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텃밭 풍경과 김치 담그고 무청 삶아 나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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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2020. 11. 30.

11월 15일

벌써 보름 전의 일입니다. 그동안 뭘 했을까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흐릅니다.

날씨가 좋다보니 김장 채소들이 잘 자랍니다. 올해는 벌레도 없네요.

 

씨앗이 생명력이 강한지 쑥갓을 파종하여 밭을 갈아엎었는데도 싹을 내어 시금치 밭에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재 파종한 시금치와 겨울초입니다. 엄동설한을 견뎌낼까 싶을 정도로 아주 여립니다.

 

케일, 봄동, 왜당귀 밭입니다. 케일 잎이 건강하며 봄동은 본잎이 났고 왜당귀의 새싹은 볏짚을 이불 삼아 자라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이슬에 청때가 생겼습니다. 마늘밭이며 밭두렁에는 완두콩이 있습니다.

 

마늘도 본잎이 났으며 완두콩은 덩굴손이 생겼습니다.

 

한때는 좋아했던 공간인데 뱀이 자꾸 나오는 곳이다 보니 돌아서 다니게 되는 상추와 정구지가 있는 밭입니다.

입구에는 향소국이 지려고 하며 상추와 치커리는 여름을 보상하는 듯 절정입니다. 꽈리 잎이 노랗게 물이 드네요. 처음 알았습니다.

 

상추밭 끝에 있는 오이 고추와 땡초입니다. 지금도 가끔 따다 먹고 있습니다.

 

양파밭입니다. 고춧대를 부분 뽑아낸후 양파를 파종했다 보니 남은 고추가 많습니다.

지금도 풋고추 수확이 가능하며 양파는 뿌리를 잘 내린 듯합니다.

 

텃밭의 채소를 확인했으니 꽃길을 봐야지요.

서리에 얼긴 했지만 별수국이 있으며 대상화도 아직 남아 있습니다.

노란 단풍이 든 나무는 무궁화입니다.

 

꽃길입니다.

9월 24일에 파종한 꽃양귀비는 화분이 비좁을 정도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고려동 유적지에서 나무젓가락만 한 은행나무 가져와서 싶었더니 2년 만에 제법 자라 노란 단풍이 들었으며 무궁화도 단풍이 들었고, 소국과 산부추는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해가 가고 있습니다.

 

무청이 좋아 무 김치를 담가야 겠습니다. 요즘은 김칫거리가 흔하다 보니 자꾸 하고 싶어 집니다.

자색 무도 솎았습니다.

 

자색무의 껍질과 깎았을 때의 색 비교인데 깎은 무의 색이 더 곱습니다. 속도 같은 색입니다.

 

집에 들고 오면 음식물 쓰레기가 되기에 감자칼을 들고 가서 텃밭에서 다듬어 옵니다.

 

무청이 부드럽기에 나물을 하려고 챙겼으며 케일도 데쳐 쌈으로 먹으려고 땄습니다.

 

배추밭입니다. 지난해엔 무름병으로 배추를 거의 다 버렸는데 올해는 참 좋습니다. 모종을 파종한 후 제타 파워를 세 번 뿌렸더니 생장에 큰 도움이 된 모양입니다. 혹시 배추 속에 벌레가 있나 확인하는 중입니다.

 

솎음 무 김치와 무를 조금 넣어 배추 물김치도 담글 겁니다.

앞에 양념을 한 페이지가 있다 보니 중간을 생략했습니다.(사진이 없음)

물을 끓여 소금을 푼 후 씻은 김칫거리를 대야에 담으면서 소금 푼 물을 끼얹고 마지막으로 소금을 솔솔 뿌려서 절입니다.

 

작은 통은 친정에 드릴 김치며 큰 통은 우리 밥상에 올릴 김치입니다.

 

배추 물김치입니다. 역시 같은 방법으로 절여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밀가루 풀물을 끓여 식혀 부었으며 생강, 마늘, 쪽파, 홍고추를 넣고 매실청과 사이다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엄마께서 맴지않아 좋다고 하십니다.

 

무청이 좋아 삶아 무청 나물을 했습니다. 얼마 전 밥집에서 먹었더니 맛이 좋았거든요.

무청은 색이 바랠 정도로 삶아야 물러집니다. 푹 삶은 후 찬물에 담가 두었다 건져 잘게 썰어 조선간장에 주물러 간이 베이도록 한 후 식용유로 볶았습니다. 볶다가 들깻가루 한 숟갈을 넣어 더 볶다 참기름으로 마무리 하여 참깨를 뿌렸습니다.

무청의 가운데 심이 질기다고 하여 다음에는 잎 쪽을 많이 하여 친정에 또 드렸습니다. 생각 외로 맛있는 나물입니다.

 

베란다를 정리하여 크리스마스 베리를 실내에 들였습니다. 추워질 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