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환경생태공원 단풍, 색이 덜 들어도 국가대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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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2018. 11. 17.

11월 13일

춘추벚꽃을 만나 한동안 논 후 단풍을 만나러 갔습니다. 춘추벚꽃이 핀 주변에는 구절초와 털머위, 백일홍, 금송화, 칸나 등이 피어 있기도 했습니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단풍중 운동기구가 있는 이곳의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데, 아름드리 나무에서 핀 단풍잎은 하늘을 가렸기에 마치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단풍나무를 보면 몇 십년동안 관리를 해 온 분에게 절로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의 단풍은 청단풍, 노란색 단풍, 붉은색 단풍 등 단풍나무란 단풍나무는 다 있는 듯 합니다. 주민들이 아침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시민들은 축복받은 시민들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멀다보니 가는데만 1시간 정도 걸렸거든요.

 

 

 

붉고 노란 단풍잎이 떨어져 쌓여 있었기에 만추의 기분이 났습니다.

 

 

 

내수면 양어장쪽으로 살짝 내려가서 올라오면서 찍었는데 색다른 풍경이었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에 서면 꼭 건너편의 풍경을 찍게 됩니다. 구민회관과 경남문학관, 삼밀사가 보입니다.

 

 

 

저수지를 거의 한 바퀴 돌았습니다. 물억새가 저수지변에 있기에 가을을 한껏 더 느낄 수 있는 이곳의 단풍은 이제야 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국가대표급 단풍입니다. 이 단풍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 붉었기에 美친단풍이라고 한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섰다보니 추운기가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곳이기게 뜨신 커피를 타 가지 못 했습니다. 그런데 잉어를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간식을 꺼냈으며 차를 한 잔 드릴까요 하기에 커피인가요하니 모과차라고 했습니다. 염치좋게 향이 좋은 모과차를 한 잔 얻어 마시고 종이컵은 구겨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모과차 덕분에 몸과 마음이 따듯해졌습니다.

해가 단풍잎 사이로 스미기에 저수지변을 한 바퀴 더 걸었습니다. 참 좋은 가을 아침이었습니다.

 

 

이런 단풍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없었던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요즘 진해는 관광도시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난듯 여기저기를 파헤치거나 기록을 찾고 있습니다. 여좌천을 걸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으로 갔었는데 여좌천변에 그동안의 군항제 풍경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 풍경이 없는 년도의 기록을 찾는다는 안내가 있기도 했습니다. SNS의 진화로 기록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기록의 소중함을 몰랐던 진해시적의 무지를 탓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006년부터 군항제에 다녔으니 이 블로그에는 당시의 풍경들이 부분부분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내수면 연구소입니다.

생태공원의 많은 수목이 수령을 자랑하는데, 생태공원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에 착공하여 1929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지금은 생태공원과 내수면 양식 연구센타로 분리되었지만, 몇 년전만해도 한 울타리였는데,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진해 양어장'이었습니다.

진해 양어장은 1960년 중반 진해 내수면 연구소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다가 '내수면 양식연구소', '남부 내수면 양식연구소'를 거쳐 지금은 '내수면 양식 연구센타'입니다. 해방이 되고 여러번 이름이 바뀌었지만 양식 연구센타는 단 하루도 문을 닫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은 지금도 저수지를 포함하여 '내수면 연구소'라고 합니다.

생태공원과 양식 연구센타의 수목 수령은 대부분 착공 당시로 보면 되고 아름 수목이 약 400여 그루로 사계절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데, 수목은 아름이며, 저수지변으로 봄이면 벚꽃이 환하게 피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생태공원과 저수지를 붉게 물들입니다.

 

 

잘 자라주어 참 고마운 느타나무입니다. 이곳만큼은 더 이상 어떤 짓도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초록단풍이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이 나무의 단풍이 다 들때면 진해의 가을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