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작물 재배밭의 12가지 잡초 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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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8. 6. 27.

6월 15~16일

보기에는 그런대로 괜찮은 밭이지만 수많은 잡초가 고랑과 채소사이에 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더우니 그대로 두라고 했지만 더 두면 꽃이 피어 번식을 할테니 잡초를 매야 겠다고 했습니다.

여주 모종을 심을 때 잡초같았던 풀은 역시 꽃양귀비였습니다. 요즘 꽃양귀비 개화 보는 재미가 좋습니다.

여러종류 혹은 많은 일을 했을 때 우리 지역에서는 12가지라고 하는데, 12가지 작물을 재배한다고 하지만 사실 몇 가지인지 모르는데, 한 번 적어 보겠습니다.

도라지, 봄콩(강낭콩), 여주, 애호박, 가시오가피, 하수오, 삼백초, 황기, 수박, 참외, 대파, 땡초, 오이고추, 토마토, 방울토마토, 상추, 치커리.

모종 참깨와 방아(배초향)는 넣지 않았는데 17가지입니다. 그야말로 텃밭이 맞습니다.

많은 채소와 약초가 있다보니 잡초 또 한 종류가 많겠지요. 우리 텃밭은 유난히 잡초가 많은 듯 하기도 합니다.




봄콩 고랑의 잡초를 매면서 콩대를 살짝 들어 보니 그 속에도 잡초가 자라며 콩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뒷쪽의 키큰 작물은 2년차 황기며 참외와 수박이 덩굴을 벋고 있습니다. 자소엽도 이제 잡초가 되었기에 뽑아 버렸습니다.



익어 가는 대파와 땡초, 오이고추가 자라는 곳의 고랑에도 역시 잡초가 있으며 고춧대 아래에도 잡초가 있습니다.



참깨 모종이 자라는 곳의 고랑에는 들어 가지 못 할 정도로 잡초가 자랐습니다.



얼마나 많은 종류의 잡초가 자라는 지 사진으로 찍어 봤습니다.

가장 고약한 잡초가 쇠비름과 바랭이며 고들빼기도 잡초로 취급하며 쇠비름 역시 잡초로 취급하고, 도라지 뿌리와 비슷한 미국자리공도 자라고 있습니다. 우슬, 괭이밥, 복새, 중대가리풀, 새포아풀, 여뀌, 방가지똥 등이 있으며 이름을 알 수 없는 잡초가 수 가지입니다.



뒷고랑은 잡초가 많아 으슥합니다. 뱀이 잘 나오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마음에 힘을 꼭 주고 잡초를 맸습니다. 하수오와 가시오가피, 삼백초와 여주 지지대 사이입니다. 가위로 하수오 덩굴을 잘라주기도 했으며, 여주와 애호박 덩굴은 지지대를 잘 타도록 안내를 하기도 했습니다.

뱀이 나오는 곳이기에 금송화를 심어 두기도 했습니다.




도라지가 키가 크다보니 잡초가 없을 듯 하지만 도라지 사이사이에 이런저런 잡초들이 있었습니다. 역시 꽃양귀비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거름이 좋아 그런지 화단의 꽃양귀비보다 훨씬 튼튼합니다.



도라지쪽에 많기도 하며 텃밭 주변에도 자라는 미국자리공입니다. 뿌리가 도라지와 비슷하기에 보이는 대로 뽑아 버립니다.

낮 시간에는 기온이 높아 무리이기에 새벽부터 여기까지만 잡초를 매고 다음날 잡초매기는 계속되었습니다.



16일, 참외와 수박이 자라는 곳부터 대파가 있는 곳까지의 잡초를 맸습니다. 대파 앞쪽에 골담초가 있기에 가시에 몇 번이나 찔렸기에 괜히 한마디 했지요. 골담초를 왜 여기다 심은 거야.



방울토마토가 익기 시작했으며 오이고추를 따서 된장에 버무려 먹었습니다.



으슥한 뒷고랑입니다. 화단에서 뽑아 버린 긴병풀초가 뿌리를 내리고 벋어 가시오가피나무 주변이 엉망이 되었으며, 으쓱한 곳이다보니 손이 덜 갔기에 잡초가 유난히 많았습니다.



12가지가 넘는 잡초를 다 맸습니다. 뽑은 잡초는 모아 두기도 했으며 두렁과 가까운 곳의 잡초는 두렁 아래로 버렸습니다. 기온이 높다보니 다음날 모두 시들었습니다.



이제 참외와 수박이 자라는 옆의 손바닥밭의 잡초를 매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