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밭의 아욱과 머위 뽑아 버리고 잡초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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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7. 3.

6월 26일

이 밭은 오이밭입니다. 그런데 아욱, 머위, 방아, 양배추, 케일, 당귀, 가지 등이 재배되고 있다 보니 잡동사니 밭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양이 적다 보니 여러 가지 채소를 조금씩 심었기 때문인데 그래도 남습니다.

 

지난해 치마 아욱을 늦게 파종했기에 올해는 일찍 파종했습니다. 그런데 파종한 아욱보다 자연 발아한 아욱이 더 튼실했으며 채취하여 식용했으며, 재배한 아욱은 너무 쏘물며 거름이 부족한지 잎이 누렇게 변하기에 뽑기로 했습니다.

 

뒤쪽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그 사이 당귀꽃이 여물고 있으며 오이는 매일 따야 할 정도로 잘 자라는데, 고랑의 새포아풀도 만만치 않게 자라 꽃을 피웠습니다. 잡초는 꽃이 피면 금방 종자를 맺기에 꽃이 피기 전에 제거를 해야 하는데 몸이 잘 따라 주지 않다 보니 항상 늦습니다.

 

오이와 치마 아욱입니다. 가시 오이 옆으로 조선 오이와 호박이 있기도 합니다.

 

잡초와 벌레 밭이 된 케일과 뿌리를 뻗으며 번식을 하다 보니 밭 아래의 머위가 밭을 침범하여 마치 제 자리인 듯 자라고 있습니다.

 

가지와 당귀, 양배추입니다. 가지는 멋대로 자라 가지를 쳤으며 당귀는 꽃이 졌고 양배추는 결구 중입니다.

 

머위를 뽑아 버리기 전에 머위대를 식용하기 위해 잘랐습니다. 머위대 요리는 자신이 없기에 집으로 오는 길에 마을 할머니들께 많이 드리고 우리는 아주 조금 가지고 왔었는데, 껍질을 벗겨 삶아 찬물에 담가 두었다 건졌습니다. 그리곤 찢어서 죽순과 초고추장에 무치니 새콤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제 입에 맛있으며 다 맛있어할 것 같아 친정에도 한 접시 드렸습니다.

 

오이 지지대 뒤쪽의 잡초를 맬 때는 손가락이 오그라들었습니다. 뱀이 나오는 곳이거든요. 그렇지만 채소 사이사이를 헤집으며 잡초를 다 맸습니다. 거의 마무리즘에는 지쳐서 쓰러질 것 같았지만 조금 남았으니 다 매고 가야지 하며 다 맸습니다. 잡초 중에는 작은 새포아풀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녹즙용 케일입니다. 벌레가 먹어 우리가 먹을 케일이 없기에 요즘 녹즙은 사과를 기본으로 오이나 토마토와 함께 내립니다. 바랭이와 털별꽃아재비도 많았습니다. 잡초를 매면서 아래의 누렇게 변하거나 벌레가 많이 먹은 잎은 떼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사람이 식용해도 될 정도의 케일이 되었습니다.

 

뒤에서 본 잡동사니 밭입니다. 호박잎과 오이 잎을 정리했으며, 덩굴손은 역시 케이블 타이로 잡아 주었습니다.

잡초를 매기 전과 맨 후입니다. 거의 신천지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