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이 내리쬐는 텃밭에서 일어 나는 일들 / 단호박 첫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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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8. 8. 8.

7월 27일

연일 폭염으로 너무 덥습니다. 텃밭에 가서 잠시 움직이면 땀이 비오듯이 흐릅니다. 그렇다고 텃밭농작물을 나몰라라 둘 수도 없습니다.

폭염에도 꽃은 피었습니다. 글라디올러스입니다. 낮 시간이 뜨거우니 황동을 멈추었다 밤 시간 약간 서늘해질때 꽃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까요. 첫 재배라 꽃대가 올라올 때 부터 신기하며 대견하여 연신 바라봤습니다.

 

 

꽃대가 쓰러지기에 지지대를 세워주었습니다.

 

 

지난해 근처 농장에서 채종한 씨앗을 봄에 파종했더니 닥풀도 봉오리를 맺었습니다. 닥풀은 잎이 닭발처럼 생겨 닥풀이라고 한답니다.

씨앗 파종한 화분의 닥풀은 튼튼한데 이식한 닥풀은 약했습니다. 식물은 이식을 하면 더 튼튼해지는데 화초는 그러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튤립의 경우 모종을 이식하면 꽃이 피지 않는다 하더라고요.

 

 

은꿩의 다리도 땡볕에 꽃을 피웠습니다. 여름꽃이 이렇게 피고 있으니 가을이 오긴 올 모양입니다.

 

 

텃밭에도 페퍼민트꽃이 피었습니다. 페퍼민트꽃에 청띠제비나비가 앉았습니다. 한참동안 앉아 있기에 꽃을 자세히 찍기 위해 옆의 꽃으로 이동하여 카메라를 들었더니 또 그 꽃으로 날아와 앉았습니다. 청띠제비나비가 관심을 받고 싶은 모양입니다.

 

 

 

맥문동이 꽃봉오리를 맺었으며 치커리도 꽃을 피웠습니다. 꽃이 핀 치커리를 뽑아야 하지만 너무 덥다보니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비 세상입니다.

 

 

금송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며 주위를 보니 도라지가 볕에 타고 있었기에 물을 주고, 위를 보니 더덕꽃이 피고 있는데 땡볕을 받다보니 꽃이 시들하며 크기도 작았으며 향기도 나지 않는 듯 했습니다. 폭염은 식물의 생김새까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도라지꽃이 지고 있으며 봉숭아꽃이 만발했지만 해가 나면 애처로울 정도로 금방 풀이 죽습니다. 수박과 참외는 아직은 잎이 잘 견디며 열매도 익고 있습니다.

 

 

여주가 많이 달리긴 했지만 다른 해 처럼 물기를 머금은 듯 하지 않고 쑥쑥 자라지도 않습니다. 물을 흠뻑 주어야 하는데 텃밭에 가면 금방 지치다보니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큰수박은 솜털을 벗었으며 참외가 익었습니다. 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수박이 열 덩이가 넘으며 참외도 많이 달렸습니다.

 

 

 

미루었던 단호박을 땄습니다. 왼쪽은 아직 덜 여문 단호박이며 오른쪽의 단호박은 수확이 가능한 단호박입니다.

단호박은 박과 작물로 과육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으며 맛이 달며 전분과 미네랄, 비타민 등의 함량이 많고 맛도 좋아 식용으로 재배하는 호박으로 임진왜란 이후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다른 호박과 달리 다 익은 다음에도 색깔이 녹색이므로 수확시기는 열매가 달린 날짜를 따져 수확해야 하는데, 호박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 35일후 수확하며 수확후 15~20일 정도 후숙시키면 맛이 더 좋습니다. 잘 익은 단호박의 속은 짙은 노란색을 띱니다. 수확기에 지나치게 물을 주거나 장마 때 수확하면 당도가 다소 떨어집니다.

 

 

얼마전 땀흘리던 어린 호박이 해가 좋다보니 누렇게 익고 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지지대를 받쳐 주었습니다. 사람은 더우면 덥다고 말이라도 하는데 식물은 말도 못 하면서 이렇게 제 할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웅덩이물에 비친 노랑어리연이 보여 찍었습니다. 아직 웅덩이에는 물이 넘치니 다행이지요.

 

 

단호박은 그동안 풋호박일 때 여러 덩이를 따 먹었으며 익은 단호박은 첫 수확입니다. 맷돌호박이 작긴 하지만 익었기에 두 덩이를 땄습니다.

 

 

폭염이 계속되어도 텃밭에 가면 빈손으로 오지는 않습니다. 이날 수확한 작물로 가지, 풋고추, 오이, 여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