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의 수다/문화를 그리다

느낌있어kkk 2010. 2. 15. 05:44

설날 아침, 온 국민을 탄식하게 했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열린 쇼트트랙 1500m 경주에서 이호석 선수의 무리한 경기 진행으로 본인을 비롯한 메달 권에 있던 대한민국의 두 선수가 미끄러진 것이지요.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에 있어 한국의 효자종목으로 한국인의 기대가 큰 경기지요. 게다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금. 은. 동을 차지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경기였습니다. 그러나 한 선수의 과도한 욕심으로 자신뿐 아니라 몇 년간 성실히 노력했던 다른 선수까지 미끄러졌으니 안타까움이 무척이나 큽니다.

 

 

 

 

 

 하지만 안타까움과 분노는 결코 메달을 놓쳐서만은 아닙니다. 문제는 국민들이 국제적인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이죠. 올림픽이라는 행사는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는 전 세계인들의 축제입니다. 이런 행사에서 같은 나라 선수가 욕심을 부려 자국 선수까지 넘어뜨리는 자폭 하는 장면을 생중계해 보여줬던 것이죠. 아주 일부에서는 스포츠 선수의 꿈의 경기라는 올림픽에서 메달욕심을 부리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하다고도 이야기 합니다만 글쎄요.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은 팀플레이가 많은 종목이므로 이호석 선수가 아주 과도하게 욕심낸 것이 맞는다고 보입니다. 외국선수에게도 그런 식의 플레이를 했다 하더라도 충분히 질타 받았을 것인데 자국 선수에게였으니 국가대표라는 칭호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외국의 반응역시 예상대로 한국을 우스꽝스럽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획득한 오노 역시 시합이 끝나자마자 아주 웃기다는 듯이 제스쳐를 취했죠. 오노가 누굽니까. 2002년 헐리웃 액션으로 김동성에게 금메달을 빼앗아가 국가적 부끄러움을 넘어서 모욕을 줬던 선수죠. 이런 선수가 이호석 선수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 메달을 따자 국민들은 더욱 분노를 느꼈습니다. 특히 2002년 사건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 선수들의 실격을 희망했다"라는 발언은 거의 조롱에 가깝게 들립니다. 또한 외국의 해설자는 제대로 팀킬이었다고 발언했다하고 외신들은 한국의 쇼트트랙팀 내분이 아니냐라고 확신강한 추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사실 저번 주에 국가적으로 부끄러운 사건이 하나 더 있었죠. 바로 엄청난 논란이 됐던 '알몸 폭행 사건'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에 졸업을 한 소위 논다는 중학생들이 한 여학생의 옷을 벗끼며 케찹을 뿌린 사건이었죠. 국민들도 어이없게 만들었던 그 사건이 해외까지 알려져 중국 신문에까지 보도되는 국제적 망신까지 당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 기행으로 우리나라 신문에 자주 보도됐던 중국에 망신을 당하게 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국가적인 부끄러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물론 개인의 잘못도 큽니다만 저희의 일그러진 사회 모습을 세계에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인 것 같아서 더욱 부끄럽습니다. 쇼트트랙 파벌론으로 의혹받고 있는 스포츠 세계 병패나 항상 쉬쉬하고 넘어갔던 학교 폭력이 바로 그것이죠. 마치 치부가 까발려진 느낌이 들어서 더욱 부끄러운 것 같습니다.

이런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의 반성이나 징계 또한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이 가능하게 했던 사회 풍토도 반드시 바뀌어야 이런 사건이 또 재발하지 않겠죠. 더불어 앞으로는 더욱 즐거운 동계 올림픽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