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린 게 아까워 도라지 씨앗 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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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9. 17.

9월 10일

배추 모종 북주기만 하고 집으로 오기에는 억울했습니다. 작은 모종판의 여린 배추 북주기를 하다 보니 땀으로 범벅이 되었거든요. 요즘은 텃밭에서 노래를 듣지 않는데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임영웅의 노래 연속 듣기를 하며 지루하며 집중을 요하는 작업이다 보니 땀이 많이 났습니다.

흘린 땀이 아까우니 뭘 할까?

도라지 씨앗을 채종 하기도 했습니다.

3월 초에 도라지 종자 4 봉지를 구입하여 파종했는데 발아율이 1%도 되지 않았기에 올해는 도라지가 흉년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마철에 피는 도라지꽃도 드문드문 피었고요.

 

2년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도라지꽃이 적게 피었습니다.

여름에 보양식 몇 번 해 먹은 게 다인데 말입니다.

 

2년 전 도라지가 풍성했을 때와 밭을 갈면서 나온 도라지입니다. 그동안 굵어지긴 했습니다.

 

도라지는 초롱꽃과에 속하며 영양분석은 단백질, 기름, 당류, 회분, 철분 등과 약성분으로 사포닌, 인슈린, 화이토스테린, 프라토코디린 등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로서 약초, 산채, 꽃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도라지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산나물로 향이 좋고 영양도 좋아 반찬으로 많이 먹고 있습니다. 오래 산 도라지는 약효가 뛰어나 산삼과 같다고도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 도라지는 품질이 우수해 일본이나 홍콩, 타이완 등지로 많이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도라지를 나물이나 백숙, 튀김으로 하는데, 연한순은 데쳐 먹고 꽃잎은 생으로 무치거나 화전처럼 튀겨 먹어도 좋습니다.

 

도라지 이름만으로도 건강한 채소임이 느껴지는데, 쌉싸름한 도라지는 나물도 좋으며 튀김도 좋고 오리백숙을 만들 때 꼭 넣기도 합니다.

 

도라지 꽃이 피었다 꽃이 지는 과정입니다. 풍선처럼 빵빵한 봉오리가 다섯 잎으로 활짝 피어났습니다.

 

활짝 핀 도라지 꽃은 시들시들해지면서 씨방이 생기고 꽃잎이 마릅니다.

 

도라지 씨방 채종은 씨방이 완전히 말랐을 때 하니 종자가 막 떨어졌기에 약간 노릇해질 때 잘라두면 씨방이 익습니다.

 

씨방을 잘랐을 때의 모습입니다. 둥근 씨방 안에는 다섯 개의 작은 방이 있으며 그 방에 아주 작은 씨앗이 꽉 차 있습니다.

 

얼마 되지 않은 씨방이지만 보이는 대로 잘라 대야에 담아 두었습니다. 날씨가 워낙 고르지 못하다 보니 자리를 펴서 볕에 내둘 수가 없기에 텃밭 평상 위에 두었습니다.

 

익은 씨방에서는 종자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