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마자(아주까리) 씨앗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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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10. 6.

9월 24일

3월 17일에 파종한 피마자의 종자를 받았습니다. 종자는 훨씬 이전에 익었는데 이제야 시간이 났습니다.

피마자는 대극과에 속하는 초본식물로 우리나라 각처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어릴 때 아주까리라고 했었는데 일본말일 것 같아 피마자라고 했는데, 한국민족 대백과사전에 보니 아주까리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왜 아주까리라고 했는지는 검색을 해도 알지 못했습니다.

아주까리의 정명 꽃 이름은 '피마자'로 인도, 소아시아, 북아프리카가 고향으로 원산지에서는 나무처럼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열대 지방에서는 10 - 13m까지 큰다고 합니다.

본초명은 비마(蓖麻, Bi-Ma), 비마자(蓖麻子, Bi-Ma-Zi)입니다.

 

피마자는 기원전 4천 년 경 고대 이집트의 유적에서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인간이 재배한 오랜 식물로 열매에서 뽑아낸 기름으로 불을 밝히고, 의약품으로 그리고 식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아주까리라는 가사가 대중가요에도 나오니 결코 낯설지 않은 식물입니다.

 

꽃가지 꺾어 들고 소 맥이는 아가씨야
아주까리 동백꽃이 제 아무리 고와도

 

봄, 한창 바쁠 때 새싹이 났습니다. 옆에 당아욱 씨앗을 파종했기에 당아욱에만 신경을 썼다 보니 아무리 찾아도 피마자 새싹의 사진이 없습니다. 또 새싹이 날 때 독수리를 날리느라 몇 번이나 밟히기도 했습니다.

 

4월 11일 풍경입니다 붉은 줄을 친 곳에 당아욱과 피마자를 파종했으며 당시 새싹이 올라왔었습니다. 그런데 심한 바람으로 독수리를 단 낚싯대가 부러지고 꺾어지는 바람에 다시 독수리를 날리느라 피마자 새싹은 계속 밝혔습니다.

 

피마자 독사진이 없었습니다. 다른 작물을 계속 파종하며 돌보느라 피마자에게는 무관심한 거지요.

6월 6일, 매정하게 피마자 옆의 당아욱 꽃만 찍었습니다.

6월 8일, 17일, 29일의 피마자의 모습이 조금 보입니다. 조금씩 자랐습니다.

 

7월 11일

암꽃과 수꽃이 보이며 열매를 맺었기에 독사진을 찍었습니다.

 

7월 25일 훌쩍 자랐지만 여전히 텃밭의 작물이 주연이며 피마자는 관객 같습니다.

 

8월 30일, 밭의 재배 작물이 몇번 바뀌었으며, 피마자는 키가 컸으니 봐달라고 외쳐도 여전히 변방입니다.

 

9월 3일,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텃밭을 둘러보다 피마자가 쓰러졌기에 그때서야 눈길을 주었습니다. 눈길만 주었지 쓰러진 그대로 두었는데 얼라아부지가 패인 뿌리 부분에 흙을 다져주었습니다.

 

9월 24일

피마자 종자를 받아야지.

 

태풍에 쓰러진 피마자는 그대로 열매를 맺어 익고 있었습니다.

 

피마자의 원줄기는 높이 2~3m 정도로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표면에 털이 없고, 어긋나는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지름 30~60cm 정도로 방패 같습니다. 손바닥처럼 5~11개로 갈라지며 표면은 녹색 또는 갈색이 돌고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습니다.

연한 잎은 말려서 식용하기도 하는데, 가을 서리가 오기 직전에 잎을 따서 삶아 물에 우려 독을 없앤 후 말려 두고 나물로 먹습니다.

 

피마자의 꽃은 7~9월에 개화하며 길이 20cm 정도의 총상꽃차례의 위에는 암꽃이 달리고 밑에는 수꽃이 달립니다.

붉고 굵은 털 같은 것이 암꽃이고, 아래 노르스름하게 핀 것이 수꽃입니다.

 

암꽃은 수정 후 점점 열매를 만들어 갑니다.

 

▼ 피마자의 암꽃과 수꽃

생과일때의 위협적이던 가시는 열매가 익을수록 말라서 떨어졌습니다.

열매는 삭과로 3실이고 각 실에 종자가 1개씩 들어 있는데, 종자는 타원형으로서 밋밋하며 암갈색 반점이 있고 ricinin(리시닌) 이 들어 있습니다.

* ricinin : 아주까리씨 속에 들어 있는 알부민의 하나. 무색의 결정으로 약한 독성이 있다. 화학식은 C8H8N2O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