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로 향기로운 꽃을 피운 붉은 인동꽃과 금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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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2019. 5. 30.

5월 7 ~ 26일

요즘 도랑가나 높은 나무에는 하얗고 노란꽃이 피어 있는데 인동초꽃입니다. 인동초는 하얀색으로 피어 노란색으로 지기에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릅니다.

 

인동과의 인동(忍冬-Lonicera japonica)은 한반도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흔한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겨우살이덩굴', '금은등(金銀藤)', '인동(忍冬)', '인동초(忍冬草)' 등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인동은 겨울의 북풍한설에도 잎이 시들지 않고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김대중 대통령을 하의도에 핀 인동초꽃라고 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야당총재시절, 광주 민주화운동 묘역을 방문하셔서 "나는 혹독했던 정치겨울동안,  강인한 덩굴풀 인동초를 잊지않았습니다. 모든것을 받쳐 한포기 인동초가 될것을 약속 합니다" 하고 말씀하셨는데, 일생동안 겪으신 납치, 투옥, 망명, 죽음의 위협등을 이겨낸 삶이 겨울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인동초와 같다고해서 붙은 별칭입니다.

한반도 각처에 흔한 금은화도 좋지만 붉은 인동을 키우고 싶어 몇 해전 4본를 구입했습니다. 인동초는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 노란색으로 변하지만, 붉은 인동은 처음부터 붉은 색으로 피며 5월부터 10월까지 핍니다.

 

 

11일

붉은 인동꽃이 피고 있습니다. 꽃의 안쪽은 노란색이며 인동덩굴이 수수한데 반해 붉은 인동은 화려하여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를 합니다.

 

 

 

14일

2년전 구입 당시에는 아주 작았었는데 지금은 키가 훌쩍 자라 아치에 넘칩니다. 4본을 구입하여 3본을 모아 심은 후 남은 1본은 다른 곳에 심었다가 예초기가 걱정되어 다시 한 곳에 심었는데 모두 잘 살아 아름답게 꽃을 피웠습니다.

 

 

 

붉은 인동이 꽃이 피는 순서입니다. 잎은 털이 없으며 마주나고 마치 꽃을 받쳐주는 듯 합니다.

 

 

 

 

 

 

 

19일

붉은 인동꽃이 가장 화려했을 때는 막 피어날때였으며 활짝 피니 속의 노란색으로 꽃의 색이 희석되는 듯 했습니다.

 

 

붉은 인동의 마주난 잎과 목질화된 덩굴입니다. 인동초라고 하여 풀이 아니라 덩굴성 나무이며 삽목을 해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 사이 꽃이 지고 있습니다.

 

 

요즘 텃밭에 배추흰나비가 많지만 꽃의 생김이 좁은 통모양이라 나비 대신 벌같은게 앉았습니다. 처음입니다.

 

 

떨어지는 꽃을 마주난 잎이 마치 두 손으로 받는 듯 합니다. 지난해 붉은 인동을 마지막으로 찍은 날은 11월 25일이었습니다.

인동꽃은 지더라도 잎은 겨울을 나며 인내하여 봄에 향기로운 꽃을 피웁니다.

 

 

20일

인동인 금은화는 붉은 인동꽃보다 늦게 피었습니다. 도랑가에 천집니다. 요즘 시골길을 걷다 달콤한 향기가 스치면 발 아래나 위를 보면 인동꽃이 피어 있을 겁니다. 인동은 감을 물체가 없을 경우 계요등처럼 바닥을 기며 물체가 있으면 끝없이 감아 올라 꽃을 피웁니다.

인동꽃은 5~8월에 피며 잎은 역시 겨울을 나며, 예로부터 꽃은 해독, 해열 등 약용으로 쓰였고, 민간요법으로 억균, 면역부활, 진통, 이뇨, 항바이러스, 염증 제거에 널리 이용됐다고 합니다.

인동꽃으로 술을 담그면 아주 향기롭다고 합니다.

 

 

인동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겨 올라가며, 속이 비고 잎은 붉은 인동과 마찬가지로 마주 납니다.
화관은 역시 입술모양입니다.

 

 

 

 

 

26일

덩굴이 계속 자라다보니 꽃이 계속 피는 듯 하지만 요즘 꽃을 보면서 느끼는 건 花無十日紅입니다.

 

인동초, 계속 노래 한 소절이 흥얼거려졌습니다.

검색을 하니 현철의 노래 인동초가 검색되었는데, 이 블로그에서 검색을 하니 흑백다방에서 들었던 노래였습니다. 동영상으로 담지 않았다보니 노래를 들을 수는 없습니다. 진해 가수 김성관 곡입니다.

 

인동초

 

어릴 적 그때는

치맛자락 붙잡고

산길 가다가

인동초 꽃을 첨 보았습니다

이제는 산기슭

인동초 넝쿨

그 속에 피어나는 꽃같은 환상

당신은 인동초꽃 닮은 여인입니다

인동초 넝쿨처럼

휘감기던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은

당신의 끝없는 사랑입니다

실바람에 실려오는

인동초 꽃향기는

내 평생토록 코끝에 묻어버린

은은한 당신의 향기입니다

하이얀 인동초꽃

하나 따다

입에다 물고 보니

어머니 당신의 달콤한 젖 맛입니다

하얗게 떨어져 버린 꽃송이는

恨으로 가슴 찢기우는

내 그리움의 조각입니다.

- 림길도 시집 [밤나무가 제 꽃향기에 취해 휘청거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