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점심 / 텃밭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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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0. 7. 13.

7월 12일

오전에 잠시 텃밭으로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예보에는 오후 3시부터였는데 예보보다 빨리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마철이 확실한가 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수련 한 번 보고 얼른 집으로 왔습니다.

전날 워낙 일을 많이 했다 보니 둘 다 피곤하여 파김치였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 아침 식사 후 바로 점심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간식으로 반달 송편과 감자와 초당옥수수를 쪄 두었지만 밥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니까요.

 

텃밭 김밥입니다.

비가 계속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텃밭을 털다시피 했더니 먹을거리가 넘쳤습니다. 그중에 오이가 가장 많았기에 오이를 넣은 김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쌀을 먼저 씻어 둡니다. 맵쌀과 찹쌀의 비율은 3 : 1

텃밭에서 정구지를 고르지 못했다 보니 정구지 고르는 게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정구지를 골라 씻어 두고, 당근은 껍질 벗겨 두고, 오이도 껍질을 벗겨 채 썰어 식초, 소금, 설탕에 절여 두었다 바로 물기를 꼭 짰습니다.

단백질을 보충해야 하기에 맛살, 햄, 달걀지단을 부쳤습니다. 맛살과 햄은 팬에 덖듯이 볶아 주었습니다.

엄마도 드셔야 하기에 단무지는 없습니다.

 

정구지는 약간 데쳐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꼭 짜 소금과 참기름으로 무쳐주며, 당근은 채 썰어 소금과 참기름으로 볶아 줍니다.

 

오이입니다. 조선오이가 늙었기에 껍질을 벗긴 후 식초, 소금, 설탕으로 절여 물기를 꼭 짜 줍니다.

 

햄, 맛살, 댤걀지단입니다. 햄과 맛살은 썰어 팬에 덖듯이 볶아 줍니다.

 

김을 김발에 올려 밥을 펴준후 깻잎을 펴서 그 위에 준비한 햄, 당근, 정구지나물, 오이 초절임, 맛살, 댤걀지단을 올려 꼭꼭 말아 줍니다.

첫 수확한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양배추와 양파를 채 썰어 찬물에 담가 두었다 건져 물기를 빼줍니다.

 

소스로 마요네즈와 코울슬로 드레싱, 우리집 소스 중 택하라고 하니 우리 집 소스로 해 달랍니다.

우리 집 소스는 키위 소스로 효소를 담근 키위 건더기를 건져 도깨비방망이로 으깨어 보관해 둔 건데, 먹을 때마다 소금과 벌꿀, 매실액으로 간을 맞추어 채소위에 끼얹어 먹고 있습니다. 보통날에는 상추 등 쌈채소위에, 텃밭 김밥 싼 날에는 전날 수확한 양배추 맛을 볼 겸 양배추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방울토마토 역시 텃밭에서 수확했는데 꽃으로 올렸습니다.

 

먹기에는 간단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김밥입니다. 김밥을 말때 통째 한 개를 먹고는 됐다고 하더니 한 개만 더 썰어 달라고 했습니다. 얼른 한 개를 썰어 상을 차려준 후 김밥을 들고 친정으로 갔습니다.

 

국은 단호박국이며, 물김치는 봄 김장 때 담근 김치고 나물은 김밥을 싸고 많이 남았기에 당근과 정구지를 섞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