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밥상을 책임질 마늘 파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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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8. 10. 11.

9월 30일~10월 1일

씨마늘입니다. 해마다 아버지께서 쪽을 냅니다.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며 비늘줄기가 있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예로부터 여러 나라에서 써왔으며, 양파같은 냄새가 나고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지만,
양파와 마늘은 우리가 외래종의 허브에 가려 스치기 쉬운 허브의 한 종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마늘을 심기 시작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건국신화에도 나오는 마늘은 거의 모든 음식의 양념으로 쓰고 있으며 고려시대 이전부터 널리 심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널리 심고 있는 마늘의 기원 식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심어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마늘은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없이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는데 심는 장소와 시기, 속대가 자라는 정도 및 비늘줄기에 들어 있는 마늘쪽수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에서는 잎을 주로 쓰기 때문에 잎으로 품종을 나누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품종은 크게 남해안 근처의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난지형(暖地形)과 내륙 및 추운 곳에서 자라는 한지형(寒地形)으로 나뉘어 집니다.

난지형은 8~9월에 심어 다음해 5월초에 수확하는 조생종으로 대표적인 지방 품종으로는 남해·고흥·제주·완도 등에서 심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지형은 9월 하순부터 10월 사이에 심어 다음해 6월 중순이나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함양·논산·의성·영덕·서산·단양·울릉도 등에서 심습니다. 한지형에는 속대가 잘 자라지 않으나 마늘이 6개씩 달리는 육쪽마늘이 있는데, 마늘 중 품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이 달리는 기다란 줄기를 속대 또는 마늘종(쫑)이라고 하는데, 이를 데쳐 나물로 먹거나 간장에 절여 장아찌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재배하는 마늘은 남해산으로 보통 9월 하순에 심어 이듬해 5월 하순에서 6월에 수확을 합니다.

 

 

올해 수확한 마늘중 좋은 마늘을 종자용으로 3접을 두었다가 쪽을 냈습니다.

 

 

마늘 종자 소독은 제타비료를 물에 희석하여 20여분 담가 둡니다. 마늘을 담근 모습을 찍지 못 했는데 종자가 모자라 다음날 급하게 쪽을 내어 제타비료 희석물에 담갔습니다.

 

 

잘 마른 마늘은 쪽을 낼 때 손가락끝이 아프기에 물에 불려 쪽을 냅니다. 쪽을 낸 마늘을 제타비료에 담갔습니다.

 

 

소독한 마늘을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빼면서 파종을 합니다.

 

 

참깨 수확후 마늘 밭파종밭을 만들어 밑거름을 미리 해 두었습니다.

- 마늘 파종 만들어 밑거름하기

 

비닐멀칭은 파종전에 급하게 했습니다. 비닐멀칭을 하지 않아야 흙과 작물에 더 좋겠지만 잡초예방과 냉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 비닐멀칭을 했습니다.

 

 

전날 비가 내려 땅이 많이 질었지만 마늘을 심기에는 좋기에 파종을 했는데, 비닐멀칭을 한 후 고정꽂이를 꽂았으며 고랑의 흙을 퍼 비닐가장자리를 다시 고정시켰습니다. 겨울바람이 생각보다 거세거든요. 장시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파종전에 미리 물을 주어야 하며 파종후에도 물을 주어야 뿌리를 빨리 내립니다.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예전에 마늘 파종시 아래의 도구를 이용하여 비닐에 난 구멍에 넣어 마늘이 들어 갈 정도로 찔러서 했는데, 비가 내려 굳이 도구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데 아버지께서 작은 도구를 들고 오셔서 구멍마다 마늘이 들어 갈 정도로 찔렀습니다.

 

 

아버지는 구멍을 냈으며 얼라아부지와 저는 마늘을 구멍에 넣은 후 비닐속의 흙을 긁어 마늘을 덮었습니다. 비닐속의 흙을 긁을 때는 양손의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비닐속의 흙을 긁어 마늘을 덮은 후 꾹꾹 눌러 줍니다.

 

종자가 조금 모자랐기에 이튿날 혼자 마져 처리를 했는데 흙이 질어 비닐위에 대충 덮었더니, 태풍 콩레이가 뿌린 비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마늘이 솟아 올랐기에 마치 마늘 재파종 하듯이 비닐속의 흙을 긁어 마늘을 다시 덮어 꾹꾹 눌러 주었습니다.

 

 

 

 

가을은 잠깐입니다. 겨울이 길다보니 냉해를 입지 않도록 벼추수가 끝나면 볏짚을 덮어 주어야 하며, 잡초는 두 번 정도 매어주고 내년 봄에 마늘종을 뽑은 후 수확을 합니다.

김장을 보통 겨울양식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김치냉장고 성능이 좋기에 저희의 경우 김장을 하면 1년을 먹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재료들로 김치를 담그긴 하지만요. 지금 파종한 마늘은 내년 김장용이며 역시 내년 밥상을 책임질 중요한 식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