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열기(불볼락), 이렇게 많이 낚으면 처리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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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18. 1. 17.

1월 16일

자정까지 기다리다가 출근이 걱정되어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 쿨러를 가득 채우지는 않았지만 많이 낚았습니다. 지난해 년말에 다녀왔으니 두 번째 출조였습니다.

열기는 변덕이 심한 어종으로 기상과 주변 환경에 예민하니 일단 줄줄이 낚이면 쿨러가 찰 만큼 호조황을 보이지만, 바람이 터지고 파도가 높아지면 활동을 멈추고 서식지에서 은둔 생활에 들어가 빈작을 안겨다 주기도 하는데, 첫 출조때는 바다 상태가 나빴다고 하며 쿨러 바닥을 겨우 덮었고 이번엔 호조황입니다. 아쉽게 씨알은 잘았습니다.



불볼락을 열기라고 하며, 열기는 겨울 바다낚시의 꽃입니다. 열기는 줄낚시인데 낚시를 바다에 던지면 한 번에 열마리 정도씩 줄줄이 올라 오는데 마치 낚싯줄에 붉은 꽃이 핀 듯 합니다.

불복락은 양볼락목(Order Scorpaeniformes) 양볼락과로, 지역에 따라 동감펭볼락, 동감펭(함북), 열기(남해안)라고하며, 우리나라, 일본 북해도 이남, 동중국해에 분포하며, 수심 80~150m 되는 암초지대에 주로 서식합니다. 몸의 길이는 보통 30cm정도입니다.

열기는 외줄낚시 대상어종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물고기중 하나로 마리수가 많기에 쿨러를 쉬이 채울 수 있습니다.

보통 내장에 내용물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쓸개만 제거하면 되지만, 입안에 들어있는 미끼중, 유해한 약품이 첨가되어있다는 설이 있는 관계로 크릴새우는 제거해야 합니다.



반도낚시에서 상태가 좋지 않지만 얼라아부지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안경섬으로 갔다면서 비옷을 입고 낚시를 했습니다.



퇴근시간까지 쿨러에 그대로 두었다가 퇴근 후 정리를 했습니다. 열기가 맛은 그만인데 양이 워낙 많다보니 처리하기가 참 곤란합니다.

나누어 친정에 가지고 갔더니 엄마께서 감기몸살로 누워계셨기에 비늘을 제거한 후 물이 빠지게 바구니에 담아 두고 왔으며, 언젠가 동생에게 열기 잡으면 줄게 했기에 스티로폼박스에 아주 많이 담았습니다.

그리곤 전화를 했습니다. 열기 낚아 왔으니 오라고.



낚은 정성을 생각하여 손질을 했습니다. 열기 손질은 다른 생선에 비해 쉬운데, 비늘과 조리법에 따라 지느러미를 제거하면 됩니다. 횟감용입니다.



횟감용에서 대가리를 떼었으며 작은 열기를 위에 올려 매운탕용으로 준비했습니다.



큰건 구이용입니다. 구이용은 비늘을 제거하고 지느러미는 두었습니다. 그래야 생선 모양이 사니까요. 칼집을 내어 (상품명)명품소금을 뿌렸습니다. 남은 열기는 일회용팩에 넣어 냉동실에 켜켜이 쌓아 두었습니다. 아마 한 달은 족히 먹지 싶습니다.

 


백미 고압력~ 쿠쿠~

마침 밥이 다 되었으며 열기구이 완성, 매운탕도 다 되었을 때 동생내외가 도착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회를 떴습니다.

거의 1년만에 맛보는 진정한 열기맛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고소한 열기 구이인데 한 접시 구웠는데 제 몫은 없더라고요. 열기를 회를 치면 깨끗하고 담백한 맛에 열기 낚시를 또 하게 될 정도로 생선살이 찰집니다.

매운탕 역시 맛이 깊은데, 열기 생선구이나 매운탕을 먹어 본 이는 다른 생선은 별로라고 할 정도로 팔방미인 생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