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떡전어 회와 전어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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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0. 8. 31.

8월 30일

아침밥 지을 쌀을 씻는데 마을 방송을 했습니다.

큰 선창에 전어가 들어왔으니 구입할 주민은 김해 횟집으로 가라고.

마을의 전어 배는 하루에 두 번, 아침과 밤에 들어옵니다. 아침에는 요양보호사 일을 하러 가는 시간에 방송을 하기에 구입할 수 없기에 밤중에 사러 갈 때도 있습니다. 마침 일요일이라 시간이 잘 맞아 얼른 횟집으로 갔습니다.

코로나 19로 횟집에 손님이 없는지 1kg에 1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해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2kg을 구입하여 친정에 반 드리고 반은 들고 왔습니다.

전어를 구입하면 온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로 들고 오는 봉지에서 파닥거리며 전어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전어는 청어목(靑魚目 Clupeiformes) 전어과(錢魚科 Dorosomatidae)의 한 종(種)으로 등지느러미의 뒤 끝의 가시가 유난히 길며 잔가시가 많으나, 생선회나 구이로 먹습니다. 생선회로 먹어도 고소하지만 가을철 전어 굽는 냄새 맡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할 정도로 가을철 전어구이는 별미입니다.

 

가을은 전어철이며 진해의 떡전어는 다른 지역 전어보다 유명합니다.
전어 중에서 최고의 맛으로 치는 떡전어는 진해만 어귀에서 자란 통통하고  넓적한 전어를 말합니다.
진해만 인근의 바다 밑은 무기 물질을 함유한 개펄 성분이 많은 데다 동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 여기서 잡은 전어는 크고 고소하며, 거센 조류의 영향으로 근육질이 발달돼 쫄깃쫄깃한 맛이 강하다고 합니다.

파닥거리며 윤기가 흐르는 진해 떡전어입니다.

 

바닷가에 사니 생선 손질은 기본으로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구이용입니다. 구이용은 지느러미를 자르지 않고 내장도 빼지 않아야 맛이 제대로인데 얼라아부지는 깨끗이 손질을 했습니다.

 

횟감입니다. 아침이라 많기에 4마리는 남겨 두었습니다.

 

저는 뼈를 발라 썰었으며 얼라아부지는 뼈째 썰었습니다.

 

급하게 차린 아침 밥상입니다. 나물류는 꺼내지 말라네요.

 

얼라아부지는 쌈채소에 전어회를 올려서 먹고 저는 초고추장에 약간 비벼 막장을 올려 먹었습니다. 얼마 전 서운암 된장을 구입하면서 서운암 막장도 1kg을 구입했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동안 서운암이나 고성 안국사 된장에 집에서 담근 고추장으로 쌈장을 만들어 먹었는데 전어철이라 서운암 막장을 구입한 겁니다.

 

전어 구이입니다. 꼬리지느러미가 없으니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전어 구이와 갈치 구이는 생선에 조선간장을 끼얹어 으깬 후 먹어야 제 맛 같기에 그렇게 먹고 있습니다.

아침인데 밥 한 공기를 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