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요새 삼랑진 작원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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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2019. 6. 19.

6월 9일

천태호 방문후 간 곳은 오래전에 한 번 다녀온 작원관지입니다.

작원관지는 삼랑진 검세리 철길옆에 있으며 너머에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삼랑진에 가끔 가는 이유중 하나가 낙동강과 낙동강역 때문인데 낙동강 수변은 4대공사로 예전의 모습이 아니며 낙동강역 또한 사라졌지만, 아이들과 첫 기차여행이 낙동강역이었으며, 혼자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서울역까지 갈 때 낙동강역에 내려 삼랑진역까지 걸어 간 적이 있기도 하다보니 사라진 것들을 잊지 않기 위해서일 겁니다.

 

 

작원관은 문경새재의 조령관과 더불어 조선시대 영남대로 제1관문이었습니다. 비상시 관문만 봉쇄하면 밀양, 양산, 동래, 부산을 오가는 길이 차단되었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요새지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쇠락한 삼랑진이지만 작원관은 영남지방의 동과 서, 남과 북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써 여행하는 관원들의 숙박소이자 휴식처였던 역원(驛院)이었고, 작원진나루를 지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하는 수로였습니다. 작원관은 조선 시대 원, 관, 진의 역할을 맡았던 셈입니다.

'작원(鵲院)'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금작소전(金鵲所傳)'이라는 문자에서 취한 것이라고 합니다.

 

검세마을 표지석옆에는 작원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작원관의 원래 위치와 작원잔도와 영남대로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작원관지입구에 설명이 또 있으며 나아가면 작원마을이 있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작원터널이 있으며 작원나루가 있습니다.

 

 

 

작원관은 경부선 철도가 개설되면서 원래의 자리에서 밀려나 낙동강변에 그 터를 잡았으나, 1936년 대홍수에 휩쓸려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는데 지금의 작원관은 이곳 주민들이 1990년대에 새로 세운 것입니다.

 

 

작원관지 옆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는데 마치 오토캠핑장같았기에 우리는 작원관지내에 주차를 했습니다. 한남문으로 들려고 가니 성문이 잠겨 있었기에 약간 돌아 작원관지로 들었습니다.

 

▲ 한남문과 공운루(拱雲樓)

 

문이 왜 잠겨져 있지 하며 안으로 들어 한남문 천장을 보니 꿩같은 날짐승이 그려져 있는데 주작입니다. 주작(朱雀)은 사신 중의 하나인 상상의 동물로 모습은 두 날개를 활짝 펼친 붉은 봉황입니다. 때문에 봉황과 동일시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주작은 남쪽(南)을 수호하며 오행 중에서는 불(火)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계절 중에서는 여름을 관장하는데, 한국에서는 다른 사신들과 더불어 고구려와 고려의 고분 벽화에 그려졌으며, 경복궁의 남쪽 문인 광화문의 천장에도 그려져 있습니다.
공운루에는 부부인 듯 한 분이 그림놀이를 하고 있었기에 다가가지 못 했습니다.

 

 

 

작원관 비각입니다.

 

 

비각에 대한 설명입니다.

 

 

 

작원관 임란순절용사 위령비입니다.

 

 

작원관은 임진왜란 당시 밀양부사 박진 장군이 이곳으로 몰려오는 고니시 유키나가의 군대를 막기 위해 제일방어선을 구축하고 결사적으로 항전을 펼친 곳입니다.

기록에 보면 1592년 부산진성과 동래성을 함락한 소서행장의 왜군 1만8천700명은 낙동강을 따라 밀양으로 진군했는데, 그해 4월 18일 밀양부사 박진은 300여명의 병졸과 약간의 수병, 주민들의 지원을 받아 이곳에 방어진을 구축하고 결사항전했고 더 이상 북진을 못한 왜적은 한밤 산기슭에 수천명의 군사를 매복시켜 놓았다가 이튿날 새벽 일제히 조총을 쏘며 아군의 배후를 기습공격하니 아군은 치열한 전투 끝에 중과부적으로 군사를 거의 잃고 후퇴하게 됩니다. 이것이 작원관 전투이며 거침없던 왜군의 진군을 늦춘 성공적인 전투로 평가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원래는 작원관의 터를 표시하는 비석만 남아 있어 작원관지라고 불렀으나 1995년에 작원관의 성문을 복원하고 비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뒷산 언덕위에 임진왜란 때 왜장 고니시가 이끄는 2만여명의 왜군을 맞아 장렬히 순절한 밀양부사 박진을 기리기 위한 '작원관 임란 순절용사 위령비'를 세웠습니다.

작원관지는 1995년에 복원했으며, 이에 앞선 1983년 7월 20일 작원관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7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위령비 앞에서 낙동강과 작원터널을 보고 있는데 지붕이 빨간 기차가 터널을 뚫고 나왔습니다.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마냥 기차만 보면 좋습니다.

 

 

 

대리운전 전화번호만 앞뒤가 똑 같은게 아니라 기차도 앞뒤가 같아 뒤를 찍었는데도 앞모습 같습니다. 삼랑진과 김해를 잇는 다리들이 보입니다.

 

 

위령탑은 작원관지 맨 윗쪽에 있으며, 아래에는 작원관 비각, 그 아래에는 한남문이 있습니다.

 

 

작원마을입니다. 앞으로 경부선과 낙동강이 있으며, 주변으로 작원잔도가 있다고 하지만 혼자가 아니다보니 돌아 다닐수가 없었는데 다음에는 작원잔도를 함께 걸어 보자고 할 참입니다.

 

 

검세리 마을 입구에서 본 우리가 다녀온 양수발전소와 안태호와 2년전 다녀 온 부은사의 위치입니다.

이제 잔치국수를 먹고 트윈터널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