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 잡초를 매니 감자싹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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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8. 4. 24.

4월 15일

아무래도 감자밭 잡초를 매야겠지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요.


그 사이 봄이 다 간듯 앞산의 벚꽃이 지고 초록산이 되었습니다. 봄이 다 간것같아 힘이 빠지지는 듯 했지만 텃밭에 다른 여러 종류의 봄꽃이 피니 힘을 얻지요.



뒷쪽에는 마늘이 자라고 있으며 앞쪽엔 감자와 쪽파가 조금 있고 밭두렁에는 완두콩이 나비같은 꽃을 피웠습니다.

텃밭농사는 잡초매기라지만 텃밭에 가면 꽃구경만 하고 그날 먹을거리만 거두어 오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만 잡초를 매야지요.

잡초가 잡초가 너무 많습니다. 사초종류는 뿌리가 강하기에 호미로 매더라도 힘이 듭니다. 하여 뒷두렁의 사초류는 매다 말았고 노란민들레는 밭에 갈 때마다 알뜰히 뽑아서 버리고 있습니다.



감자밭이 손바닥만하니 잡초를 매는 건 금방인데 앞두렁의 무궁화나무 사이에 큰잡초들이 있어 힘을 좀 썼는데, 혹여 뱀이 나올까봐 손이 오그라들기도 했습니다.



예전에 고구마를 재배했던 밭인데 멧돼지의 습격으로 고구마재배를 포기하고 감자를 심었습니다. 텃밭으로 오르는 왼편에 외따로 있는 밭인데 텃밭으로 오갈때는 마치 감자 싹이 잘 난 듯 보였습니다.



(마늘 파종용 멀칭비닐이다보니)구멍마다 난 싹은 감자가 아닌 고마리와 환삼덩굴, 여뀌, 어성초, 들깨새싹이었습니다. 감자밭에는 들깨와 어성초도 잡초다보니 구멍에 난 잡초를 모두 뽑고 뒷고랑과 앞두렁의 잡초도 알뜰히 맸습니다.



잡초를 매니 마치 감자싹이 사라진 듯 했습니다. 그래도 잡초를 매니 마음까지 개운했으며 비록 손바닥만 밭이지만 흐뭇하여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텃밭농사는 이 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