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황산 1년계단 걸어 진해시내 구경하고 부엉이길로 내려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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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2018. 4. 9.

3월 31일

군항제 전야제 행사준비중인 중원로터리를 한 바퀴 둘러 본 후 제황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당시 제황산에는 벚꽃이 많이 피지 않았습니다.

제황산은 마치 부엉이가 앉은 것과 같다하여 부엉산이라 하였고, 봉우리는 두엄봉으로 불리었으나, 해방후 제황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해방후가 아닌 일제강점기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주민들 이야기로는 제황산공원 이전에는 두산공원, 제왕산공원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해발 90m 산 정상에는 1927년 일본이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이긴 노일전쟁의 전승기념탑을 전함의 마스터를 본따 세웠으나 해방 후 이를 헐고 1967년에 해군군함을 상징하는 탑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황산공원에 모노레일카가 설치된 후 걸어서 제황산을 오른적이 없었는데 모노레일카 승객들이 줄을 길게 섰기에 1년계단을 걸어 제황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제황산공원 계단입구의 제황산 공원(帝皇山公園) 글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입니다.



제황산의 전망대인 진해탑에 전망대에 오르면 진해시내를 조망할 수 있기에 군항제기간 제황산 공원의 진해탑은 상춘객들로 북적이는데, 1년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모노레일카도 만원입니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안내표지가 있으며 계단에는 몇 번째 계단이라는 숫자도 있고, 군데군데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1년계단을 오르다가 중간쯤에서 커피와 과일을 먹고 다시 걸었습니다.



324번째 계단에 이르니 진해탑이 드러났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이, 내려오는 이, 앉아 쉬는 이, 사진을 찍는 이 등 다양한 상춘객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진해박물관이 있는 진해탑앞입니다. 鎭海塔 글씨는 제황산공원 입구의 글씨와 마찬가지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입니다.

진해탑 입구에는 현시학 해군 소장의 흉상이 있습니다. 현시학(玄時學, 1924년 1월 3일 ∼ 1989년 7월 18일)은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대한민국의 군인이자 해군 창설의 주역으로 6·25 전쟁에서 활약하였습니다.

우측에는 '창원시 근대건조물 3호로 지정되어 있다는 안내판이 있었으며 조금 더 우측으로 돌아가면 망주석 1기가 있기도 합니다.



전망대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도 줄을 서야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입구 벽에 定礎石(정초석)이 있었습니다.

정초석은 머릿돌을 이야기하며, 시공회사가 아닌 施工者 白鶴松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전망대에 올랐는데 처음 봤습니다.



진해탑은 일종의 전망탑입니다. 그러하기에 이곳에 오르면 원 진해 조망이 가능합니다. 진해만 너머 동그라미안은 해양공원 솔라타워입니다.



조금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시루봉이 보이고 원 진해 동부쪽으로 동그라미안은 제황산초등학교입니다.



시루봉에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두 군데의 벚꽃띠가 있는데 산중턱의 벚꽃띠는 안민고개며, 아래의 환한 벚꽃띠는 경화역입니다. (푸른 선 아래 붉은 역삼각형지붕)옛날 주택은행이 보이는데 현재는 도서관입니다.



계속 왼쪽으로 도는데, 장복산과 생태공원, 여좌천(붉은 선), 진해역(붉은 동그라미)이 있습니다.



다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군항제 중심무대인 중원로터리와 해군 부대가 있습니다. 전야제 행사가 다가오는 시간이었다보니 중원로터리에 인파가 많습니다. 진해시내 벚꽃 개화 정도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곳이 진해탑 전망대입니다.



2층에는 박물관이 있지만 통과했는데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1년 계단은 제황산공원의 남쪽에 있으며 우리는 동쪽의 계단으로 내려갈 겁니다.



제황산 근린공원은 진해의 대표적인 공원으로 원래 부엉산이라 했으며, 지리도참설에 의하면 부엉산 북쪽에 제황이 탄생할 명지가 있다고 하여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공원면적은 약 0.41㎢로, 산 전체를 시민공원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외지인은 제황산공원에 진해탑만 있는 줄 아는데 제황산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여러 곳입니다. 아래는 동쪽으로 모노레일카가 설치되기전 휠체어가 오를 수 있는 장치가 있었었는데 철거를 했더군요. 가로등에 부엉이와 벚꽃이 함께 있는데 제황산공원 주변 마을을 부엉이 마을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부엉이길을 걸은 적이 있는데 그 길을 다시 걸을 예정입니다. 외지인들이 모르는 장소다보니 진해탑과 달리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진해시민의 휴식처인 제황산 근린공원은 산책하기에 좋으며 어린이들이 놀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변이 부엉이 마을이며, 다양한 부엉이 조형물이 있었습니다.





부엉이 알입니다.



부엉이 조형물이 있는 곳을 지나면 둘 갈래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남산초등학교며 왼쪽은 제황산 초등학교와 중앙시장이 보이는 부엉이 길입니다. 화장실쪽에서 계단을 이용하여 부엉이 길이나 중앙시장, 중원로터리로 갈 수도 있습니다.



진해탑 아래의 화장실쪽에서 내려오는 계단인데 우리는 제황산초등학교쪽으로 내려 왔습니다.



진해구 충무동은 제황산의 옛 명칭이 부엉산임에 착안해 칙칙하고 노후된 진해중앙시장 주차장 입구 담장에 부엉이마을 조형물 벽화를 착공·준공했으며, 기존의 부엉이길은 중앙시장 주차장에서 제황산 계단입구까지 여러 모양의 부엉이가 벽화와 조형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 중앙시장과 안민고개가 보이기도 합니다.

벚꽃이 피는 4월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했는데 걸었습니다.


진해의 새명, 부엉이 마을과 제황산 부엉이 201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