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으로 텃밭 월동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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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18. 11. 5.

10월 21일, 24일

두 달전에는 가을이 영영 오지않을 듯이 더웠는데 그 사이 찬바람이 부는 게 마치 겨울같습니다. 하여 텃밭도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데, 우리의 월동준비는 볏짚으로 작물을 덮어 동해를 예방하는 정도입니다. 마침 텃밭 아래에 벼를 재배하는 논이 있기에 볏짚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추수가 끝난 논의 볏짚은 태우거나 수거하기 보다는 갈아주기를 함으로써 논의 유기질 함량을 높이고 지력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볏짚이 있는 논은  보온효과로 새싹이 발아돼 철새들의 먹이를 제공하는데, 볏짚을 걷어냄으로써 철새에게 쉼터와 먹이를 통째로 앗아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니 벼농사를 짓는 분들은 볏짚을 논에 그대로 두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밭농사를 하는 이들도 볏짚을 쉬이 구할 수 있어 좋으니 일거양득이 됩니다. 또 볏짚은 제초를 위한 흙덮개용으로는 제일 질긴 것으로 구하기도 쉽고 효과도 제일 좋다고 하는데, 풀의 발아를 막기 위해선 흙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는 게 요령으로 볏짚은 다른 잡초들과 달리 섬유질이 질겨 금방 삭지 않고 수명이 오래가는 장점이 있으며, 볏짚은 걷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타작을 하고 남은 볏짚을 수거했는데 볏짚이 잘게 잘렸다보니 이것도 일이었습니다. 대형 비닐봉지 4개를 채워 둘이서 영차영차하며 텃밭으로 옮겼습니다.

 

 

마늘밭에 볏짚을 덮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거들었지요.

 

 

볏짚을 덮기전과 덮은 후입니다. 마늘이 따듯할 것 같지 않나요?

 

 

마늘밭에 볏짚을 덮어준 후 얼라아부지는 쪽파에도 볏짚을 덮었습니다. 쪽파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말입니다.

 

 

 

텃밭일을 대충 마무리한 후 근처 밥집에서 국밥을 한 그릇먹고 양파모종농장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모종이 너무 어렸습니다. 하여 농장주께 물어보니 여긴 겨울에도 따듯하니 11월에 파종을 해도 된다고 하여 그럼 다음에 올게요 하며 그냥 왔습니다.

손에 묻힌김에 끝냈으면 좋으련만 일이 밀리고 있습니다.

 

 

양파모종 파종할 밭입니다. 비닐멀칭을 해두었는데 벌써 구멍으로 잡초가 났으며 동그라미부분이 양파 월동용 볏짚입니다.

 

24일

논에서 수거해둔 볏짚을 어린 대파모종위에 덮었습니다. 대패가 어리니 아무래도 얼것 같아서요. 이곳은 겨울에도 중부이북지방보다는 기온이 높긴 하지만 텃밭의 땅은 얼거든요.

 

대파 재배 면적이 작다보니 금방 덮었습니다. 옆의 시금치, 적갓, 김장무, 겨울초에는 짚을 덮지 않았습니다. 이들 작물은 김장때면 거의 수확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얼마전에 상추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아직 발아하지는 않았지만 볏짚이 많기에 덮어 주었습니다.

이제 양파모종을 파종하여 볏짚을 덮어주면 월동준비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