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채소 쪽파 마지막 파종

댓글 0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10. 12.

9월 27일

그동안 여러 번 나누어 쪽파를 파종했습니다. 일찍 파종한 쪽파는 식용이 가능할 정도로 자라기도 했습니다.

월동 채소인 쪽파 파종시기는 처서가 지나서 파종을 한다고 했는데 처서를 한참 앞두고 7월 하순에 파종하기도 했으며, 처서가 지난 후 파종하기도 했습니다.

 

쪽파는 백합과의 이년생 초본입니다. 대부분의 백합과 작물은 구근(알뿌리)으로도 번식하고 씨앗으로도 번식합니다. 대파는 씨앗으로, 쪽파는 구근으로 번식하는데 간혹 쪽파도 영양상태에 따라 꽃을 피우지만, 불임성이라 씨앗을 맺지 못합니다. 쪽파 꽃입니다. 대파 꽃과 비슷한데 작습니다.

쪽파 꽃과 대파의 꽃입니다.

 

9월 13일 배추 모종 정식 때 옆 이랑에 쪽파를 파종하고 남은 쪽 구근인데 싹이 많이 났습니다. 이제 정말 끝을 내야 합니다.

 

떡 먹기 좋은 크기의 쪽파입니다. 요즘이 쪽파 김치가 맛있을 때입니다.

쪽파는 한식에 잘 어울리는 채소로 화분이나 베란다, 옥상 등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채소입니다. 쪽파는 실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잎이 가늘고 부드러우며 고유의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쪽파는 성질이 따뜻하고 비장과 신장을 좋게 하여 기운을 북돋워 주는 효능이 있는 요리의 주재료 겸 부재료로 손색없는 채소입니다.

 

며칠 전부터 얼라아부지는 들깨를 뽑았습니다. 깻잎이 필요하냐고 묻기에 필요 없다고 하니 사정없이 뽑아 매실나무 아래에 두었습니다.

마지막 쪽파 파종을 위해 관리기로 밭을 갑니다. 제가 하면 호미가 깨작이는데 밑거름을 제대로 할 모양입니다.

 

밑거름으로는 가축분퇴비와 입상 붕토를 했습니다. 가축분 퇴비를 뿌려 다시 밭을 갈고 삽으로 배수로를 만들고 갈고리로 돌멩이와 관리기에 갈린 잡초를 긁어냅니다.

 

싹이 난 쪽파에 잠시 갈등을 했습니다. 싹을 자르려니 짧아 이대로 파종해도 되겠고, 그냥 하자니 싹이 걸렸기 때문이었는데 싹이 난 그대로 파종했습니다.

파종 시에도 돌멩이와 잡초 뿌리가 나왔기에 골라내면서 파종을 마쳤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물을 주고 갈고리로 흙을 덮었습니다.

 

8월 23일 처서에 파종한 쪽파입니다. 단호박 지지대 아래다 보니 약하지만 식용이 가능할 정도로 자랐습니다.

 

김장 배추 파종 시 한 쪽파인데 가뭄으로 생장이 더딥니다. 여기는 햇볕이 많이 드는 밭이다 보니 가뭄이 심합니다. 그동안 물을 두 번 주었습니다.

 

9월 27일 마지막을 파종한 쪽파 밭입니다. 제법 뾰족 뾰족 나고 있습니다. 비가 일주일에 한 번이나 열흘에 한 번만 내려준다며 두루 해결이 될 텐데 하나님은 비가 아까운 모양입니다.

어쨌든 숙제 하나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