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비 오기 전에 3차 고추 줄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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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6. 24.

6월 17일

지난해와 같은 종의 고추를 심었는데 올해는 키가 큽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른 밭에서 재배를 하기에 그럴 수 있겠지만 벌써 3회 차 줄 치기입니다.

고추 키가 크다 보니 좀 짱짱한 줄로 해야 할 것 같아 구입한 고추 줄로 하기로 했는데, 지지대를 박을 때 흔들리지 않도록 맨 위에 줄을 쳤다 보니 구입한 줄로 줄 치기를 하기에는 어려워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줄을 치고 모자라면 이어서 했습니다.

 

맨 위의 줄이 없다면 구입한 고추줄을 바구니에 담아 지지대에 감아 나가면 쉬울 텐데 적당히 손에 감아 자르고 줄의 끝이 풀리지 않도록 묶은 후 지지대에 돌려 가면서 줄 치기를 했습니다.

 

멀칭을 했지만 잡초는 작은 구멍에서 또 났으며 중간중간에 있는 들깨도 솎아 내기도 했습니다.

요양보호사 일을 마치고 텃밭에 가서 한 번 둘러보고 나면 오전 11시쯤 되는데, 그나마 다행은 비가 내려 물 주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오전 11시부터 파종 채소에 한랭사를 씌우고 시작한 고추밭의 줄 치기는 오후 3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줄을 치다가 잡초고 뽑고, 큰 잡초는 손으로 뜯기도 했으며 다시 난 곁가지도 떼어 냈습니다.

농사 중에 가장 힘든 일이 고추 줄 치기 같습니다.

잡초매기는 비가 내린 후 땅이 촉촉할 때 하거나 다음날 해도 되는데, 고추 줄 치기는 비가 내린다거나 바람이 분다는 예보가 있으면 하는데 몇 발자국 걸으면 땀범벅이 됩니다.

 

아래 고추밭입니다. 줄 치기를 하다 배도 고프고 지치기에 집에 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하다가 가야지 한게 다 했습니다. 이날 밤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줄 치기를 정말 잘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