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배추 밭에 물 주고, 김장 무 북주며 솎아 솎음무 김치 담그기

댓글 2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10. 9.

10월 3일

가을 가뭄이 깁니다. 배추밭에 물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얼라아부지가 도랑물을 끌어 물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웃비료 한 번, 제타Ⅱ 두 번, 물주기 두 번을 했습니다.

모종 정식을 한지 20일이 되었습니다. 많이 자랐습니다.

언론에서 김장 배추 값을 들먹이는데, 이 배추는 50여 일 후에 수확을 할 것이며, 현재 날씨가 서늘하고 좋아 생육이 좋은 상태이니 김장값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초보가 이 정도이니 전문가들은 얼마나 잘 키우겠습니까. 우리나라는 언론이 정말 문제입니다.

 

배추 옆의 쪽파밭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잘 자라고 있는 김장 배추입니다. 간혹 배춧잎에 구멍이 있는데 청벌레가 있는지 배춧잎을 앞뒤로 살펴도 없었으니 곤충이 먹은 듯합니다.

 

5세대 제타 비료입니다. 우리 텃밭에 타 두면 얼라아부지가 희석하여 살포를 하는데, 병해충 예방과 생장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텃밭입니다. 김장 무와 적갓, 겨울초가 한랭사 속에 있는데, 많이 자라 한랭사에 닿았기에 걷어내고 북주기를 하면서 어린 무를 솎을 겁니다.

먼저 빨래집게와 꽂이를 제거한 후 흙에 다져진 한랭사를 걷었습니다.

 

김장 무 종자 파종 시 종자를 두 알이나 세 알씩 했었는데, 한 포기씩만 남기도 뽑으며, 보통의 무 보다 어린 무도 뽑아내고, 비닐 속의 흙을 긁어 뿌리 부분을 덮어 줍니다. 가뭄으로 흙이 딱딱하여 힘들었습니다.

 

촘촘하던 무밭이 가벼워졌습니다.

그 사이 얼라아부지가 와서 적갓 쪽의 한랭사를 걷습니다.

 

솎은 김장 무입니다.

엄마께서 싱거운 김치(물김치)를 담가야겠다고 하셨는데 잘 되었지요.

위(↑)의 파란색 망은 친정에 드리고, 우리는 바구니의 솎음 무만 했습니다.

 

집에서 다듬으면 쓰레기가 나오기에 텃밭에 앉아 다듬었습니다.

 

갑자기 한랭사를 걷었으며 온 밭을 헤집었으니 놀란 채소들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물 주기입니다.

 

이틀 후 보니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날 밤, 솎음무 김치를 담갔습니다. 생물을 오래 방치하면 안 되기에 늦은 시간에 담갔네요.

여린 무를 절여두고 홍고추와 밥 반 공기, 양파를 갈고 홍고추와 양파를 채 썰어 두었습니다.

 

간 양념에 냉장고의 기본 김치 양념을 꺼냈습니다. 기본양념은 맛국물과 멸치액젓, 새우젓, 생강, 마늘로 해 둔 겁니다. 급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기가 자박한 김치를 선호하는데 내일쯤은 양념물이 고일 겁니다.

 

텃밭일을 하다 말고 김칫거리를 가져다 드렸더니 엄마는 저녁에 물김치를 담가 주었습니다. 무려 4통이나 된다면서 2통을 가져가라고 했지만 물김치를 좋아하지 않기에 1통만 들고 왔습니다.

 

베란다에서 하루를 보낸 솎음 무 김치입니다. 물기가 자박하며 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