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 산초열매 따고 10월에 만난 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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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8. 11. 2.

10월 21일

사진찍어야 하는데 혼자 가서 단감을 따면 우짜노.

텃밭에 가니 얼라아부지가 단감을 따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다른해에 비해 아주 적게 열렸는데 대신 조금 굵은 듯 했습니다.

 

 

감나무의 단감은 까치밥이 되기도 하며 홍시가 되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장대로 따면서 조준을 잘못하여 깨어지기도 했습니다.

 

 

텃밭의 단감은 단감농장의 단감처럼 상품성이 없는 못난이단감입니다. 그러나 해마다 수확하여 조금씩 나누고 있습니다.

최고의 단감은 크기가 굵고 고르며 색깔이 좋고 당도가 뛰어나 씹으면 달콤하면서도 아삭아삭한 맛이 납니다.
단감은 수확시기에 따라 조생종 (9월 중, 하순), 중생종 (10월 상, 중순), 만생종 (10월 하순~11월 중순)으로 나뉘는데, 단감재배의 80% 이상이 만생종으로 이 시기의 단감이 맛도 최고로 좋습니다.

단감은 포도당·과당 등 당분이 15~16% 함유돼 있고, 비타민A가 풍부하며, 단감 100g에는 비타민C가 13㎎ 함유돼 사과의 4배에 달한다고 하니 감 두 개를 먹으면 성인의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또 섬유소 함량이 높으며 단감의 구연산은 피로회복을 돕고 근육의 탄력을 강화해 준다고 합니다. 몇년전까지만해도 단감을 참 좋아 했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그런지 반시나 홍시가 더 좋습니다.

 

 

텃밭에서 그나마 성한 감나무입니다. 다른 감나무는 병이 들어 잎이 단풍이 들어 떨어졌으며 단감 역시 설익은 채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감나무의 단감을 따고 있습니다.

텃밭의 여러 채소를 밟을까봐 가까이 갈 수 없어 멀리서 찍었습니다.

 

 

마트바구니 두 바구니를 수확하여 친정과 나누었습니다.

 

 

일요일이면 텃밭이 바쁩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덩달아 바쁘게 움직입니다. 창고와 주변을 청소하고 너무 무거워 주저앉은 참다래지지대 주변을 청소하는데 산초(초피나무)열매가 붉게 익어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열매뿐 아니라 나무도 초피라고 하지 않고 산초나무라고 합니다.

텃밭에 산초나무가 세 그루 있는데 올해 처음으로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열매가 달리긴 했지만 애닮아하면서 수확하고 싶지 않았는데 올해는 붉은 열매가 탐스러워 수확을 했습니다. 그런데 가시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잎과 열매입니다. 어린잎은 장아찌를 담기도 합니다.

 

 

억센가시입니다.

 

 

산초열매는 붉은 껍질을 말려 가루를 내어 향신료로 사용하는데, 이때 까만씨앗은 버립니다.

 

 

많이 익어 씨앗이 이미 빠진 열매입니다.

 

 

수확한 산초열매는 친정으로 가지고 가서 엄마께 말려 달라고 했더니 말려서 가루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산초가루입니다.

잘 익은 열매껍질을 가루로 하여 추어탕, 김치 등에 첨가하면 특유의 향과 매운맛을 더해줍니다.

 

 

산초열매를 만난김에 텃밭에 달려 있는 열매들을 둘러 보았습니다.

평상에 있는 맷돌호박과 단호박입니다. 가지고 와야 하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마음먹고 정리를 해도 평상은 늘 엉망입니다.

 

 

애호박과 맷돌호박이 느지막이 열리고 있습니다. 연한 호박잎을 따서 쌈을 한 번 싸먹기도 했습니다.

 

 

열대식물인 여주인데 달리기는 많이 달리고 있는데 기온이 높을 때 처럼 싱싱하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돼지감자 수확전까지 하루에 한 개씩 녹즙으로 내려야 하니 소중한 작물입니다.

 

 

황기열매입니다. 콩과로 뿌리를 채취해야 하는데 역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2년생과 1년생이 있는데 2년생은 수확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텃밭의 인삼인 가시오가피 열매입니다. 가시오가피 열매도 수확시기입니다.

 

 

참다래입니다. 참다래는 잎이 마른 후 수확하면 됩니다.

 

 

치자열매입니다. 익고 있습니다.

 

 

사과나무 한 그루에 사과 4개가 달려 있는데 진짜 못난이 사과입니다. 석류는 알이 영글지 않았습니다. 흑석류라고 하여 구입가가 비쌌는데 언제쯤이면 수확을 할 수 있을까요.

 

 

남천나무는 뿌리에서 번식을 하는지 해마다 갯수가 늘어납니다. 남천과 찔레, 맥문동은 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열매는 날짐승의 먹이입니다.

열매사진을 찍은 후 다 무효라고 했습니다.

으름열매가 없으니까요. 먼저 텃밭에 도착한 얼라아부지가 으름을 따 먹었다고 했습니다. 제가 뭐라고 할까봐 그런지 맛이 없더라나요.

뒤울쪽에 잡목으로 보이지 않지만 분명 으름열매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