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모초 베고 겨울초(월동춘채) 이른 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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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8. 25.

8월 16일

봄 가뭄과 여름의 긴 장마와 폭염으로 잎채소가 그리워 많이 이른 감이 있지만 겨울초(월동춘채)를 파종했습니다.

얼마 전에 창원의 황진이님이 겨울초 종자를 주고 갔기에 가능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이른 봄날의 적갓과 쪽파, 겨울초인데 이 정도까지의 성장은 바라지 않고 그저 나물 조금 해먹을 정도면 족합니다.

 

겨울초는 아무래도 기온이 낮은 곳에 파종을 해야 할 것 같아 텃밭에서 그나마 그늘이 지는 여주 지지대 아래에 파종하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봄콩을 재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난감하지요.

잡초와 성인 키보다 더 자란 익모초가 문제였습니다. 양손가위로 익모초를 잘랐습니다.

여자에게 이로운 풀인 익모초는 단오절에 채취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너무 늦었지만 일단 채취를 했습니다.

 

익모초의 어린잎과 꽃입니다. 꽃은 긴병풀꽃과 비슷하며 잎이 있는 마다 마디에 피었습니다.

 

채취한 익모초는 밭두렁에 두었는데 나중에 엄마께서 반그늘이나 그늘에 말려야 한다고 하여 겨울초를 심은 고랑으로 옮겨 두었습니다.

- 익모초(육모초)는  단오에 채취할까

익모초를 채취하니 익모초대에 의지했던 여주 덩굴이 툭 떨어졌기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켰습니다.

 

숨어 있는 산마늘은 대만 겨우 남아 있었으며 뒤에는 닥풀이 꽃을 피웠습니다. 이 맛에 또 힘이 납니다.

 

작년에는 10월 20일경에 월동춘채 종자 파종을 했습니다.

구입한 월동춘채 봉지입니다.

채소의 특성과 유의사항이 나와 있습니다. 파종 적기는 9월 초 ~ 10월 중순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이른 감이 있습니다.

월동춘채는 여기서는 겨울초라고 하는데, 월동하여 이른 봄 채소가 귀할 때 좋은 찬이 되는 채소이며 벚꽃이 필 즘에는 노란 꽃이 피어 또 이쁜 짓을 합니다.

 

황진이님이 준 겨울초의 종자입니다. 구입하는 종자는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 종자는 그야말로 생이라 잡티도 있습니다.

 

밭의 잡초도 매고 고랑의 이끼도 벗겨냈습니다. 새밭이 되었습니다. 가운에 고랑을 두고 양쪽으로 한 이랑씩 파종할 겁니다.

 

여주 지지대 아래쪽의 정리 전과 파종 후의 모습입니다.

 

내친김에 여주와 도라지가 있는 고랑의 잡초도 다 맸습니다. 호미만 들면 마치 춤을 추듯이 잡초를 맵니다.

 

시금치와 쑥갓에 이어 겨울초 파종까지 마쳤습니다. 문제는 폭염입니다.

 

18일

이틀 만에 발아했습니다. 올봄에 채종한 씨앗인 모양입니다.

 

21일

그런데 앞쪽에는 발아를 하지 않았기에 혹여 빼먹고 파종을 하지 않았나 싶어 흙을 뒤적여 보니 씨앗이 나왔고, 뒤로 가니 연약하지만 발아 중이었습니다. 역시 폭염이 문제였습니다. 물을 주었습니다.

 

요즘 연일 폭염이라 매일 물을 주고 있습니다. 발아가 늦은 쪽도 이제 새순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고랑의 검불 같은 건 파종 날 채취한 익모초인데 다 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