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촌·잔치·시장)국수, 콩국수, 열무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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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18. 7. 28.

7월 12 ~ 20일

'간단하게 국수나 말아 먹지'가 아닌 손이 많이 가는 국수를 해 먹었습니다.

국수는 밀·메밀·감자 등의 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서 썰든가 국수틀로 가늘게 뺀 식품, 또는 그것을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서 먹는 음식입니다. 어릴때는 우리 면에도 국수 만드는 공장이 있었는데 요즘은 대부분 큰공장에서 만들고 있기에 시중에서 소면을 구입하여 삶아 고명을 만들어 먹으면 한끼 식사가 가능한 요리가 국수입니다.


7월 12일 오랜만에 물국수를 말았습니다. 둘이 각자 병원을 다녀 온 후 점심 뭐 먹을까 하니 국수를 먹자고 했기에 멸치맛국물을 낸 후 식혀 두고 고명을 만들었습니다.

물국수나 비빔국수 모두 국수 삶는 게 중요한데, 끓는 물에 국수를 넣어 끓으면 생수 한컵을 부어 팔팔끓여 흐르는 물에 전분이 씻기도록 국수를 씻은 후 채반에 건져둡니다.



맛국물 내기입니다. 멸치, 새우를 볶은 후 다시마와 함께 끓이다 다시마는 먼저 건져내고 멸치와 새우는 조금 더 끓입니다.



라면은 어쩔수 없을 경우 먹는 그야말로 비상식량인데 국수는 좋아 합니다. 국수의 고명중에 김치볶음이 들어 가기에 좋아 하는데, 김장김치를 꺼내어 송송 썰어 어묵과 양파, 마늘을 넣어 팬에 볶은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두릅니다. 이날은 어묵이 없었기에 양파와 김치만 볶았는데 김치볶음 고명을 올린 국수는 대부분 좋아 할 듯 한 맛입니다.




애호박이 없어 단호박채볶음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호박보다 단호박볶음이 좋습니다. 정구지를 데쳐 무치고 당근은 채썰어 볶고, 오이는 생채로 준비 했습니다.



국수위에 준비한 고명을 올린 후 맛국물을 조심스레 부어 양념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막장 좀 주소 하면 될 걸, 이건 어디다 찍어 먹어야 하느냐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자주 깜빡합니다.




18일

콩국을 사면서 우무를 한 모 더 샀습니다. 오이채와 함께 반찬을 만들어 드시라고 친정에 가지고 갔더니 엄마는 메주콩을 삶아 콩국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 콩국수 먹자요?

믹서기에 간 콩국물에 얼음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콩국수는 시원한 맛으로 먹는다지만 그래도 뭔가 양념이 된 게 있어야 할 것 같아 손두부를 한 번 삶은 후 건져 두고 김치와 어묵, 버섯, 양파를 볶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어떻게 먹는지 알 수 없지만, 두부 김치볶음은 여기서는 반찬으로도 하며 막걸리 안주로 나오기도 하는 음식입니다.




삶은 두부를 모양칼로 두툼하게 썰고 옆에 김치볶음을 놓았습니다.



콩국수는 고명이 간단하니 물국수보다 땀을 덜 흘립니다. 오이와 대파를 썰어 국수위에 올린 후 검정깨를 몇 뿌린후 얼음을 넣어 둔 콩국물을 조심스레 부었습니다.




연일 불볕더위기에 시원한 점심이 되었습니다.



7월 20일

하루 세끼를 차린다는 건 말은 할 수 없지만 주부에게 고역입니다. 옛날 대가족이었을 때 엄마는 하루 세끼를 어떻게 차려냈을까 의문이 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에 우리 삼남매까지 일곱 식구였습니다. 요즘처럼 냉장고가 있은 것도 아니며 식료품이 풍부하지도 않은 시대였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하루 세끼를 다 차렸습니다.

전날 담근 열무로 열무김치를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꺼내어 준비를 했습니다. 치커리, 오이, 샐러리, 방울토마토, 양파. 그리고 열무김치.




삶은 국수위에 준비한 고명을 올리고 열무김치국물을 부었습니다. 얼음 넣을까 하니 간이 맞다며 사양했습니다.

올 더위 반쯤은 지난 듯 하니 우야든둥 잘 먹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