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주한 큰 아이 생일상 / 참다래(키위) 소스 만들기에서 후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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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2020. 9. 30.

9월 28일

서울로 간지 몇 년이 되었는지 기억에 없습니다. 생일을 양력으로 하다 보니 큰 아이는 추석즘이 되며 작은 아이는 설날 즈음인데, 마침 생일날 내려온다고 했습니다. 정말 다행이다, 생일상 차릴게.

그동안 아이들이 집에 없어도 생일날이면 미역국에 간단하게 몇 가지 음식을 하여 카톡으로 보냈는데, 이렇게 직접 차려줄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가장 먼저 준비한 건 채소 샐러드 소스용으로 참다래를 따서 후숙시켰습니다. 키위를 엄마는 양다래라고 하며 저는 참다래라고 합니다.

올해는 참다래가 창고가 아닌 쉼터인 평상위에 많이 달렸습니다. 쉼터가 무너질까 두려울 정도입니다. 큰 놈으로 몇 개 땄습니다. 9월 11일.

 

28일 새벽

참다래가 말랑해졌습니다. 껍질을 벗기니 칼이 필요치 않을 정도로 잘 벗겨졌습니다.

 

도깨비방망이로 으깨어보니 어려워 언제나처럼 착즙기에 내렸습니다. 착즙기를 7년을 사용했다보니 찍찍 소리가 나기에 휴롬에 전화를 하니 보상 A/S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휴일이 있었기에 며칠 걸려 받았는데, 가전제품 서비스 비용 치고는 비싼 171,000원이었습니다.

본체 외형을 제외하고 다 새 걸로 교체했다 보니 마치 새 녹즙기 같습니다.

착즙기는 액체와 건더기가 분리되는데, 건더기가 좀 억세게 보이기에 액체만으로 참다래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약간 걸죽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채소 샐러드 소스를 구입하여 샐러드를 만들면 맛이 없다고 손을 대지 않는데, 참다래 소스로 만든 샐러드는 한 그릇씩 비웁니다.

 

휴대폰의 위치에 따라 색이 다른데, 실제 색은 조금 더 짙습니다.

참다래 액에 (허브)소금 약간과 꿀로 간을 하며, 기호에 따라 올리브유를 첨가해도 됩니다. 물론 개인 생각입니다.

 

샐러드용 채소입니다. 쌈채소와 양배추를 준비했습니다.

 

28일 오후에 아이들이 왔습니다. 샐러드는 어떤 게 좋을까 하니 양배추 샐러드로 하랍니다.

양배추, 적양파를 채 썰어 얼음물에 담가 두었다 건져 그릇에 담은 후 올리브유를 두르고, 아침에 만든 참다래 소스를 끼얹었습니다.

 

쓰임이 다양한 송화고 버섯을 경화시장에서 마련했습니다. 송화고 버섯의 특징은 대가 굵은데 대도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육류요리에 몇 번 곁들였는데 표고보다 부드러우며 맛이 더 깊은 듯했습니다. 단점이라면 잡채용으로 건조가 애매하다는 겁니다.

 

뭘 먹여야 좋을까.

16일,

친구가 운영하는 횟집으로 가 방금 어획한 서대를 구입했는데, 30cm이상급이며 방금 어획했기에 신선하여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랑치 미역국이 맛있기에 수족관의 고랑치를 두 마리 구입했는데, 아이는 생선국보다 소고기 미역국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담양 백두산 수제 한우 떡갈비를 주문했으며, 추석 밑반찬 겸 새우장과 새싹삼 장아찌를 담갔습니다.

 

- 까먹는 재미가 있다 간장 새우장 / 추석 밑반찬 12020.09.21

 

까먹는 재미가 있다 간장 새우장 / 추석 밑반찬 1

9월 10 ~ 18일 코로나 19가 진행 중이지만 추석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벌써 왕복 티켓을 예매했다고 합니다. 여기는 청정지역이기는 하나 오며 가며 위험할 수 있으니 오지 말라

blog.daum.net

- ·줄기·뿌리를 통째로 먹는 새싹삼 장아찌 / 추석 밑반찬 22020.09.23

 

나물을 해야지.

텃밭의 도라지를 캐어 다듬고 겨울초를 솎아 무쳤으며, 벌초 가는 길에 들린 사천 곤양시장에서 구입한 고사리를 물에 담가 불려 삶았습니다. 마침 곤양 장날이었기에 배와 대추, 밤도 구입했습니다. 고사리 한 무더기에 5만 원을 달라고 했는데 보통 한 봉지에 1만 원 하는데 20 봉지는 나올 듯 한 양이었습니다.

 

불린 고사리를 삶으니 부드러웠습니다. 잘 산듯 합니다. 많이 구입했기에 닭개장, 장어국 등에도 아낌없이 넣어도 좋겠습니다.

도라지는 굵은소금에 살짝 절여 주물러 씻어 올리브유에 볶았으며, 고사리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았습니다.

 

떡갈비의 부재료입니다.

단호박, 마늘, 송화고 버섯입니다.

 

채소를 구울 때 허브소금으로 간을 하겠지만 혹여 찾을까봐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담양 한우 수제 떡갈비입니다. 냉동실에서 꺼내어 전자렌지 대신 자연해동시켰습니다.

 

떡갈비 굽는 시간이 좀 걸렸다 보니 퇴근 후 바로 식사로 이어지지 않아 6시가 넘었습니다.

 

미역국입니다.

소고기와 송화고 버섯으로 끓였습니다. 먼저 미역을 불려두고 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뜯었으며, 불려진 미역도 일일이 손으로 뜯으면서 가운데 심 같은 건 떼어냈습니다. 들은 말인데, 생일상의 미역을 칼이나 가위로 자르면 명이 짧아진다고 하기에, 안 들었으면 몰라도 들은 이상 항상 손으로 뜯어먹기 좋도록 합니다.

소고기와 버섯에 참기름을 둘러 볶은 후 물이나 맛국물을 부어 조선간장 약간에 새우젓의 국물로 간을 합니다. 버섯이 들어갔으니 맛국물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생수로 끓였습니다. 아이들이 맛있답니다.

 

28일

요양 보호사 일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친구네 횟집으로 갔습니다. 꽃게 있는가?

줘봐. 큰늠으로 대 여섯 마리.

수족관에서 꽃게를 건져 올립니다. 봄에는 암꽃게가 맛이 있으며 가을에는 수꽃게가 맛있다고 합니다.

 

찜솥에 찌니 뜨겁다고 몸부림을 쳤으며 나중에 익었을 때 보니 작은 다리가 거의 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작은늠 왈, 엄마 오늘 살생했어요.

 

작은 아이가 저를 닮아 꽃게와 새우를 좋아합니다. 아점을 먹고 왔더니 배가 출출하답니다. 꽃게 줄까?

3마리를 혼자 먹더니 한 마리 더 달랍니다. 아~ 이제 저녁밥도 못 먹겠다.

 

큰 아이 생일상입니다. 모두 만족해하는 눈치였습니다.

아이들이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블로그 하느냐고 물으니 블로그는 하지 않지만 저장용으로 찍는답니다.얼라아부지가 케익 커팅부터 하잡니다.

촛불은 서른 개만 켜라~

 

양념 콩잎과 양배추 샐러드, 떡갈비가 인기가 좋았습니다. 양배추 샐러드는 한 접시 더 먹었으며, 미역국도 맛있답니다. 이런 미역국을 어디서 먹어 보겠느냐면서 큰아이는 건더기를 더 달라고 했으며, 새싹삼은 며칠 전 한정식집에서 겨우 두 뿌리 나온 걸 먹었답니다.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깔끔한 차를 마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모과차 줄까 하니 녹차를 달라고 합니다. 삼다연 제주영귤차입니다.

제주영귤은 삼나무 통에서 숙성한 오설록의 후발효차입니다.

큰 아이가 케익을 잘라 개인 접시에 담아 줍니다.

작은 아이 왈, 우린 소인가 봐, 밥 들어가는 위가 있고 또 들어가는 위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