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벽련항 서포밥상의 멸치쌈밥과 노도 도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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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0. 5. 9.

4월 30일

노도로 가는 뱃길을 검색하다보니 백련항에서 출발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닷가지만 백련이 많이 피나보다 하며, 4월 마지막날 남해로 갔습니다.

사천에서 작은 화분을 몇 개 구입하여 성묘후 남해읍을 지나 백련항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지족에서 고사리를 구입후 물건 방조어부림 봄풍경을 만난후 노도로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한 듯 하여 12시 전이었지만 노도 맞은편에서 식사를 하고 노도로 가자고 했습니다.

백련항으로 알고 있었던 도선이 정박하는 항은 벽련마을로 우리가 도선을 탈 곳은 벽련항이었습니다. 벽련(碧蓮)을 풀어보면 짙고 푸른 연꽃으로 3천년만에 핀다는 우담바라의 꽃이라고 합니다.

서포 선생 만나러 노도로 가는 길이니 서포밥상이 좋을 것 같아, 시댁 마을을 지나는 길에 서포밥상에 연락하여 예약을 했습니다. 30분후쯤에 도착할거라고.

그 옛날 유배지에서의 식사가 아닌 생선회와 멸치회, 멸치쌈밥이 메뉴였기에 우리는 언제나 정답같은 멸치쌈밥으로 했더니 방에 밥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벽련항과 서포 김만중의 유배지인 노도가 보입니다.

 

 

밥상은 정갈했으며 찬을 먹어보니 간도 잘 맞았습니다.

서포밥상 입구에 '야채는 심고, 고기는 잡고'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밥상의 나물류는 직접 재배한 것들이며 주인이 직접 어획을 하는지 차림표에는 다양한 어종이 있었습니다.

 

 

생멸치찌개입니다.

멸치는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로 연안 회유성 어종으로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주로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살며, 봄과 가을에 각각 한 차례씩 산란합니다. 봄에 잡히는 멸치는 가을이나 겨울에 잡히는 멸치보다 크고 뼈가 연하며 살에 기름이 많이 올라 고소하고 부드러워 쌈밥과 회무침, 구이 등 어떤 음식을 하더라도 맛있습니다. 부산 기장 멸치축제와 남해 미조항 멸치축제가 있기도 합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김치와 함께 자주 오르는 찬이 멸치볶음일 정도로 멸치는 우리의 식생활과 밀접한 어류입니다. 치어나 미성어는 그냥 삶고 말려서 볶음 등으로 이용하며, 성어는 국거리용으로, 생체는 소금에 절여 젓갈로 이용하는데, 멸치젓갈도 맛있으며 액젓은 김장때 쓰기도 합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멸치를 메루치라고 하는데, 며루치, 멸, 지리멜(치어), 말자어, 멸어라고도 부릅니다.

멸치찌개가 보기에는 맵고 짤 듯 했는데 먹어보니 짜지않고 간이 좋았습니다.

서포밥상의 식재료는 모두 국산입니다.

 

 

 

 

멸치찌개는 상추에 싸먹어야 제 맛입니다. 남해에 가면 거의 멸치쌈밥으로 먹었는데 서포밥상에서도 멸치찌개를 상추에 올려 그릇을 모두 비웠습니다.

 

 

집에서 잔멸치를 견과류와 볶아 먹는데 얼라아부지가 맛이 좋다며 권하기 밥숟갈위에 올렸습니다.

같은 멸치라도 고향의 멸치가 더 맛있게 느껴진 모양입니다.

 

 

서포밥상의 차림표입니다. 쌈밥을 먹다말고 멸치회를 시킬까 하니 됐다고 했지만, 왜 미처 생각을 못 했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서포밥상은 가정집을 개조한 듯 마루에 손님이 한 팀 있었으며 우리는 방에서 먹었습니다. 식사후 가지고 간 보온병에 커피를 타야 했기에 뜨신물을 찾으니 감사하게 주인 할머니께서 물을 직접 끓여 주었습니다.

 

 

길냥이인지 서포밥상에서 키우는 고양이인지 고양이가 10마리도 더 있었으며, 골목에서도 만났고 섬인 노도에서도 길냥이를 많이 만나기도 했습니다.

 

 

서포밥상은 펜션과 함게 운영되는 듯 했습니다. 쪽문으로 펜션으로 갈수 있었습니다. 밥상만큼 실외도 정갈했습니다.

 

서포밥상

경남 남해군 상주면 남해대로1299번길 65                

지번 : 상주면 양아리 1915-4

055-863-0588

 

 

 

서포밥상옆에 도선 대합실이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문이 닫혀있었기에 우리는 벽련항의 안내표지판을 살폈습니다. 벽련항에 도착하여 도선 선장님과 통화를 했기에 도선이 벽련항으로 돌아 오기를 기다리면서.

참, 벽련마을과 노도에는 작은 점방도 없었으니 식수와 간식은 준비해 가야 합니다. 생수가 큰병이 있었으며 탄산수와 커피, 야쿠르트가 있었기에 생수 작은병을 구입하려고 점방을 찾으니 없었습니다.

 

 

벽련과 노도를 오가는 도선시간표와 운임입니다.

우리는 12시 30분에 벽련항을 출발하여 노도에서 1시간 30분을 보내고 오후 2시에 다시 벽련항으로 돌아 올 예정입니다. 1일 4회 운항이며, 둘째, 넷째 수요일은 휴항일이었습니다.

 

 

남해군 노도 문학의 섬 종합안내도가 있었습니다. 김만중 허묘, 서포문학관 등이 있습니다.

남해로 시집간지 몇 십년이건만 노도는 처음입니다. 갈때마다 다른 일로 노도로 갈 시간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몇 번 벽련마을 위 도로를 달리면서 얼라아부지가 저 섬이 노도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으며, 유배문학관을 두 번 관람하기도 했지만 노도를 걷지 않았다보니 유배문학관을 방문해도 글로 잇지 못 했습니다.

 

 

노도행 배가 제법 컸는데 승선인원은 얼마되지 않았는데 노도를 찾는 여행객이 이날 많았습니다. 모두 승선명부를 기록하고 배삯은 배에서 계산했습니다. 1인 왕복 6,000원이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여 민폐가 될까봐 우리는 선실이 아닌 선미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람이 시원했으며 설레었습니다.

 

 

벽련항이 멀어지고 노도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