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모종 파종, 그런데 폭염에 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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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8. 28.

8월 18일

4월 하순에 양배추 모종을 구입하여 파종했습니다. 봄 가뭄을 이기고 여름 장맛비에 야무지게 결구했기에 심심찮게 밥상에 올렸습니다.

 

양배추는 녹즙, 쪄서 쌈으로 먹으며 샐러드로 잘 먹었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키위 효소를 담그고 건진 건더기를 도깨비방망이로 으깨어 소금과 꿀로 양념하여 끼얹어 먹었는데 얼라아부지 입에 잘 맞았기에 수시로 양배추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8월 초순까지 먹었네요.

 

8월 17일 경화시장 종묘사에서 양배추 모종 10포기를 구입했습니다. 적양배추 모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하여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18일 오전에 모종을 보니 5포기가 녹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나머지 모종을 파종해야지요.

 

양배추를 재배했던 자리에 잡초가 많이 났기에 잡초를 맨 후 나머지 모종을 파종했습니다.

 

모종을 심기 전에 물을 주고 모종을 심은 주변까지 물을 주었습니다. 당시 여기 기온은 연일 33도 이상이었습니다.

 

물을 흠뻑 주었음에도 미심쩍어 뽑은 잡초를 양배추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뙤약볕이지만 잡초를 올려두면 물기가 좀 더 오래갈 것 같아서요.

19일 날 텃밭에 가서 양배추를 확인하여 다 죽어 있었습니다. 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람의 노력으로만 되는 게 아닌 듯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두 포기의 양배추가 있습니다. 처음 싹이 났을 때는 치커리인 줄 알았습니다. 옆에 치커리가 있으며, 지난해 양배추를 심었던 자리로 씨앗이 떨어져 발아한 겁니다.

두 포기의 양배추가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염치없이 물 한 번 주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