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다시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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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2018. 9. 15.

9월 6일

텃밭에 들어서면 계단양쪽으로 맥문동이 층층이 피어 꽃길을 만들었습니다.

맥문동은 백합과 다년초로 굵은 땅속줄기에서 곧추 서는 잎들이 나오는데,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푸른색을 그대로 지니기도 하며, 꽃은 연한 보라색이며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잎 사이에서 길게 만들어진 꽃자루 위에 무리지어 핍니다.

 

 

맥문동꽃입니다.

 

 

텃밭에 많은 무릇입니다. 맥문동과 비슷하지만 색이 맥문동 보다 엷습니다.

맥문동과 마찬가지로 백합과며 뿌리는 둥글고 잎은 선형이며 여러 장의 잎이 밑동에서 나오는데, 봄에 나온 잎은 여름에 꽃이 나올 무렵이면 지고 가을에 새로이 잎이 자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릇은 들이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에서든 잘 자라며, 꽃은 7~9월에 피는데 대개는 분홍색으로 줄기 윗부분에서 여러 송이가 뭉쳐서 핍니다. 간혹 흰색 꽃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흰색 무릇은 만난적이 없습니다.

 

 

노란닥풀꽃 아래쪽에 무릇이 피어 있으며 앞쪽의 보라색꽃이 맥문동입니다.

6월에 꽃길이었던 그 길이 다시 꽃길이 되고 있습니다. 사이사이에 송엽국이 피어 있으며, 폐츄니아와 이질풀, 채송화, 닥풀, 은꿩의 다리 등이 피어 있습니다.

 

 

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심은 금송화와 잡초인 닭의장풀입니다. 닭의장풀은 뻗어 나가며 마디마디 뿌리를 내립니다. 1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합니다.

 

 

사진빨을 가장 잘 받는 잡초의 꽃인 이질풀꽃입니다.

처음 텃밭을 경작할 때 이질풀꽃을 보고 혹딱 반하여 애지중지 했더니 지금은 텃밭 여기저기서 꽃을 막 피우고 있습니다.

이질풀은 쥐손이풀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데, 꽃진자리가 가장 이쁜 잡초이기도 합니다. 이질풀의 원줄기는 40~60cm 정도로 가지가 갈라지며 비스듬히 벋어가고 8~9월에 개화하며 화경이 2개로 갈라져서 연한 홍색, 홍자색 또는 백색의 꽃이 핍니다.

 

이질풀꽃은 하나씩 피어도 예쁘지만 무리지어 피면 꽃밭이 됩니다. 주변에 무릇과 제비꽃, 해국, 꽃향유, 어성초 등이 보입니다.

 

 

봄에 종자파종한 닥풀이 텃밭 여기저기에서 꽃을 계속 피우고 있습니다. 꽃이 부용닮았으며 일찍 핀 꽃은 종자를 맺었습니다.

 

 

닥풀의 씨방과 잎입니다.

 

 

애지중지 화초들 사이에는 잡초인 우슬도 꽃을 피웠습니다. 비름과의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데, 牛膝은 '쇠무릎'이라고도 하는데, 우슬은 쇠무릎의 한자말로 허리와 다리 통증에 사용하며, 외부의 충격으로 다쳤거나 관절과 인대가 늘어난 경우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폭염에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 한 뻐꾹나리 꽃대를 잘랐더니 다시 싹이 나서 꽃을 피웠습니다. 꽃을 피운 뻐꾹나리 옆에는 괭이밥이 가득합니다.

지난해 꽃을 제법 피운 과꽃이 꽃을 피우지 않기에 해가 잘 드는 곳으로 화분을 옮겼는데 아직 피지 않았으며, 매화헐떡이가 폭염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뻐국나리 근처에서 걸어 온 길을 본 풍경입니다. 대나무 아치에는 하수오와 능소화, 붉은인동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으며, 보라색이 단연 돋보입니다.

 

 

은꿩의 다리입니다. 키가 크다보니 비스듬히 쓰러졌습니다. 꽃이 환상적이며 올해는 새끼 은꿩의 다리도 꽃을 피웠습니다. 씨앗으로 번식합니다.

 

 

여름날 효녀였던 채송화가 지고 있지만 여전히 귀엽고 정이 가는 풀꽃입니다.

 

 

봉숭아도 지고 있습니다. 큰키에 씨방을 조롱조롱 달고 있으며 밭둑에는 도라지꽃이 몇 피어 있습니다.

 

 

텃밭 평상옆의 주화단에는 대상화(對霜花)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낮엔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다가 쌀쌀하기까지 한데, 서리를 기다리는 꽃 대상화(對霜花)의 또 다른 이름은 추명국(秋明菊)으로 가을을 밝히는 국화이니 대상화가 피니 가을이 익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피는 수국이 지금 피고 있습니다. 가끔 초겨울에도 피긴 했기에 이상할 게 없지만 기왕이면 다른 곳에서 수국이 필 때 이 별수국도 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텃밭의 꽃은 화분의 식물은 관리를 하지만 노지의 화초는 관리를 않는 편인데 옥잠화가 해마다 피고 있습니다. 옥잠화는 비비추보다 잎이 크며 8~9월에 순백색으로 피는데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줄기 끝에 깔때기 모양의 꽃들이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달립니다. 하얀백합 정도의 크기입니다.

 

 

연삼에 이어 참취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봄에 나물을 뜯을 때 친구가 속지말고 베어주면 수확이 한동안 가능하다기에 대를 베었더니 꽃이 지난해 만큼 풍성하지가 않습니다. 내년엔 제 방식대로 취나물을 수확해야 겠습니다.

 

 

지난해 뜸하더니 올해 다시 자라서 꽃을 피운 익모초입니다.

익모초라는 이름은 옛날 처방에 "부인에 적합하고 눈을 밝게 하고 정(精)에 도움을 주므로 익모초라 한다"라고 되어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모든 부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익모초와 꽃의 생김이 비슷한 배초향꽃입니다. 여기서는 방아라고 하며 허브로 잎을 정구지지짐을 하거나 쌈, 추어탕, 장어국에 넣어 먹습니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양지 바른 들에서 자라는데 집 근처에 심어 식용, 약용, 관상용으로 이용합니다. 나비를 많이 부르는 꽃입니다.

 

 

땅두릅과 가시오가피도 꽃을 피우고 있으며 빨간 꽈리가 익었기에 찍었습니다. 텃밭의 흙을 여지저기로 옮기다보니 꽈리를 비롯하여 여러 식물들이 여기저기서 막 자라고 있습니다.

 

 

 

폭염때 가는 덩굴로 생명을 겨우 유지하더니 비가 계속 내리니 여주가 철을 만난 듯 계속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습니다.

 

 

 

이날 수확한 여주입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네에 들려 주고 왔습니다.

텃밭에 농작물만 재배한다면 걸음이 지금의 십분의 일 정도일 텐데, 계절마다 이렇게 꽃이 피고 열매를 맺다보니 거의 매일 텃밭으로 갑니다.

 

 

텃밭 아래 도랑가에 핀 물봉선과 둑에 핀 계요등입니다.

 

 

계요등은 길이가 5~7미터 정도에 이르는 넌출성인 여러해살이풀로 근처에 있는 다른 식물의 줄기를 만나면 왼쪽감기로 꼬불꼬불 타고 오르지만, 신세질 아무런 식물이 없어서 땅바닥을 길 때는 덩굴을 곧바르게 뻗습니다. 작은 꽃이 앙증맞으며, 열매는 황갈색으로 익습니다.

 

 

농로를 사이에 두고 도랑이 있으며 반대편에는 벼논이 조금 있습니다. 지금 농촌에는 벼가 익어 가고 있습니다. 노란 벼도 꽃같이 예쁜 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