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파종 채소 자란 정도와 흰 민들레와 적갓 ·쪽파 김치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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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10. 28.

10월 18일

언론이 배추값이 금값이라고 겁을 줍니다. 작은 농사이지만 농사를 짓다 보니 진짠가 싶을 때도 있지만 텃밭에 가보면 마음이 놓입니다.

지난해엔 늦은 태풍으로 파종한 배추가 물러져 배추를 사서 김장을 했거든요.

모종을 정식한 지 한 달 5일 된 김장 배추입니다.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았기에 물을 계속 주기도 했는데 며칠 전 비가 흡족하게 내려 한시름 놓았습니다.

- 김장 배추 모종 정식2020.09.

 

결구가 시작되었으며 청벌레는 없는데 풀여치가 여전히 많았습니다.

 

배추 옆의 쪽파 밭입니다. 배추 정식 날 심은 쪽파인데 비닐멀칭을 하지 않았더니 털 별꽃 아재비 등이 쫙 깔렸습니다. 시간을 만들어 잡초를 매야 합니다.

 

우리 텃밭입니다.

김장 무와 적갓, 겨울초, 대파, 시금치가 자라고 있습니다.

무밭은 비닐멀칭을 했지만 다른 작물은 하지 않았더니 역시 잡초가 많습니다.

 

겨울초와 적갓인데, 겨울초와 적갓 모두 너무 잘 자라 걱정입니다. 김장소로 할 적갓은 적당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김장 무입니다. 청이 아주 좋으며 뿌리가 여물어지고 있습니다. 무가 실하도록 겉잎을 떼내어 주어야 합니다.

 

그 사이 시금치도 많이 자랐습니다. 가운데 누런색은 병이 든 게 아니고 햇빛입니다.

 

한창 더울 때 심은 쪽파다 보니 시들합니다. 이러니 파종시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단호박 지지대 아래의 여린 쪽파와 김장 배추밭의 쪽파를 조금 솎았습니다.

해를 많이 받은 쪽파와 그늘에서 자란 쪽파가 구분이 됩니다.

 

텃밭 여기저기에 민들레가 너무 많습니다. 밭을 갈아도 숨어 있는 씨앗이 발아를 하다 보니 계속 새싹을 내어 자라고 있습니다. 상추밭에도 있으며 부추밭에도 꽉 찼습니다. 노란 민들레는 보이는 대로 뽑아 버리니 모두 하얀 민들레입니다.

 

민들레는 원줄기 없이 밑동에서 뭉쳐 나와 옆으로 방사형으로 퍼져 지면을 따라 납작하게 붙어 자라는데 잎몸은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습니다. 자라면서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우는데 봄에 많이 피지만 가을에도 꽃이 피기도 합니다.

 

김장 때는 늙을 것 같아 적갓을 좀 솎았습니다.

적갓의 맵싸한 맛이 좋거든요.

 

채취한 채소는 대부분 텃밭에서 정리를 하는데, 음식물 쓰레기를 들고 다시 텃밭으로 가느니 그곳에 두고 옵니다.

 

씻어서 적갓은 반 잘라 소금을 쳤습니다.

 

쪽파가 절이는 시간이 짧기에 적갓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민들레는 뿌리를 데어 내거나 솔로 씻어 살짝 절인 후 건져두었습니다.

 

양념장을 만들 겁니다. 적양파가 저장이 어려워 많이 깠습니다.

매일 밥상에 올리며 이런저런 요리에 넣기도 하고 김치를 담글 때 밥과 함께 갈아 양념장을 만듭니다.

 

홍고추를 방앗간에 갈아 냉동실에 넣어 두고 필요시에 꺼내 쓰는데, 김치를 담글 때 물고추를 넣으면 시원하며 덜큰합니다. 생강 갈아둔 것도 있기에 조금 넣었습니다.

썰어 둔 양파와 밥 한 공기를 믹스기로 갈았습니다. 김치에는 탄수화물이 들어가 줘야 젓갈과 같이 맛있는 발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짠 소금에 죽어버리지만 염분에 끄떡 않는 내염성 세균인 유산균은 남아서 김치를 익힙니다.

 

물고추, 밥과 양파 간 것에 김치용 양념장을 섞습니다. 김치용 양념장은 맛국물에 멸치액젓, 새우젓, 생강, 마늘, 매실청 등을 넣어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필요시에 꺼내어 씁니다.

 

양념을 버무린 김치는 보관용기에 담아 베란다에서 하루 묵혀 냉장고에 넣는데, 아래의 두 통이 내용물이 같은데  하나는 부모님 댁에 드릴 김치입니다. 민들레 김치는 쓴맛이 싫다고 하셔서 우리만 챙겼습니다.

 

아이들에게 택배로 보내주고, 3일 만에 꺼낸 민들레, 쪽파, 적갓 김치입니다. 아직 맛이 들지는 않았지만 새김치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