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랑을 덮은 고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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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2016. 10. 5.

9월 28일

멀리 가지 않아도 가을꽃을 볼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요즘 도랑가에는 물봉선과 함께 고마리가 만발하여 도랑을 덮었습니다.


고마리는 마디풀과로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고마리는 한포기씩 자라는 것이 아니라 무리지어 자라는 풀이며, 잎의 생김새는 시골에서 쓰는 삽을 닮았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꼬마리, 고만잇대, 꼬마니, 극엽료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충청도 시골에서는 돼지가 잘 먹는다고 하여 돼지풀 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8~9월에 연분홍색 또는 흰꽃이 무리지어 피면 작은 꽃들이 볼 만하며, 줄기는 가지를 치면서 50~70센티미터까지 자라는데, 특히 줄기가 모가 졌으며 갈고리와 같은 작은 모양의 가시가 연이어 나 있습니다. 잎은 마디마다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밑부분이 날개처럼 벌어져 갈라진 창처럼 길쭉한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으며, 끝은 뾰족하고 잎자루를 가졌는데 잎자루와 잎맥에는 갈고리와 같은 가시가 있습니다.

또 고마리는 봄나물로 먹을 수 있습니다. 봄부터 여름사이에 연한잎과 줄기를 베어다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해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서 먹는데, 매운맛이 있어서 물에 잘 우려낸 다음 조리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을에 씨앗이 영글 때 전초를 채취해서 솥에 넣고 거기에 감초와 대추를 추가해서 물을 적당히 넣고 고약처럼 될 때까지 약한불로 24시간 이상 오래 달여서 숟가락으로 떠서 물엿처럼 길게 늘어지도록 엑기스를 내어 냉장고에 보관해 놓고 찻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더운 물에 풀어서 복용하면 위염, 요통, 소화불량, 시력회복, 팔다리 아픈데, 방광염, 이질, 간염에 좋은 효험을 볼 수 있다. 우리 곁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는 가장 흔한 풀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참으로 놀라울 정도로 신비로운데, 하지만 너무 흔하다 보니 그 가치를 모르고 지나칩니다.


텃밭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도랑은 고마리가 덮었으며 중간의 붉은 꽃은 물봉선입니다. 꽃을 따 무얼 하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3월 하순 고마리순입니다. 새싹의 모습은 우리가 먹는 채소와 비슷합니다. 고마리는 도랑가에도 있지만 우리 텃밭에도 있고 웅덩이에도 있으며, 모를 내지 않은 빈논에도 자라 꽃을 피웁니다.







도랑물에 반영된 고마리인데 실제는 아주 예쁜데 사진을 잘못 찍어 예쁨이 별로입니다.



고마리는 하얀색이 있으며 분홍색 고마리도 있는데 꽃이 아주 투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