었습니다. 그런데 큰비에 거의가 쓰러졌습니다. 그래도 가을꽃이라 좋습니다.



노랑어리연이 핀 웅덩이가의 고마리도 맑은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채소밭을 둘러봐야 합니다. 14일 혼자 텃밭으로 가서 이런저런 씨앗을 파종했다고 하더니 싹이 났습니다.

뭐뭐 파종했는기요?

상추, 녹즙내리는 것(케일), 시금치.

시금치는 아직 싹이 안 났네.



파종한 김장무와 김장배추밭입니다. 밭두렁엔 들깨와 자소엽이 있는데 꽃을 피웠습니다.




무는 한랭사를 씌웠지만 배추는 얼라아부지가 혼자 꽂이를 사러 경화동에 갔기에 혼자 텃밭으로 갔는데 배추에 청벌레가 고물거립니다. 나쁜놈.



쪽파가 자라고 있는 밭의 배추와 적양배추를 파종한 밭입니다. 비가 워낙 많이 내렸다보니 배수가 다 되지 않았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왔습니다. 며칠전 파종한 상추는 청치마더라면서 꽃상추종자를 구입하였기에 정구지밭 입구에 잡초를 대충 긁고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청벌레와 귀뚜라미가 배추잎을 먹기에 더는 미룰 수 없어 한랭사를 씌웠습니다. 땅이 질어 장화와 바지가 엉망이 되었지만 이제 마음이 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