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래(양다래, 키위) 수확과 효소 만들기 다용도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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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11. 27.

11월 7일

참다래(양다래, 키위)를 땄습니다. 원래 참다래는 현재의 마늘밭 뒤쪽인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그쪽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의 양이며 쉼터인 평상 지붕에 가득 열렸습니다. 평상 옆에 참다래나무 한 그루를 옮겨 심었더니 몇 년이 지난 지금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참다래는 5월 하순경에 새하얀 꽃이 핍니다. 그런데 그때는 텃밭이 꽃밭이기에 고개를 들어 참다래꽃을 볼 겨를이 없습니다. 꽃잎이 떨어질때즘이면 아차 하며 볼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다래나무과 덩굴성 낙엽과수인 참다래(Kiwifruit, Chinese gooseberry)는 중국 양자강 유역이 원산으로 세계적으로 60여 종이 분포하는데 대부분은 중국 양자강 유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그 외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와 시베리아 등지에 몇몇 종들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다래 꽃은 하얀 꽃잎에 금빛 수술이 깔리고 그 위에 다시 하얀 암술이 꽃처럼 피어납니다. 수술은 얼핏 벼나 옥수수의 꽃처럼도 보입니다.

 

11월 7일

서리에 잎이 더러 얼었지만 열매는 딱딱했습니다. 그러나 열매가 얼면 안 되기에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지붕에도 가득입니다. 저더러 올라가서 따라고 했지만 저는 무서워서 못 올라가니 동생이 오면 따라고 했습니다.

 

마을회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텃밭에 가니 동생이 평상 지붕에서 참다래를 따고 있었습니다.

 

고추 망에 담았는데 아주 많았습니다.

수확량이 몇 kg인지는 모릅니다. 그냥 가장 많은 거 너거 갖고 가라고 했습니다.

 

11월 9일

8일 함안으로 단풍 나들이를 다녀왔기에 9일에 세척을 했습니다. 털복숭이를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세척하여 껍질을 깎아 효소도 담그고 겨울밤 간식으로 먹을 겁니다.

 

우리는 한 바구니 할 테니 엄마 마음가는 곳에 드리고 엄마 다 하셔요.

 

우리 몫으로 20kg을 고추망에 담아 두었는데 강원도 외삼촌이 덜어 갔답니다. 박스 두 군데에 담아 친정 작은방에 놓아두었는데 이모들이 한 박스를 들고 갔다네요. 후숙 과일이라 빨리 익도록 사과를 올려 두었는데 사과까지 들고 갔답니다.

 

13일

참다래는 현관에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이걸 칼로 어떻게 다 깍노, 다용도 칼 주문하소.

13일 날 다용도 과일 깎기가 도착했습니다.

 

녹즙기(착즙기) 서비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쪽에서 묻데요. 뭘 착즙 하느냐고.

하여 여주와 케일, 사과를 내린다고 하니 여주와 케일은 식이섬유가 많아 기계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럼 사과를 그냥 먹지 뭐 하러 채소와 함께 착즙하여 먹겠습니까.

햐~ 기계를 조립하여 참다래 껍질을 벗기는데 기계가 자꾸 엇나갔습니다.

아갸~

 

사과 좀 갖고 오소.

사과는 상품의 박스 이미지처럼 아주 잘 벗겨졌습니다. 대봉감도 참다래의 껍질처럼 칼날이 엇나가 깎이지 않았습니다. 대봉감은 손으로 깎아 감말랭이를 만들었으며 사과는 잘라서 먹었습니다.

 

11월 17일

현관에서 참다래는 또 며칠을 보냈습니다. 조금 말랑해졌기에 깎았습니다.

 

집에서 가장 잘 드는 칼로 참다래 껍질을 깎기 시작했습니다. 잘 드는 과일칼은 손바닥을 베이는 바람(6바늘 꿰맸음)에 텃밭에 가져다 두었으며 집에 있는 칼 중에 가장 잘 드는 칼은 갈비 칼이다 보니 깁니다.

 

힘드네.

그걸 손으로 우째 다 깍는기요. 껍질째 그냥 담그소.

첫날 2.5kg을 깎아 설탕에 버무려두었습니다.

 

다음날 되니 물이 흥건했습니다.

 

첫날 껍질 벗기느라 약지가 헐었기에 연고를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여 껍질을 벗기니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퇴근한 얼라아부지가 껍질을 조금 벗기고 나머지는 껍질째 효소를 담갔습니다.

껍질이 있는 참다래에 설탕을 부으니 몽돌밭에 눈이 내린 듯했습니다.

 

열매를 효소를 담글 경우 100일 후에 건더기를 건져낸 후 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3개월 정도 더 두면 효소가 완성됩니다. 작 익은 참다래도 좋지만 효소를 담근 후 건더기는 도깨비방망이로 으깨어 샐러드 소스를 만들면 정말 맛있는 소스가 됩니다.
참다래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열매 1개로 하루에 성인 1명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섭취량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또 잘 익은 참다래에는 섬유소가 많기 때문에 하루에 2개씩 규칙적으로 먹으면 변비 예방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며,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능을 볼 수 있는데, 참다래 속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피토케미컬, 아스크로빅산 등은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예방해주고 각종 만성질병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고 합니다.
참다래에 들어있는 피토케미컬은 우리 몸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심장병의 위험을 줄여주고, 폴리페놀은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시켜 주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동맥경화, 뇌졸중 등을 예방해준다고 하며 수확은 10월 하순에서 11월 하순으로 키위는 후숙 과일입니다.

 

설탕에 버무린 참다래 위를 설탕으로 덮었습니다. 참다래 양과 설탕의 비율은 1:1로 하면 되는데 우리는 설탕을 조금 적게 넣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