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을 따서 건강을 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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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18. 6. 28.

6월 15~18일

지난밤 잠을 설쳤습니다. 초등동창회가 1박 2일 밀양에서 있었는데 17일 매실을 따야 하기에 늦은 시간에 집으로 왔는데, 매실 따는 일은 해마다 하는 일인데 왜 잠이 쉬이 들지 못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실을 하지무렵에 따는 건, 청매실이 어느 정도 익었을 무렵인데요, 풋매실은 익지 않은 과일이어서 '아미그달린'이란 독을 가진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 익은 황매로 매실청을 담그면 그런 물질도 없고 구연산이 풍부해서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청매실과 풋매실을 정확히 해야 하는데요, 풋매실은 발로 밟았을 때 씨앗이 깨지는 상태를 말하며, 반면 청매실은 씨앗이 단단해 발로 밟아도 깨지지 않습니다. 익은 매실의 경우 밟았을 때 과육이 으깨어지지지만, 청매실의 경우 과육의 단단함이 느껴지는데 이 상태에서 매실청을 담그면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있기도 합니다.

아미그달린은 살구씨, 복숭아씨, 아몬드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매실에는 씨에 극소량이 포함되어 있지만 가공과정에서 산, 효소, 가열 등에 의해 쉽게 분해된다고 하며, 매실주와 매실청을 담금 후 1년 후에 독성물질인 아미그달린은 모두 분해된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 5시를 조금 넘겨 텃밭으로 갔습니다. 텃밭의 이슬맺은 꽃을 구경하고 꽃주변의 잡초를 손으로 조금 뽑은 후 커피를 마시고 혼자 매실을 땄습니다.

15일, 잡초를 매는 사이 얼라아부지는 4년전 심은 왕매실과 청매실을 땄습니다. 청매실은 정구지밭에 있는 나무로 열매가 굵기에 장아찌용으로 땄으며, 왕매실 3그루 중 두 그루에서 12kg을 땄는데, 청매실 10kg은 친정에 드렸으며, 왕매실은 이모댁의 블루베리잼과 바꾸기로 했습니다.



블루베리잼은 이종사촌 동생이 재배수확하여 직접 잼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잼으로 병 당 1만원으로 샌드위치용입니다.



17일, 식구들이 오기전에 매실사진을 찍었습니다. 탱글탱글한 청매실과 홍매실입니다.




매실나무 아래에 아무것도 깔지않고 매실을 따고 있으니 얼라아부지가 와서 자리를 깔았으며, 이어 아버지와 엄마도 오셨습니다. 고추모종을 심는 날과 매실을 따는 날은 부모님께서 꼭 텃밭으로 오십니다.



다리가 불편하지만 얼라아부지가 매실을 딸 수 밖에 없었으며, 우리는 떨어뜨린 매실을 주웠습니다.




청매실나무 두 그루는 그대로 두고 홍매실을 땄는데, (엄마, 우리, 동생네)90kg, 15일 딴 매실 20kg, 다음 날 숙모님 10kg, 21일 동생네가 와서 15kg정도를 땄으니, 총 135kg+α.

우리가 매실효소를 20kg, 친정에서 42kg담갔고 장아찌용이 씨앗 빼고 9kg담갔습니다. 친정에서 담근 효소는 고추장도 담그며 김장용으로 하니 1년 양식의 부재료가 되니 건강을 담근거지요. 또 매실은 소화제가 되며 음료가 됩니다.

매실과 설탕은 1 : 1로 버무린 후 하룻밤 재워 얼라아부지가 항아리에 담았습니다.




매실을 수확 며칠전 약 1년동안 숙성발효된 매실을 걸렀습니다.

매실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란 독을 가진 물질이 있기에 청을 담근지 1년만에 떳으며, 거른 매실액은 좀 더 숙성시켜서 조미용이나 음료로 활용합니다.



아직 청매실은 많이 달려 있는데 요즘은 매실이 인기가 없는지 동네 사람들도 시들하다네요. 전날 늦은 시간에 밀양에서 돌아 올 때 몸이 오슬오슬했었는데 며칠 잡초매고 매실을 따다보니 감기몸살이 들어 며칠간 병원 다녔으며, 23일날엔 종일 잠만 잔 듯 합니다.

텃밭농사지만 힘에 부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