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피 열매 수확과 호박과 여주 마지막으로 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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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11. 18.

11월 7일

올해는 오가피 열매가 적게 달렸습니다. 적지만 수확을 했습니다.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漿果)로 모여 달립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 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열매를 수확했으니 이제 오가피나무를 잘라 다른 약재와 함께 달여서 차로 마실 겁니다.

 

4월이면 오가피순을 채취하여 장아찌를 담그는데 쌈싸름한 맛이 좋아 해마다 두세 번 따서 담급니다.

이때만 해도 텃밭은 희망이 가득했었는데 장마철이 되면 잡초밭이 됩니다.

 

9월 19일

오가피 꽃이 지면서 열매가 달리고 있습니다.

오가피 꽃이 피면 나비가 아주 많이 날아와서 앉는데 그러다 보니 오가피 열매에 벌레가 유독 많습니다.

 

11월 7일

오가피나무가 네 그루인데 순을 많이 따서 그런지 열매가 표가 날 정도로 적게 달렸습니다.

대신 벌레는 많지 않았습니다.

 

오가피 열매는 검은색의 보석 같은데 공처럼 둥글게 달려 있습니다.

 

수확한 오가피 열매입니다.

오가피 열매는 고온 압축하여 달여먹는 것보다 효소나 술을 담는 것이 효과가 더 좋고, 차로 끓여 먹을 때는 너무 센불이 아닌 20~30분 정도만 가볍게 끓여 마시는 것이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고 오가피 열매를 잘 먹는 방법입니다.

 

오가피 열매를 세척할 때는 뜨거운 물을 끼얹어 흐르는 찬물에 헹궈야 벌레가 나가는데, 텃밭을 처음 할 때는 열매 세척에 애를 먹었습니다.

올해는 양이 적으며 벌레가 거의 없다시피 하여 세척이 수월했습니다. 세척한 열매는 청을 담글 수도 있지만 우리는 오리 백숙을 즐기다 보니 말렸습니다.

 

17일의 오가피 열매입니다. 베란다 반그늘에서 열흘 말렸습니다.

손바닥으로 싹싹 문지르면 꽃자루가 떨어지며 보관통에 담아 보관하면 일 년이 지나도 그대로입니다.

 

텃밭에서 나는 각종 약재 푹 달이다 오가피 열매를 넣고 달여 건더기를 건져내고 인삼과 도라지, 대추 등을 넣어 곤 한방 오리백숙인데 아이들이 오면 별식으로 해주고 있습니다. 친구가 말린 참옻 잎을 주어 함께 끓였더니 더 한방 백숙 같았습니다.

 

호박잎은 서리에 모두 얼어 말랐습니다. 마지막 남은 검정 호박입니다. 뜬금없이 늦게 달렸기에 두었더니 자랐습니다.

 

며칠 후 호박죽을 끓이려고 검정 호박을 잘랐습니다. 숙성이 덜되어 속이 깊지 않았지만 양대를 넣어 끓였더니 맛있었습니다. 자주 끓여 흔한 호박죽이다 보니 사진이 없습니다.

 

여름 동안 우리의 건강을 지켜준 여주입니다. 여주 잎이 얼었으며 열매는 더 이상 자라지 않았습니다.

 

간혹 꽃이 피긴 하지만 자라지 않는 여주다 보니 마지막으로 수확을 했습니다.

11월의 텃밭은 빈 듯 찬 듯 그렇습니다.

 

이제 친정의 뒤안에 있는 유자를 따야 합니다. 유자나무가 한 그루인데 많이 달렸습니다. 가시가 있으며 높기에 제가 따기에는 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