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오까메와 하진앵, 양벚 활짝 / 진해 벚꽃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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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2019. 3. 14.

3월 13일

11일 부모님 병원 정기검진일이라 동행을 했습니다. 상리마을근처에 가면 아래의 동그란 동산 벚꽃공원을 눈여겨 보는데 벌써 붉은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매화는 벌써 지고 있지만 벚꽃이 피어야 진해의 봄이기에 설레었습니다.

 

13일, 경화장날입니다. 씨감자를 구입하기 위해 경화시장으로 가던 중 상리마을에 내려 벚꽃공원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은 마을길이기에 마을 주민을 만날 수 있었는데, 회관을 청소하는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걷다보니 이 추운데 어디 가는기요 하며 마을 주민이 인사를 했습니다. 손에 든 카메라를 보고는 한 분이 사진 찍으러 가는갑다며 하셨고요.

지난해에 상리마을에서 걸어서 벚꽃공원으로 갔었는데 시골의 마을 길은 언제나 헷갈리기에 벚꽃공원으로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차도에서 찍은 벚꽃공원입니다. 복사꽃보다 붉은 꽃이 피어 있으며, 조금 위에는 하얀꽃도 피어 있습니다.

'벚꽃공원'은 다품종 벚나무 54종 436본과 동백나무 외 12종 4만여 본, 그리고 초화류(구절초외 3종) 19만본이 식재되어 있는 자연식물원입니다. 

직진하던 봄이 잠시 멈추었는지 바람이 심하게 불었으며 기온도 낮았습니다.

 

 

 

마당아래 텃밭에 매화가 가득 핀 주택에서 찍은 벚꽃공원입니다.

 

 

상리마을은 진해시내이긴 하지만 주변에 밭농사를 하기에 진짜 시골같습니다. 마을길도 좁으며 차량진입이 불가하기도 한 마을입니다. 그러하기에 진해시내 사람들보다 좀 더 순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마을입니다.

 

 

드디어 붉은 벚꽃 아래에 섰습니다. 지난해 이 꽃이 궁금하여 찾아 가기도 했었는데 이름은 오까메입니다. 오까메는 교배종으로 영국의 연구원이 일본풍의 이름을 생각끝에 오까메라고 지었다고 하며, 오까메와 하진앵은 조생종 벚나무로 일본품종이며 아직 대중적이지 않다보니 몸값이 비싸다고 합니다.

오까메벚꽃은 관상용 벚꽃이며 벚꽃중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벚꽃으로 진해의 벚꽃이미지의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사꽃보다 조금 더 붉은 진분홍색이며 벌써 꽃잎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오까메 사이에서 새소리가 들렸습니다.

 

 

카메라를 힘껏 당겼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이때 남자분이 지나가면서 동박새 찍느냐고 묻기에 벚꽃을 찍는다고 했습니다. 기본 카메라로 나뭇가지 사이의 조류를 찍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걸 알기에 조류는 포기합니다. 그래도 두 마리를 건졌습니다.

 

 

 

암술이 오까메 봉오리를 비집고 나와 있으며, 꽃은 아래를 향하고 매화와 달리 벚꽃은 꽃자루가 있습니다.

 

 

 

진해 시내의 상가에는 벚꽃모양이 붙어 있는데 오까메와 비슷합니다. 진해에 식재된 벚나무는 왕벚나무인데 왜 오까메 이미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까메의 꽃은 엄청나며 꽃이 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진한 분홍으로 변합니다.

 

 

가끔 텃밭의 작물에도 날아드는 벌 같은데 아주 뚱뚱하며 큰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오전시간이었습니다. 역광으로 찍어 봤습니다. 역광은 실제 보는 것과 달리 사진으로 찍었을 때 별로였는데 기술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떨어진 오까메 꽃잎과 수피입니다.

 

 

오까메 약간 옆으로 하진앵도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하진앵은 꽃과 잎이 함께 피는 벚꽃으로 색은 담홍색입니다.

온도가 잘 맞으면 2월에도 꽃을 피우는 벚꽃이며, 왕벚꽃보다 꽃잎이 큽니다.

 

 

 

 

 

 

하진앵의 꽃받침과 꽃잎이 떨어지고 남아 있는 꽃받침입니다.

 

 

 

상리마을에서 봤을 때 오까메 가까이 있던 하얀꽃입니다. 역시 벚꽃이었습니다. 그런데 색이 순백의 하얀색이 아니라 칙착한 백색이었습니다. 이름은 양벚으로 장미과 > 벚나무속으로 흰색의 우상모양꽃차례에 3-5개씩 달리며 꽃자루는 길이 4cm정도로 꽃받침통은 윗부분이 좁고 꽃받침조각은 뒤로 젖혀지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털이 없으며 꽃잎은 거꿀달걀모양이고 원두이거나 약간 오므라지며 길이 1.5cm정도입니다.

열매는 버찌의 일종으로 익으면 검붉은 빛깔을 띠는데, 한국 토종 벚나무(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의 버찌에 비해 알이 굵고 맛이 달아 과일로서의 상품 가치가 높다고 하며, 양벚나무 버찌는 대한민국에서 유통되는 속칭 체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며칠전 성흥사 주차장 근처에 버찌가 달리는 벚꽃이 피었는데 생김은 양벚과 비슷했으나 색은 분홍빛이 약간 돌았습니다.

 

 

 

양벚의 꽃잎은 약간 오므라들어 왕벚의 꽃보다 작게 보입니다.

 

 

 

 

양벚의 수피입니다.

 

 

진홍색 벚꽃입니다. 그런데 이름표가 하진앵이었습니다. 하진앵은 분명 다르게 생긴 꽃인데 이름표가 잘못 달린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검색을 하니 하진앵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오까메에 앉았던 새와 다른 새입니다.

 

 

꽃봉오리때가 피었을 때 보다 더 붉습니다.

 

 

 

 

 

 

벚꽃공원에 왔으니 정상은 밟아야 할 것 같아 산책로를 걷는데 쑥을 캐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불법같은데 공원이라 아닌가?

 

 

우리 동네에서 경화시장까지는 약 14km입니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다보니 벚꽃 개화도 빠르겠다는 뉴스가 있는데 현재 진해시내의 벚나무는 거의가 꽃눈을 달고 있는 상태이며, 웅동에 한 그루와 풍호로에 한 그루의 벚나무가 꽃을 피웠더군요. 그리고 벚꽃공원에 하얀 벚꽃이 피긴 했었는데 왕벚꽃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백목련은 대부분 다 피었으며 개나리는 피는 중입니다. 백목련이 피면 꼭 꽃샘추위가 왔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꽃샘바람이 목련을 시샘하듯 심합니다.

며칠간만 바람이 불고 다시 포근한 날씨가 되면 좋겠습니다. 전국 최대 봄꽃축제인 군항제인만큼 상춘객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 정도의 벚꽃이 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벚꽃공원 정상에서 바라보는 진해만입니다. 모처럼 하늘이 파랬습니다.

 

 

벚꽃공원 정문으로 나와 장천초등학교쪽으로 걷다 아쉬워 뒤돌아 다시 한 번 벚꽃공원을 찍었습니다. 분홍색은 오까메며 하얀색은 양벚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