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고기를 뜻하는 신어산의 은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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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2018. 10. 25.

9월 25일

가을이니 가을꽃인 꽃무릇을 만나고 싶어 검색을 하니 김해 은하사 꽃무릇이 검색되었습니다. 꽃무릇은 사찰에 피어야 더 어울릴 듯 한 꽃이기에 처음 간 곳은 김해 신어산의 은하사(銀河寺)입니다.

신어산하면 신성한 물고기 두 마리와 김수로왕과 아유타국의 공주이며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후가 연상되며, 동시에 오래전 신어산 비행기사고가 생각났습니다. 이 낮은 산에서 왜 비행기가 추락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신어산은 해발 630.4m로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며, 요즘은 어느 산이나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사찰은 사찰입구에 주차장이 있기도 한데, 전통사찰은 문화재보존을 위해 사찰에서 300m 이내에는 차량운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읽은 기억이 있는데 스님들의 차량은 절마당에 주차되어 있기도 합니다. 신도의 접근성을 위해서라면 할말이 없지만 참신도라면 깊은 산중에 절이 있더라도 아마 찾아 가겠지요. 아무튼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을 하며 은하사로 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얼라아부지는 아이들을 데리고 천천히 뒤따라 왔습니다.

신어산 산행안내도입니다. 신어산에는 은하사, 동림사를 비롯하여 작은 절집이 몇 있었는데 동림사와 은하사가 먼저 만나는 사찰입니다.

 

쌍어는 가야의 상징으로 신어(神魚)라고 하며, 신어는 수로왕비 허황옥(許黃玉)의 출신국 아유타국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가락(Karak)'은 옛 드라비다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것이고, '가야(Kaya)'는 지금의 드라비다어로 물고기라는 뜻하며, 인도인에게 있어 물고기는 매우 신성한 동물이며, 불교에서 물고기는 눈을 감지 않고 항상 깨어 있기에 수행자의 상징 혹은 부처를 수호하는 신물(神物)로 여기지요.

쌍어는 마산 해양드라마세트장에서 무수히 만날 수 있으며 김해 김수로왕릉의 정문을 포함하여 허황후릉, 신천리 이팝나무 울에서도 볼 수 있고, 근처 용원의 유주각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김해 시내 곳곳에서도 볼 수 있는 물고기 두 마리며, 신어산은 옛 김해, 즉 가락국 사람들이 신성시하던 산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주차후 조금 걸으니 광장이 있었으며, 그곳에는 산행안내도가 있었고 은하사로 동림사 갈림길이었습니다. 우리는 동림사가 아닌 은하사로 갔습니다.

 

 

이날 하늘은 청명했으며 햇살은 따가웠지만 솔숲을 걷다보니 어느새 서늘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다시 영구암과 천진암 안내가 있었지만 은하사안내는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턱대고 걸었습니다.

 

 

드디어 은하사연못이 나오고 주변으로 꽃무릇이 피어 있었습니다. 시기적으로 꽃무릇을 만나기에는 늦은감이 있었지만 당시 개화하는 꽃무릇도 만날수 있었습니다.

 

 

가을꽃 시작이 꽃무릇인데 벌써 한 달이 지났다보니 쌩뚱맞긴 하지만 당시 은하사숲에서 만난 꽃무릇입니다.

 

 

 

 

은하사 연못위 다리에 쌍어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돌계단이 있으며 돌계단 사이사이에는 겨울꽃인 털머위가 봉오리를 맺고 있었습니다. 사철 꽃이 피는 은하사같았습니다.

 

 

따로 일주문이나 사천문은 없었습니다. 이 중문을 들면 은하사 범종루와 보제루가 있습니다.

 

두께가 있는 돌담장위에 다람쥐가 양식으로 놓아 두었는지 도토리가 있었습니다. 숨겨둔다는 게 이렇게 보이게 두었네요.

 

 

절 마당에 주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스님의 차량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종루입니다.

 

 

범종루와 보제루 사이에 대웅전으로 가는 계단이 또 있었습니다.

 

 

잠시 게시판을 보았습니다. 정율스님의 힐링콘서트 안내가 있었습니다. 11월 4일 부산 문화회관 대극장입니다. 스님의 모습이 워낙 아름다웠기에 이 게시물만 확인했습니다.

 

 

다시 계단이 나왔습니다. 신어산품에 대웅전이 안겨있는 듯 하였으며 포근함마져 들었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 보았습니다. 잘 생긴 나무와 배롱나무 등이 가람과 잘 어울렸습니다. 하늘까지 맑아 풍경이 더 와 닿았습니다.

 

 

큰건물이 대웅전이며 옆의 삼성각 아래에도 꽃무릇이 있었습니다. 붉은 꽃무릇이다보니 눈에 띄였습니다.

 

 

은하사 대웅전입니다.

은하사는 신어산(神魚山) 서쪽 자락에 있는데, 신어산의 옛 이름이 은하산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사찰의 창건연대는 불분명하나 전설에 따르면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왕후인 허황옥 오빠 장유화상이 창건했다고 하며, 당시의 이름이 서림사(西林寺)였다 합니다. 그러나 전설 속의 창건 연대가 불교 전래 이전인 서기 1세기라 전설로 생각되고 있으며, 전설이 사실이라면 1900년이 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사찰입니다. 사찰에서 출토된 토기 파편을 토대로 삼국 시대에 창건된 절인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답니다.

조선 중기 이전까지 있던 건물은 동림사와 함께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으며, 지금의 건물은 조선 후기의 양식입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된 은하사의 대웅전 수미단에는 허황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도 추정되는 쌍어 문양이 있습니다. 김해는 곳곳애 쌍어문양이 있는데 쌍어를 신을 받들듯이 하는 듯 했습니다.

 

 

대웅전 정면입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건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당초에는 서림사(西林寺)가 있었으나 가락국 수로왕(首露王) 때 모두 소실되어 그 뒤에 재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공포(栱包)는 내외3출목(內外三出目)으로 되었는데 외부 쇠서[牛舌]의 윗몸에는 연꽃이 조각되었고, 내외 살미[山彌] 위로는 용두(龍頭)와 봉두(鳳頭)가 새겨져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불상 위에 보개(寶蓋)가 설치되어있고, 중앙부에만 우물천장이 가설되었으며 단청과 벽화가 잘 보존되고 있는데, 대웅전 내부의 좌·우측 벽면에 그려진 32점의 벽화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2호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마당에서 보는 명부전과 범종루입니다. 범종루뒤의 오랜 수령의 나무가 아름다워 자꾸 보게 되더군요. 명부전에서 보면 대웅전과 정현당뒤쪽의 소나무도 일품이었습니다. 대웅전 주변으로 선정당, 정현당, 응진전이 있으며, 그 사이에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대웅전 아래의 오층석탑은 비스듬했으며 바위위에 세워졌기에 불안전하게까지 보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불자들이 소원을 비는 석탑입니다.

 

 

 

 

은하사로 가며오며 만난 바위위의 동자승들입니다. 지금쯤은 동자승앞에 단풍이 떨어져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