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실비단안개 2017. 1. 6. 08:37

1월 5일

연일 포근한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겨울엔 텃밭에 찍을 거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는데, 날씨가 포근하여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요즘 낮에 티비를 자주 보는데,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 겨울에 자연인들이 승윤 씨나 윤택 씨가 자연인을 방문하면 더덕을 캐어 찬을 만들곤 하기에 텃밭에 조금 있는 더덕을 캐기로 했습니다.

지지대가 있는 쪽은 더덕이 있으며 앞쪽엔 도라지가 있습니다. 더덕은 꽃을 보기 위해 심었다보니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흙을 파니 더덕의 싹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땅위는 겨울이지만 땅속에서는 생명이 자라고 있습니다. 더덕을 캔후 도라지밭쪽의 잡초를 좀 매다보니 도라지도 싹이 올라오고 있었으며 작은 더덕은 다시 심어 주었습니다.



한끼는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더덕입니다. 더덕을 캐는데 돼지감자가 나오기에 캤습니다. 돼지감자를 그대로 두면 돼지감자밭으로 변할 수 있거든요.



서리태를 파종하여 풀을 매고 순도 자르고 나름 정성으로 카웠는데, 가뭄탓인지 정성이 부족했는지 서리태는 한움큼도 따지 못 했습니다. 콩깍지속이 비어 있거나 서리태가 자라다 말았더군요. 하여 날이 포근하기에 서리태콩대를 뽑았습니다.

텃밭에 파종하는 족족 수확으로 이어진다면 재미가 덜할까봐 빈콩깍지만 달렸나 봅니다.





텃밭을 둘러 봤습니다. 비닐을 씌운 곳의 채소는 청경채, 케일, 시금치, 적양배추인데 비닐덕분에 잘 자라고 있으며, 노지의 상추와 겨울초, 배추, 봄동, 쪽파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겨울속의 봄 소식입니다. 별수국의 잎눈이 제법 자랐으며 청매화는 가지마다 총총 달렸습니다. 노란할미꽃은 검불을 덮어 두었는데 살짝 들춰보니 새싹이 얼지않고 있었고, 서향(천리향)이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겨울이 실종 되었군요..
이곳도 겨울옷 입기가 쉽지 않습니다
돼지감자는 대단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네요
3월 부터는 텃밭에 일이 많아 지겠습니다..
실종되었던 겨울이 왔습니다.
오늘부터 춥다고 합니다.

돼지감자 번삭력은 아무도 막지 못 할 정도로 대단합니다. 캐어내도 끝이 없어요.
몸이 들썩여 텃밭에 가면 휑하여 일 할 맛이 나지 않기에 음식물 쓰레기만 처리하고 보통 오는데, 빨리 따듯해지면 좋겠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