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밭의 어마어마한 잡초 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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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8. 12.

7월 31일

치마 아욱과 봉숭아가 키가 크다 보니 대파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언젠가 치마 아욱과 봉숭아를 뽑고 잡초를 맸는데 땅속의 씨앗이 또 발아하여 이만큼 자랐습니다.

치마 아욱과 봉숭아는 잡초가 아니지만 대파밭에서만은 잡초였기에 무거운 호미로 매기 시작했습니다.

저절로 발아한 호박까지 있으며 옆으로 도라지, 당근, 황기가 있기도 합니다.

 

산야초는 알면 화초나 약이며 모르면 잡초인데, 식용 치마 아욱과 화초인 봉숭아입니다.

 

나름 매력적인 털별꽃아재비와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오는 바랭이입니다. 잡초입니다.

 

전날 비가 많이 내렸다 보니 땅이 질어 호미가 무거웠습니다. 잡초를 매면서 수시로 호미의 흙을 긁어냈으며 장화에도 흙이 붙었다 보니 쪼그려서 옮기는 걸음마다 천근이었습니다.

대파 사이의 쇠비름이나 제비꽃은 손으로 조심스럽게 뽑았으며, 치마 아욱과 봉숭아는 당기니 쑥 빠지기도 했지만, 잡초를 매는 일은 언제나 힘이 듭니다.

대파밭 옆의 고랑에 난 잡초를 매다 보니 손이 도라지밭까지 갔습니다. 처음엔 대충 매려고 했는데 하다 보니 손으로 제비꽃을 일일이 뽑고 있었습니다. 텃밭이 제비꽃 밭이 될 정도로 제비꽃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파 북주기를 한 번 더 했습니다. 대파를 뽑은 자리에 대파 종자를 파종해야 겠습니다.

 

텃밭을 여유롭게 둘러봐도 될 정도로 개운했습니다. 이날 수련이 두 송이나 피었습니다. 그것도 활짝.

수련은 심었지만 물풀은 심은 적이 없는데 예쁜 물풀이 자라기에 그냥 두고 있습니다.

 

이날 수확한 과채들입니다. 대추 방울토마토가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달리고 있으며, 단호박은 다 따먹었기에 맷돌호박을 한 덩이 땄고, 대파밭의 잡초를 매다 뽑힌 대파와 고추밭 정리를 하다 부러진 고춧대의 고추도 땄습니다. 여하튼 텃밭에만 가면 푸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